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갈증 - 해소하고 싶은 마음

글 입력 2018.12.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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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불륜 상대를 폭행하고 경찰을 퇴직한 후지시마 아키히로. 경비 회사에 근무하는 어느 날 헤어진 아내의 전화를 받는다. 딸 가나코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나코의 방을 뒤지던 후지시마는 여고생 신분에 잠깐 즐기는 기분으로 소유할 양이 아닌 다량의 각성제를 찾아내는데……. 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가나코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가나코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후지시마는 딸에게 자신이 알지 못하는 세계가 있다는 걸 조금씩 깨닫는다. 하지만 그 또한 각성제에 의존하여 겨우 버티며 파렴치한 행동을 일삼는 등 통제할 수 없는 충동에 사로잡히는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량 서클에 관련된 아이들, 위험한 조직원들을 상대로 몸을 내던지며 반드시 딸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갈증, 그리고 그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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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은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은 느낌이다. 그러나 갈증이란 단어에는 그 뜻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갈증의 뜻을 확장해보면 애타는 마음이 깔려있다. 조급하게 무언가를 애타게 찾는 마음. 해소해야만 사라지는 갈증. 이 마음을 해소하고 나면 갈증은 사라질까.

이 소설의 원제가 ‘끝없는 갈증’인걸 생각하면 채우지 못하고 계속되는 갈증에 긴장감과 조급함이 느껴진다. 해결되지 않은 갈증이 어떤 방식으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진다.

사람마다 각자 채우지 못한 갈증이 있다. 이 소설에 나오는 후지사마의 갈증은 원만하지 않은 가족관계였을 것이다. 아내의 불륜과 더불어 아버지로서 딸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종된 딸을 찾으면서 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주인공. 과연 딸을 찾으면 후지사마의 갈증도 채워지는지 궁금하다.

이 소설은 인간의 깊은 내면을 보여준다. 자신조차 모르는 또 다른 나를 마주할 땐 혼란스럽다. 내 생각과 감정이지만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다. 갈증이란 이름으로 나타나는 또 다른 감정을 주인공은 어떻게 다스릴지.

무언가를 애타게 찾는 사람이라면 <갈증>이라는 책으로 조금이나마 해소하면 좋겠다. 주인공과 함께 미스터리한 일을 쫓아가다 보면 입이 바짝 마르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

가나코의 사진을 한 장 한 장 바라본다. 인화지를 한 손에 든 채 몽롱해져 가는 그의 몸에 여름 이불 한 장이 올려졌다. 긴 하루였다. 그리고 오늘만큼 딸을 직시한 적도 없었다. 이 세상에 그 아이가 태어나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보통의 부모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버지로서 그 성장의 중요한 시기를 확인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도저히 오늘 하루에는 이르지 못한다. - 103p

딸을 지켜 주고 싶었다. 사방이 짙은 어둠에 덮일수록, 그 비명이 처절하면 처절할수록 더욱더. 살아 숨 쉬는 딸 앞에서 무릎을 꿇어 사죄하고 싶었다. 이해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비명을 지르는 자들을 대신하여 때려 주고 싶었다. - 2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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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일본 제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


지은이 : 후카마치 아키오

옮긴이 : 양억관

출판사 : 도서출판 잔

분야
소설 / 외국소설 / 일본소설

규격
130×195(mm) / 페이퍼백

쪽 수 : 432쪽

발행일
2018년 5월 21일

정가 : 13,800원

ISBN
979-11-950614-7-1 (03830)



저역자 소개


후카마치 아키오
(深町秋生, Fukamachi Akio)

1975년 야마가타현 출생. 센슈대학 경제학부 졸업. 2005년 《갈증》으로 데뷔, 제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하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히스테릭 서바이버》 《데드 크루징》 《잭나이프 걸》 《더블》 《아우토반 조직 범죄 대책과 야가미 에이코》 《아웃크래시 조직 범죄 대책과 야가미 에이코Ⅱ》 《아웃사이더 조직 범죄 대책과 야가미 에이코Ⅲ》 《다운 바이 로》 등을 발표했다.


양억관

번역가. 《몽유병자들》 《낮의 목욕탕과 술》 《공부는 왜 하는가》 《9년 전의 기도》 《노르웨이의 숲》 《색채가 없는 다자키 츠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69》 《코인로커 베이비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용의자 X의 헌신》 《제로의 초점》 《메멘토 모리》 《패왕의 가문》 《열네 살》 《이중섭의 편지》 《중력 삐에로》 등을 번역했다.




[백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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