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일상이 된 이상기후,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도서]

기후학자 김백민의 가장 쉬운 기후 수업
글 입력 2021.07.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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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기온을 끌어올리는 열돔현상이 한국에도 찾아왔다. 자다가 더위에 깨는 날이 이어지고, 뉴스에서는 폭염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상기후는 이제 과학책에서만 보는 단어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점점 더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존재다.

 

이런 기후변화에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에너지 절약 운동 등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실천으로 옮기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과연 효과가 있는 걸까? 이 찌는 듯한 무더위가 정말 인간의 잘못일까?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내려주는 책이다.

 

‘인간이 사용한 화석연료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가속되며 이상기후가 나타난다’는 것까지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인간의 활동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하는지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의 저자인 극지과학자이자 기후과학자 김백민은 기후변화에 대한 진실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저자의 목표는 책을 읽은 사람들이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않고 기후위기를 제대로 직시하는, 즉 지구와 생태계를 바라보는 제대로 된 통찰력을 갖는 것이다.

 

저자는 1장부터 7장에 걸쳐 기후변화의 역사와 인류가 지구에 끼친 영향, 기후변화를 둘러싼 여러 입장과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를 설명한다. 1장에서는 지구가 탄생되고 지금까지 겪어온 극적인 기후변화들을, 2장에서는 그중에서도 빙하기에 있었던 일들을 설명한다.

 

3장과 4장에서는 인류의 시대, ‘인류세’에 인류가 지구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그로 인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설명한다. 5장에서는 기후변화에 얽힌 여러 입장을 살펴보며 기후변화 논쟁을 정리한다. 6장에서는 지구가 앞으로 변화할지 예측하기 위한 학자들의 노력과, 학자들의 시나리오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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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은 7장 ‘화석연료 없이 살아남기’다.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는 여러 대안과 그것들이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가 7장에 실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책에 실린 <1900년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 변화 추이>(Global Energy Review 2020)를 보면 인류에게 희망이 없는 것 같아 암울해진다. 교토의정서, 파리기후협약 등 “인류가 탄소 배출을 정치의 힘으로 줄여보려고 노력한 순간”마다 인류는 “보란 듯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뿜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예 답이 없는 건 아니다. 저자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별 시설보다도 ‘초연결 에너지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또 이 “초연결 에너지 네트워크를 실험할 최적의 장소는 농촌이 아니라 대도시”라며 최근 서울시가 건물 일체형 태양광 보급에 나선 것을 바람직한 시도로 언급한다.

 

책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설명하며 끝난다. 책을 읽는 내내 ‘그래서 나는 뭘 할 수 있지?’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생각보다 쉽다. ‘육식 줄이기’, 그리고 ‘신중하게 소비하기’다.

 

놀랍게도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중 식량이 생산하는 양이 30%나 된다고 한다. 더 놀라운 건 모든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온실기체보다 가축 사육에서 발생하는 온실기체의 양이 더 많다는 거다. 어떻게 보면 식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기후 변화를 막는 데 일조할 수 있는 셈이다.

 

소비자로서의 역할도 잊으면 안 된다. 최근 뉴스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ESG경영’은 ‘환경보호, 사회공헌, 윤리경영’의 약자다.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주목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불매하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전에 정확히 어떤 변화가 왜 일어나고 있는 건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도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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