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내 마음을 알아보자 - 그림책으로 읽는 감정 수업

글 입력 2020.08.2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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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그리고 회복의 과정


 

필자는 최근에 유행했던 MBTI라던가 애니어그램이라는 성격유형검사를 좋아한다.

 

일단 발명가(ENTP) 유형의 사람으로서 논쟁이나 토론을 좋아하는 편인 경우도 있지만 사고적인 편이라 무엇이던 논리적으로,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사람의 성격 또한 탐구하여 어느 정도 구분해 놓음으로써 그 사람에 대해 대략적인 파악을 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내가 이 사람이 어떤 종류를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는 척도로서 상대방을 파악하는 용도로 항상 만나는 사람들에게 성격이 어떤지 질문하곤 했다.

 

그렇기에 왜 성격 유형 검사를 좋아했을까에 대해서 곰곰이 파고 들어가다 보니 그 깊은 내면에는 이 책의 부제목과도 같이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내 마음 회복하는 법"이라는 하나의 문장이 떠오르게 된다. 사람들의 성격을 분석하고 알아냄은 곧 사람들과의 많은 관계 속에서 받았던 상처들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성격을 파악하고 맞추기 위해서임은 아니었을까? 그러다 보니 어느새 타인의 감정에 신경 쓰고 있었던 스스로를 깨닫게 된다.

 

타인의 마음보단 내 마음은 어떤 마음이고, 내 성격은 어떠한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의 행동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을 때도 있지만 어느 순간 그 이유를 찾아보게 되면 분명 행동에 대한 이유가 존재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인정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필자가 스스로를 인정하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바로 대학생 때 들었던 미술심리치료에 관한 수업을 들어서였다.

 

당시 미술치료의 핵심 내용도 지금 이 도서와 매우 비슷하다. 자신의 행동이 어떤 원인으로 된 건지, 그때 감정이 무엇인지 객관화 시켜본 뒤 나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다시 그 감정을 이겨내는 과정과 순서가 매우 비슷하다. 당시에 스트레스의 원인을 알게 되자 깨닫게 되던 스스로의 행동들을 알게 되면서 그 후로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순간들이 전보다 늘어났다.

 

건강하지 못한 상태 의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면 그에 따른 감정 또한 좋지 않게 변한다. 그렇기에 건강하지 못했던 과거의 필자였다면 이 책은 개인적인 감정을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멘토로서 감명 깊게 읽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는 일찍이 저자의 의도를 깨달아 건강한 정신으로 지낼 수 있었기에 현재 마음이 힘든 분들이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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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보는 내 마음


 

독특하게도 이 책은 그림책(동화책)을 참고해서 사용하는데 동화 속에 담긴 간단하면서도 짧고 깊은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연관 지어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나오기에 자연스럽게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실제로도 그림책이 주는 이야기 또한 간단하기에 내 감정 또한 간단하게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았다.

 

어떤 그림을 보면 같은 그림이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 관점이 많이 다르다. 이런 다른 시각적 관점을 활용해서 그림책 또한 다른 시선으로 보는 부분을 비교함으로써 표현 한 감정 수업은 참신했던 것 같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라는 책 내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신의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알아야 한다. 필자는 자신감이 없었던 적도 있지만 자신감이 없던 순간은 항상 스스로가 못나 보였던 순간이다. 그렇기에 나 자신을 가꾸어가는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아간다. 내 마음을 알고 나니 이 순간이 금방 극복된다.

 

감정의 치유는 내 감정의 인정으로부터 시작되는 걸 모두가 알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현재가 불행하고 힘든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해결하기 위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원인의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 한번 이 책을 읽어보고 내 현재 마음을 되돌아보며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은 내 안의 감정을 보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자신을 사랑하라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자신을 사랑하라. 이는 간단하면서도 얼마나 어려운 것일까?

 

모든 사람은 존재 자체가 가치 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가치는 타인이 주는 잣대에 휘둘리는 것보단 스스로를 정의하고 줏대를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을 시작으로 나를 위해 위로의 말을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10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한,

그림책 테라피스트가 알려주는

미묘하고 복잡한 내 감정 표현하는 법

 


'감정 다루기'라는 아이부터 어른까지의 공통 관심사이다. 부모는 어린아이에게 수많은 감정의 이름을 알려주고, 부정적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알려준다. 부모가 된 어른 역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려 노력한다. 아이 시절에는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지만 학창 시절을 보내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감정을 숨기는 법을 알게 된 어른들은 참다 참다 욱하는 감정에 일을 그르치며 후회하고 자책한다.

 

감정은 우리의 욕구가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하는 것을 발견하면 설레고 가슴이 뛰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두려움이 든다.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은 우리의 생각과 삶에 영향을 준다. 그런데 감정을 억누르고 살다 보면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알기 어려워진다. 심한 경우에는 내가 주체가 되는 삶이 아닌 타인이 나에게 바라는 삶을 살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자라면서 자신의 감정을 감추는 법을 터득했다. 기분이 좋아도 나빠도 그렇지 않은 척한다. 그러다 보니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되었다. 상대를 불편하지 않게 하면서도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내 감정을 알아채야 한다.

 

10년간 그림책 테라피스트로 활동해온 저자는 '그림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찾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삶을 조금 더 편안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다양한 감정의 파편들을 만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강아지가 꼬리로 주인과 세상을 향한 감정을 표현하듯이 우리도 내 안에 감춰져 있는 감정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나간다면 과거의 상처로 형성된, 해소되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를 제거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스스로의 감정 표현에 부끄러워하는 우리에게 쉽고 친절하게 감정 찾는 길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그림책으로 읽는 감정수업
- 내 감정은 소중하다 -


지은이 : 송귀예

출판사 : 빌리버튼

분야
인문>심리학

규격
153*225

쪽 수 : 288쪽

발행일
2020년 07월 31일

정가 : 15,500원

ISBN
979-11-88545-89-6 (03180)

 

 

 

[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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