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영화의 차이, 배우 강하늘을 중심으로

글 입력 2020.06.18 11:1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본 글은 본격적인 ‘팬심’을 중심으로 서술되지만, 핵심 메시지는 따로 있다는 것을 미리 언급하며 글(오피니언)을 시작하겠다.

 

얼마전 개최되었던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강하늘이다. 강하늘은 작년 2019년 한 해를 일명 용식이 눈깔로 불리며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작품으로 드라마계를 휩쓸었다. 평소 드라마를 즐겨보는 나에게, 배우 강하늘은 진짜 ‘배우’의 면모를 보여줬다. 사실 요즘들어 나에게 ‘배우’라고 하면 두가지정도로 분류되는 것 같다. ‘이미지 소비로부터 가치를 창출하는 배우’와 ‘진짜 연기를 하는 배우’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배우 강하늘은 후자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앞으로 서술되는 ‘연극과 영화의 차이’에 대해 언급하며 논해보도록 하겠다.

 

 

용식이 눈깔.png

 

 

강하늘은 작품 선택을, 본인이 대본을 읽었을 때 재미있는지를 파악하며 진행한다고 한다. 다양한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을 ‘즐겁고, 재미있는’ 것들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소개하며 그러한 것들을 추구하면서 굉장히 흘러가는 대로 산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부모님께서 연극을 하셨던 것에 영향을 받아 연극판에 뛰어들었다고 하는데, 그가 연극이 아닌 드라마와 영화로 뛰어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드라마나 영화로부터 생기는 자신의 영향력을 연극에 활용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가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사실상 연극 무대의 열악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연극 무대가 관객이 없어서 문을 닫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은 어느정도 문화예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알 수 있다. 물론 아주 유명하고 유서 깊은 연극은 해당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배우 강하늘은 이러한 연극의 이면을 보고 다른 연기의 판으로 뛰어든 것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효과적이고 전략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강하늘은 단순히 전략적인 배우가 아니다. 그는 연기를 사랑한다. 누군가 그에게 장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큰 얼굴이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이유는 무대에서 어디서든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는 확실히 ‘이미지 소비로부터의 배우’가 아닌, ‘진짜 연기를 하는 배우’인 것 같다. 그에게는 신조도 있다. “연기자는 작품보다 튀면 안된다.” 연극, 드라마, 영화 등의 다양한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연기에도 연기자 각자의 ‘앙상블’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연기자는 작품을 위해서 존재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맞다. 사실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무대공연을 보면, 연기가 무대 위의 ‘앙상블’이라는 것이 확 느껴진다. 해당 장면의 주인공은 A일지라도 무대에 나와있는 B와C, D까지 각자의 역할로 호흡하고 있다.

 

그는 연극 [환상동화]와 관련된 인터뷰를 하면서,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가장 재미있는 것은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꽤나 이해가 되는 말이다. 그에게 있어서 연기에 대한 원동력은 ‘재미’와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연극, 뮤지컬과 같은 무대연기와 촬영감독의 영향이 비교적 큰 영상연기는 다양한 차이점이 있을 것이다.

 

 

환상동화.jpg


 

기본적으로 연극은 무대(공연)예술이고, 영화는 영상(필름)예술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본을 바탕으로 제작되고, 배우를 매개로 서사가 전달되며, 연출가등의 스태프가 존재한다는 것, 조명이나 무대미술이 있고, 그리고 관객을 전제로 하며 시간예술이라는 점이 있다.

 

반면 연극과 영화, 아니 정확히는 무대예술과 영상예술의 차이점은, 생각보다 많아서 공부 후에 정리를 조금 해보았다.

 

 

주석 2020-06-18 111210.png

 

 

이렇듯, 연극과 영화는 이렇게 다양한 차이점들이 있다.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작품’에만 포커싱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차이점을 염두해두고 여러 작품들을 향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러한 글을 전개해보았다. 어느 한 배우의 팬으로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다가, 이렇게 문화예술과 관련된 배경지식을 쌓아보는 것도 문화예술 향유자로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고, 이 글을 읽은 독자분들에게도 의미가 전해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배우 강하늘은 연기자는 구연동화를 하는 사람이며,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이 극중 인물을, 그 인물 자체로 볼 수 있게 만드는 게 가장 좋은 연기자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많은 독자분들께서도 문화예술을 향유하면서 극중 인물 그 자체로서 ‘진짜’ 연기예술을 하는, 일명 덕질을 할 만한 배우들을 찾아보는 것도 제대로 향유할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신나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