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진실의 불편함 -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길 위의 시간>을 중심으로 한 세 편의 다큐멘터리 리뷰
글 입력 2022.08.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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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 네마프 제22회



탈장르 영상 미디어를 다루는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네마프가 22년 8월 15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열렸다. 이번이 22회째로 영화만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전시관에서 미디어 아트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영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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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잘 보지도 않는데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네마프의 제 22회 주제가 ‘자연이 미디어다:작용’이라서 였다. 관련 기사나 트레일러를 보니 더 궁금해졌다. 취향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작품을 만나 새로운 시선을 얻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런데 영화제에서 볼 영화를 고르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시간도 하루밖에 없어서 보고 싶은 것을 보지는 못했다. 결국에는 처음의 바램과는 다르게 스케줄에 맞춰서 볼 수 있는 영화를 감상하게 됐다. 그래도 하나는 한국 작품을 보고 싶었고, 하나는 자연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 부분 5: 공존과 성찰]과 [항상 있었던, 한 번도 오지 않은]을 택했다.

 

영화들이 주제에 맞추어 묶여서 나오기 때문에 총 6개의 작품을 감상했다. 내가 선택한 작품은 이번 주제와 맞닿는 대표작들은 아니다. 자연을 중심으로 다룬 독특한 영상은 만나보지 못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새로운 경험을 했다. 생전 보지 못한 이야기와 장면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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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분 5: 공존과 성찰]에서는 세 개의 다큐멘터리와 하나의 애니메이션 드라마를 상영했다.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종종 보긴 했어도 영화제에서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그동안 보기 좋게 만들어진 다큐를 위주만 보았고, 요즘의 이슈를 잘 반영하면서 정보 전달에 충실한 영상에 익숙해져 있었다.

 

한국 부분인 만큼 전달력이 더 좋겠지 하는 생각에 기대가 좀 되었다. 첫 영화가 시작하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기대한 마음과는 무색하게 당황스럽고, 긴장되었다. 좋지 않은 화질과 흔들리는 화면, 자막이 없어서 알아듣기도 쉽지 않고 그야말로 편하게 보기는 어려운 영화였다. 낯설어서 오는 당혹감에 더 집중하고 보려고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가장 내게 충격을 주었던 [한국부분 5: 공존과 성찰] 부분의 영화, 특히 <길 위의 시간>의 후기를 먼저 꺼내려고 한다. 네마프에서는 몇 작품을 대상으로 게스트 토크나 강연도 진행했다. [한국부분 5: 공존과 성찰]도 영화 관람 이후 게스트 토크 시간이 한 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길 위의 시간>의 김라 감독님과 출연진분들, <신두꺼비>의 정유진 감독님과 다큐멘터리에 대한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듣고 나눌 수 있었다.

 

 

 

길 위의 시간 Time on the Road (2020) - 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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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천막 내부의 장판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영화는 시작한다. 실내도 실외도 아닌 이곳에는 사람이 사는 흔적이 있다. 도대체 여긴 어딘가, 비닐 천막을 통해 보이는 바깥으로는 사람들이 바삐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곳은 김동애 선생님과 김영곤 선생님, 두 부부가 살아가고 있는 국회 앞의 천막 텐트다. 몸의 앞뒤로 빨갛고 노란 현수막 조끼를 걸쳐 입은 두 사람의 모습은 지하철이든 도로 위에서든 지나가다 한 번쯤 보았을 법한 행인이었다.

 

두 부부가 국회 앞에서 천막을 펴고 생활하게 된 이유는 강사의 교원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강사법 때문이었다. 기본적인 것을 보장받지 못하는 강사직의 구조적인 문제는 법에 있었다. 강사법은 실제 강사들의 업무와 학교생활, 급여 등에 깊이 관여하고 잔존하고 있었다. 그들은 낮에는 1인 시위를 하고, 필요한 곳이 있으면 가서 목소리를 내고 다시 글을 쓰고 읽어 내려가는 일상을 보내었다. 그것을 십 년이 넘도록 지속했다.

 

그러나 나는 이런 모습의 사람들에게 한 번도 눈길을 준 적이 없었다. 들고있는 현판이 무엇이든, 옷에 뭐라고 쓰여있든 무표정으로 내 갈 길을 가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당황했고, 놀랐다. 무엇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불편한 삶을 감수하고 지내는지 몰랐으며, 그런 삶을 스크린을 통해 보리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몸이 아프고 생활이 불편하더라도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말하기 위해 소신을 지켜내고 행동으로 옮겨내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경외를 느꼈다. 억압적인 구조의 근본 원인은 1977년도 박정희 정권이 교원 지위를 법에서 제외한 것에 있었다. 김동애 선생님은 그걸 깨닫는데까지 오래 걸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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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 투쟁의 시간을 점점 더 미시적인 시각으로 좁혀가며 개인적인 삶의 언저리에 다가간다. 원하건 원치 않건 영화가 전달하는 그 생생하고도 사실적인 묘사를 바라보고 들으며 그 시간에 서려 있는 애환 같은 것들을 감정적으로 전달받았다. 처음에는 불편하고 낯설었던 것도 사실이다. 편안한 장면도 아니었거니와 나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삶이었다. 그 단단한 의지와 행동, 부조리에 저항하는 태도가 묻어있는 목소리와 이야기를 들으며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다.

