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상처를 통해서 나를 알아가기. 도서 "내가 상처받는 이유"

예술을 통해 치유하기, 내가 상처받는 이유
글 입력 2017.06.2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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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처받는 이유


내가 상처받는 이유 앞표지.jpg
 

 도서출판사 따뜻한 이야기의 신간 내가 상처받는 이유. 저자는 통합예술치료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지영작가이다.

 사실 나도 현재 통합예술교육전문가 과정을 교육받는 중이기때문에 어떤 내용의 책일지 더 기대가 되었다. 나는 마음속에서 외치고 있는 나의 목소리를 듣고도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었기 때문에, 통합예술교육 전문가 과정을 들으며 참 많은 공부가 되고있다.

 통합예술교육을 이수하면서, 같은 이야기를 듣고도 각자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풍경들은 너무나도 다른 것들이라는 점이 참 놀라운 발견이었다. 나는 지금 당연히 어떠한 모습일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마음속에 있는 나는 언제나 다른 생각을 말하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는 과정. 예술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것은 회복과 치유의 과정이었다. 그저 왜곡된 나의 시선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작가는 그런 마음속의 다양한 말들을 여러개의 짧은 글들로 적어 놓았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수 있기를 바라며, 엉킨 실타래 같이 뒤섞여 있는 나의 마음을 한올한올 풀어내듯 읽어보았다. 명상하듯 짧은 글들을 읽으면서, 동시에 이 글을 읽는 나를 바라보았다. 하나하나 공감되기도 하고, 또, 이 글에 담긴 나의 여러가지 모습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 글이 담고 있었을 작가의 마음 속 생각과 풍경을 상상해 보기도 했지만 그것은 쉽지 않았다. 작가의 마음을 떠나, 나만의 생각과 정서들을 새롭게 불러내는 여러 단문들로 구성된 책이었다.

 어제의 마음이 오늘과 너무나 다른 것은 신기한 일이다. 어제 책에서 읽었던 똑같은 글귀가 오늘 나에게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와닿는 것도 그렇다. 어제는 들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이야기들이 오늘은 뇌리에 깊히 새겨지는 일도.

 스스로가 이성뿐 아니라 감성에 의해 엄청나게 영향받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바라보기. 그리고 감성에 의해 좌우되는 우리의 모습들이 일시적이고 "비이성적"인, 비정상적인 모습들이 아니라 그냥 우리는 그렇게 이성과 감성의 물결대로 흐르듯이 살아가고 있음을 발견하는 것. 반쪽 짜리 나의 아닌 온전한 나를 그대로 바라볼수 있기.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그런 생각들을 할수 있어서 참 좋았다.

 많은 글들 중에서도 상처는 그 사람이 준 것이 아니라 내가 상처로 받아들인 것이라는 글귀도 마음에 참 와닿았다. 수업 중에서도 다룬적이 있었는데, 꽤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다. 상대가 나를 힘들게 한것에 대해 왜 나를 또다시 돌아봐야 하는지 이해하기 싫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나의 마음의 상처를 돌아봄으로 내 마음에 주로 여울목지는 곳이 어디인지 생각해보고, 스스로에게 관심을 기울임으로 나를 이해하고 알아갈수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옆에 두고 가끔 꺼내보고 싶은 글귀들이 많은 책이었다. 얼굴에 뭐가 묻었나 거울을 꺼내보듯, 매일매일 다른 내 모습을 비추어 볼수 있을것 같은 책이었다.





도서정보

저 자 : 홍 지 영
규 격 : 신국판 변형(152×225)
쪽 수 : 224쪽
출간일 : 2017년 5월 30일
정 가 : 13,000원
ISBN : 979-11-85973-26-5(03190)
출판사 : 도서출판 따스한 이야기
문 의 : 070-8699-8765


[정미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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