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그림으로 시작하는 나의 하루 - 365일 명화 일력 [도서]

글 입력 2022.01.08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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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다이어리와 달력이 필요하다. 백지로 가득한 내용이 어떤 이야기로 채워질지 기대되고 마음가짐 또한, 리셋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그렇듯, 빼먹으면 섭섭한 새해의 통과 의례 같은 것이다.


나 또한, 새해의 설렘을 가지고 2022년을 같이 보낼 아이템들을 구비했다. 다이어리는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 구매한 보기만 해도 다꾸 욕구가 샘솟는 귀여운 제품을, 올해는 달력을 대신해 매일 다른 명화와 글귀를 볼 수 있는 명화 일력을 준비했다.


일력은 예전부터 구매하고 싶었던 제품 중 하나였다. 일력과 함께라면, 하루하루를 알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잠에 쫓기기 바쁜 아침이기에 일력을 몰아서 뜯는 참사를 보기 싫어서 장바구니에 둔 지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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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명화 일력>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일 다른 명화를 소개한다. 조그마한 크기의 날짜만 적힌 심플한 일력보다 크기도 크고 담겨있는 내용은 많지만, 그만큼 하루를 풍성하게 시작할 수 있다.

 

한 페이지는 선명한 색감의 명화와 작품 또는 작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하는 짧은 글귀로 채워졌다. 그림과 어울리는 글을 읽다 보면, 마음 한편에 있던 행복을 발견하고 미술의 교양까지 쌓을 수 있을 것이다.


 

[MON] 에너지: 하루의 시작이 좋아지는 빛의 그림

[TUE] 아름다움: 눈부신 기쁨을 주는 명화

[WED] 자신감: 나를 최고로 만들어주는 색채들

[THU] 휴식: 불안과 스트레스를 내려놓는 시간

[FRI] 설렘: 이색적인 풍경, 그림으로 떠나는 여행

[SAT] 영감: 최상의 황홀, 크리에이티브의 순간

[SUN] 위안: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그림

 

 

일력은 각 요일별로 필요한 리듬과 감성의 명화들을 담고 있다. 지친 이들을 위해 하루의 시작이 좋아지는 월요일부터 편안한 휴일을 위한 일요일까지, 매일 한 장씩 그림을 느끼면서 다음 장에는 또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해졌다. 책의 글과 그림은 일상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위로와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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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명화 덕분에 책상의 분위기도 매일 바뀐다. 채도가 높은 작품은 생기를 잃은 방을 환하게 켜줬고 석양의 그림을 볼 때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져 눈길이 계속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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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일력은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책상에 자리 잡고 있다. 덕분에, 수시로 그림을 감상하고 다양한 작품을 접하면서 예술에 대한 안목과 지식을 넓힐 수 있다.

 

아침의 시작을 일력에 적힌 글을 그림을 보며 시작한다. 아는 작가의 작품이 나오면 반갑고 모르는 작가의 작품이면 호기심이 생겼다. 알고는 있었지만, 몰랐던 이야기를 배울 수도 있었다. 새해의 시작을 일력과 함께하면서 하루를 행복하게 여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눈 내린 루브시엔의 골목길, 먼 길을 떠났던 이들은 다시 그 길을 따라 돌아올 것이고, 하얀 눈길 위로 찍힌 발자국도 곧 아지랑이가 되어 피어오를 것이다. 태양의 기지개 소리에 나뭇가지가 눈들을 털어내면, 웅크리고 있던 싹이 희망으로 돋아날 것이다. 아무것도 바뀐 것 같지 않아도, 이미 너무 바뀐 새해 첫날. - 눈 내리는 루브시엔 (알프레드 시슬레, 1월 1일) 중에서]

 

어떤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하루의 한 가지만 실천해도 그 시간이 쌓여 한 해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 하루의 시작을 그림의 아름다움으로 힘차게 나아갔으면 한다.

 

<365일 명화 일력>은 일상 속에서 명화를 감상하고 싶거나, 예술을 곁에 두고 싶은 분들의 바람을 기꺼이 이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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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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