 

마침내 17년부터 개정된 강사법의 시행을 유예해오던 것이 19년도에 확정이 되었다. 국회 앞에 십 년이 넘도록 서 있던 천막이 거둬진다. 바닥에 펼쳐진 비닐에 먼지와 낙엽이 한가득이다. 파도처럼 맥 없이 흔들리는 비닐이 그간의 시간을 연상시켰다. 나는 그 안에서 지속된 삶은 어땠을지 가늠할 뿐이었다. 농성은 끝났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동안 희생된 생명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투쟁해온 삶을 위해 개정된 법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다음 세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 마지막이 축제처럼, 고생을 훌훌 털고 일어나는 다행스러운 시간처럼 묘사되지 않은 이유가 이 부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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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편의 다큐멘터리 상영이 끝나고 게스트 토크가 바로 이어졌다. <길 위의 시간>의 김라 감독님과 <신두꺼비>의 정유진 감독님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또 <길 위의 시간>에 등장했던 두 선생님도 함께 나오셨다. 스크린에 계셨던 두 분을 실제로 만나보다니 반갑고 놀라웠다. 출연진과의 문답시간 덕분에 더 깊이 있는 감상을 했다. 두 감독님과 출연진분들의 깊은 사색과 성찰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으로 읽었다면 밑줄을 치고 싶었던 부분을 모아 공유한다. 인터뷰의 내용은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보기 쉽게 다듬고 수정한 것이다.


Q. 관객 질문 (출연자분께) 농성을 통해 지식의 존엄성, 노동자에 대한 권리, 가치를 되찾기 위해 싸우셨다고 느꼈다. 선생님들께 지식과 앎이란 무엇인가요?

 

A. (김동애 님) 앎이라는 것은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알면서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이거든요. 저희가 투쟁하려고 했던 것은 최소한의 존중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법의 테두리를 회복하려 했던 거예요. 시대마다의 모순과 바뀌어야 하는 과제가 있어요. 지식인이 해야 할 일은 실천이고, 사회적 모순에 대해서 저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앎이라는 것은 거기에 몸과 힘을 싣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관객 질문 (출연자분께) 10년이 넘도록 포기하지 않고 농성을 지속할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인가요?


A. (김동애 님) 처음 대학에 가서 강의하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대학 문에만 들어서면 작아졌어요. 교수를 만나든 교직원을 만나든 강사는 강의실 공간 말고는 존중받지 못하고 작아져야 했는데 그게 도무지 이해가 안 됐어요.

 

이게 구조적이고 법적인 문제라는 걸 깨닫는 데 오래 걸렸습니다. 이건 박정희 정권이 지식사회를 차별화하기 위해 교원 지위를 빼앗고 사회 자체를 본인이 종신 정권으로 갈 수 있도록 발판 삼은 것 중 하나였어요. 그러나 아닌 건 아닌거에요. 그 모순 지점이 무엇인지 알고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어릴 때 6.25가 끝나고 밥 먹을 때 거지가 집에 자주 왔어요. 저희 친정어머니는 식사하시다 말고도 소반에다가 밥을 차려서 거지한테 대접하시는걸 늘 봐왔습니다. 시어머님이 눈총을 주시더라도 대접하셨죠. (그것처럼) 우리는 서로 존중받아야 해요. 존중하고 존중받아야 해요. 대학 안에서 이 점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이제 오랜 싸움을 하게 된 것이죠.

 

 


신두꺼비(2022) -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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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개포주공이 재개발을 통해 말도 안 될 정도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 실제로 거주했던 영상 속 여성은 그 기회를 놓친 게 한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17-18년도를 기점으로 코로나 시국과 함께 급상승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과 투자. 자본에 대한 생각이 다른 두 사람은 아이러니 하게도 감독의 어머니와 오빠다. 상영 내내 그들이 감독의 가족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만큼 심리적 거리가 멀게끔 표현이 되었다.

 

영상에는 개포 주공의 모습과 강남의 재개발 지역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여준다. 하늘을 통해 내려보기도 하고 건물의 밖에서 보기도 한다. 영상을 통해 관객이 마음을 줄 만한 대상은 없어 보인다. 덕분에 두 사람의 부동산과 가상화폐, 자본과 돈의 흐름에 대한 생각을 들으며 이 시대의 한국의 자산에 대한 생각과 믿음을 객관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다.

