[도서] 라키비움J 다홍

글 입력 2023.03.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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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잡지

 

'어느' 그림책을 읽을까부터

'어떻게' 읽을까까지


 

[라키비움J]는 어린이와 어른 독자를 모두 생각하는 그림책 매거진입니다. 연령에 따라 어떤 그림책이 가장 적절한지, 동시에 어떻게 해야 연령과 상관없이 그림책을 즐길 수 있는지 함께 담고 있습니다. 최신 경향을 담고 있는 '잡지'이나 시기에 상관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림책을 가장 가볍게 보는 방법과 가장 깊게 보는 방법을 함께 아우릅니다.

 

[라키비움J]는 매호 색깔로 이름을 짓습니다. 일곱 번째 [라키비움J]는 밝고 붉은 '다홍'입니다. 특히 '다홍'의 표지를 주목해주세요. 이억배 그림책 작가가 라키비움J를 위해 특별히 그린 표지는 어린이가 독서를 통해 어떻게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고, 외부 세계로 확장하는지 '독서와 아이의 성장'을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문해력'이 요즘 시대의 화두입니다. 단순히 글자를 읽고 문장뜻을 해석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상의 맥락을 읽고 내 삶에 적용하는 능력이 문해력, 리터러시입니다. 이제 문장에 대한 문해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미지를 읽어내고 사용할 수 있는 비주얼 리터러시와 인문학적 소양, 창의력까지 모두 필요합니다. 어쩐지 마음이 무거워지시나요? 괜찮습니다. 그림책이 있으니까요. 그림책을 읽는 이유가 '특정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아니지만, 그림책을 읽으면 참으로 많은 능력들이 길러지지요.

 

그림책 잡지 [라키비움J 다홍]은 같은 그림책도 더 재미있게, 더욱 깊고 넓게 보자고 제안합니다. "그림책 좋은 줄은 알아도 무슨 책을 읽혀야 할지 모르겠어요.", "요즘 그림책 트렌드가 궁금해요.",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다가 제가 더 좋아하게 됐어요. 더 알고 싶어요." 0세부터 100세까지 그림책 독자의 요구를 반영했습니다. [라키비움J 다홍]. 영어 그림책과 그림책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정보도 담았습니다.

 

[라키비움J 다홍]의 첫 시선강탈 기사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판화 그림책을 한자리에 모으다보니 그림책의 역사를 자연스레 담게 되었습니다. 1800년대의 3대 일러스트레이터 월터 크레인, 케이트 그리너웨이, 랜돌프 칼데콧, 그리고 조판사 에드먼드 에번스를 만나보세요. 아, 영국의 최고 그림책상인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이 이름을 바꾸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라키비움J]는 겉싸개, 띠지, 책날개 등 종이책으로서 그림책이 갖는 특징들에 꾸준히 주목해왔는데요. [라키비움J 다홍]에서는 아이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구멍이 나 있는 책'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이 책에는 이런 이유로 이 구멍이 꼭 필요해." 책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아르고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눈이 100개 달린 괴물의 이름입니다. 눈이 100개이다보니 한꺼번에 잠들지 않고, 100개의 눈은 모두 다른 것을 보기 때문에 '언론'의 상징으로도 자주 등장합니다. [라키비움J 다홍]에서 '아르고스'는 한 권의 그림책을 보는 100가지 방법을 제안하는 코너입니다. 2022년 칼데콧 상을 수상한 [간다아아!](코리 R.테이버 글, 그림/오늘책)를 이리 보고 저리 보고 돌려보며 (실제로 돌려봅니다) 분석을 해봅니다. 작가 인터뷰에 공개한 아이디어 단계의 섬네일을 보면서 작품에 대한 이해는 물론, 창작의 아이디어도 얻는 분이 계실 겁니다.

 

[Mell Fell]이라는 제목이 어떻게 [간다아아!]가 되었는지를 시작으로 여러 책의 제목 번역에 얽힌 각종 에피소드를 소개한 기사 ("신데룰라? 오타 아니에요!"), 책의 주제와 판형은 어떻게 만났을 때 가장 효과가 커지는지 분석한 기사, 칼데콧 상의 흐름을 살펴보고 아이들이 격렬하게 호응했던 인기 수상작 등을 소개하는 기사도 재미있습니다. 이 모든 기사들이 [간다아아!]단 한 권의 책을 화두로 하여 씌여졌습니다. 한 책을 얼마나 다양하게 분석하고 즐길 수 있는지, 다른 그림책에도 응용가능한 좋은 사례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라키비움J 다홍]에는 주목할만한 기고문들이 많습니다. 서울대 최나야 아동가족학과 교수의 글을 통해 문해력이 무엇이고, 그림책을 통해 어떻게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림책보다 더 중요한 한가지가 있다는데, 무엇일까요?


[할미의 숲 마실] 전명옥 작가와 [그림책 예술놀이] 이지현 작가가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노는 손쉬운 꿀팁을 전수합니다. 기사 제목 그대로입니다. 놀아야 압니다! 놀아야 합니다!


황진희 번역가의 일본 그림책의 아버지 마쓰이 다다시 후쿠인칸센 출판사 대표의 부고에 부치는 추모특집은 그 자체로 '책육아'에 대한 안내서입니다. 마쓰이 다다시가 어린이책에 미친 영향과 아이들에게 왜 책을 읽어줘야하며 어떻게 읽어줘야하는지,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까지 방대한 이야기를 황진희 번역가가 쉽고 간결하게 정리했습니다.


[첫 영어그림책 공부법] 정정혜 작가는 파닉스를 배우는 아이들이 읽으면 효과가 더욱 커질 그림책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논픽션 그림책 기사도 여럿입니다. 논픽션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권하면 좋을지 비법을 전수하는 칼럼부터 세계적인 논픽션 작가 피오트르 소하 작가와 만난 라키비움J만의 인터뷰도 있습니다.


칼데콧 상을 네 번이나 받은 거장 폴 O.젤린스키 작가 인터뷰 '나를 사로잡았던 어떤 열망에 대하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아람 킴 작가가 직접 만났기에 더욱더 의미있습니다. 후배작가에게 거장이 전하는 따뜻한 조언은 무엇일까요? 작가와 작품에 대해 국내에서 최초 공개되는 사실은 무엇이 있는지 주목해주세요.


그림책 속의 음악을 자세히 알아보는 '그림책을 듣는 시간'코너는 특별히 '계명'을 주목합니다. 도레미 계명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려주는 그림책부터 계명을 이용하여 그림책 속 숨은 장치로 이용한 그림책까지 총망라했습니다. 특히 슈만은 작곡을 할 때 계명의 '이름'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흥미진진합니다. 슈만의 악보를 인용한 그림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왜 슈만을 인용했을까요? 배경지식을 알면 그림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어른 독자들의 특별한 즐거움일텐데요. 어른 독자가 기사를 읽고 어린이 독자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매우 귀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림책을 읽고 바로 생활 속에 반영하는 특별한 경험, '수원화성'에 대한 특집기사를 놓치지 마세요. 먼저 수원화성에 대한 그림책들을 전집부터 단행본까지 망라하여 소개합니다. 또 실제 수원화성에 방문했을 때는 그림책을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어느 코스로 움직이면 좋을지까지 꼼꼼하게 취재했습니다. 수원화성을 그림책과 함께 알아보는 6단계!


전체 기사를 소개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직접 유쾌하고 뿌듯한 그림책 이야기들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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