 

<게스트 토크>인터뷰 中 정유진 감독의 대답

 

Q. 어머님과 오빠의 입을 통해서 오늘날의 자산과 부동산, 가상화폐 그 뒤의 욕망을 다뤄주셨는데, 감독님께서는 여기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갖고 계신지. 광적인 집착과 욕망이 서려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A. 인터뷰 음성을 잘라내면서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자본의 광신도라고 말할 수 있었죠. 그러나 어쨌든 내 가족이라서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했고요. 그리고 영화상영에 앞서 가족들에게 말해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도 했습니다.

 

그만큼 자산에 대한 욕망은 우리 속에 깊이 침투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것을 부정하거나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더라도 어쨌든 나도 그 사이클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에요. 하루하루 돈 생각하면서 좌절하거나 기뻐하는 내 모습을 보는 과정 자체가 자본에 물든 노예가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죠. 가족 둘의 이야기를 편집하면서 거리감을 두려고 노력하면서도 가족이라서 어쩔 수 없이 다가가기도 해야 했습니다. 마음도 그 과정의 반복이었습니다.

 

 

 

농몽(2021) - 권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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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몽은 촛불시위를 기점으로 감독이 만난 세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세 사람은 스크린으로 등장하지 않지만, 영화에는 그들의 이야기로 꽉 차 있다. 감독의 개인적인 고뇌와 고민, 그 시절을 담아내고 누적해온 방식이 인상적이다.

 

기억에 의존하여 인물의 대사를 적어 내레이션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그림으로도 그려냈지만, 인물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생생한 연출과 편집이 돋보였다. 이 작품을 볼 때는 스스로 부끄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촛불 대신 비눗방울로 가득한 광장을 상상하며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구경꾼 (2016) - 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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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는 꿈을 통해 경험한 죽음에 대한 단상을 털어놓는다. 미선은 꿈에서 자신이 키우는 검은 고양이가 깊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장면을 보았다고 말한다. 현실이었으면 놀랐을 텐데 꿈에서는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며 고백한다. 꿈일 뿐이지만 막내 고양이에게 미안했다고, 아무래도 내 무의식속에서 셋째 고양이는 순위가 마지막인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주변 사람들이 죽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는게 심하다고 털어놓는다.

 

정윤이 사회에서 만난 절친한 친구는 외국에서 총격으로 사망을 한다. 그리고 그녀는 꿈에서 그 친구를 본다. 그녀는 꿈속에서 친구가 아파할 때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고 말한다. 죽어가는 친구의 손도 잡아주지 못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쳐다보았다고 말한다. 이 얘기를 듣던 미선이 ‘내가 대신 아파하거나 죽어줄 수도 없잖아요.’라고 호응하자 정윤은 ‘아니 그렇다고 대신 죽어주고 싶지는 않았어요.’ 라고 말한다.

 

평소 죽음을 생각해보는 내게는 많이 와닿았던 작품이었다. 가끔 꿈에서 소중한 사람들이 죽는다. 그게 너무 생생하고 나의 대응방식도 실제 같아서 깨고 나서도 한참을 생각해보게 됐다. 그리고 최근에는 내가 죽음에 가까워지는 꿈을 꾸었다. 일상에서 상상하지 않는 개념을 우연히라도 꿈에서 만나게 되면 깊이 고찰할 기회를 얻는다.

 

마찬가지로 두 사람의 꿈 이야기, 실제 이야기도 그렇다. 어른이 되고나서는 이런 얘기는 친구에게도 잘하지 않게된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라서다. 작품을 통해 만난 죽음에 대한 타인의 솔직한 반응을 보고 나의 무의식적인 반응, 본심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

 

네마프에서 감상한 다큐멘터리들은 보기 편한 방식으로 각색되거나 예쁘고 아름다운 것만을 담은 영상은 아니었다. 김라 감독님이 게스트 토크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다큐멘터리는 진실에 다가가는 영화적 묘사”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감독님은 찍고자 하는 대상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하고, 대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네마프에서 만난 다큐멘터리들은 감독이 세상을 향해 전하고자 하는 것을 생생하게 전달받은 느낌을 주었다. 관심 두고 살지 않으면 모를 만한 것들 말이다. 기대한 것을 보는 것보다 우연히 마주한 이 작품들을 보게 되어 다행이었다. 너무 현실적이라서 불편한 느낌도 있었고, 또래 감독님들의 작품을 볼 때는 같은 세대로서 공감되는 한편 다시 느끼고 싶지 않은 고민이나 장면들을 마주하게 되어 괴롭기도 했다.

 

외면하고 살았던 것에 대한 당혹감과 편안한 삶을 살고 있었나 하는 의구심, 열악하고 영세한 삶 속에서도 변화와 옳은 것을 위해 싸워나가는 일에 대한 경외감과 감사함 등. 자연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려 했던 나는 복합적인 감정의 쓰나미를 맞아 뜨리고 놀라서 나오게 되었다.

 

알게 되어 다행이다. 찾아보니 네마프 뿐만 아니라 이런 영화 상영제는 다양하게 열리고 있었다. 이번을 발판삼아 다음에는 좀 더 영리하게 감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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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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