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특집] 우.사.인 ③ 가을방학

천재적인 정바비의 송라이팅과 처연하고 쓸쓸한 계피의 목소리가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내다
글 입력 2015.09.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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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③ 가을방학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


 안녕하세요,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 세 번째 연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첫 편에는 페퍼톤스, 두 번째 편에는 디어클라우드를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9월, 가을이 성큼 다가와 모든 라디오에서 ‘가을이 왔다’라고 부르짖는 만큼, 그리고 가을방학의 3집 앨범이 9월 1일 발매된 만큼 이번에 소개해드릴 인디뮤지션은 가을방학입니다.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하지만 언제 들어도 참 좋은 3번째 우사인, 가을방학을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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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소개

이름 : 가을방학
이름 유래 : 처음으로 작업한 곡의 제목, ‘가을방학’에서 따옴.(1집 수록곡)
멤버 : 정바비(작사, 작곡), 계피(보컬)
데뷔 : 2009년 디지털 싱글 앨범 [3월의 마른 모래]
Discography : 1집 가을방학, 2집 선명, 3집 세 번째 계절
그 외 앨범 : 3월의 마른 모래, 오래된 커플, 감기약, 실내악 외출, 근황, Ten Years After : 두 번째 조우(Pastel Music 10th Anniversary), 첫사랑, 종이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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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집 가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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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집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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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집 세 번째 계절



멤버 소개


정바비.jpg
 
정바비

 가을방학에서 작사, 작곡, 기타를 맡고 있습니다. 모던 락 밴드 언니네 이발관으로 데뷔하였고, 현재는 줄리아 하트, 가을방학, 바비빌 소속입니다. 참 많은 음악을 할 줄 아는, 즉 참 많은 말을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죠! 가을방학을 제외하고 전부 보컬로 활동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인문학을 전공했으며 본명은 정대욱입니다. 1979년생입니다. 가을방학의 기가 막힌 가사들을 써내는 정바비의 실력은 산문으로도 그대로입니다. 2014년에는 ‘너의 세계를 스칠 때’라는 산문집을 출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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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피

계피의 시작은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이었습니다. 2007년 발표된 EP 앨범 <앵콜요청금지>가 공연장과 라디오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계피는 프로뮤지션의 생각이 없었기 때문의 뜻밖에 상황에 당황했고, 1집을 마지막으로 브로콜리너마저에서 탈퇴합니다. 그리고 정바비와 함께 가을방학을 결성하고 꾸준히 활동중입니다. 정바비와 마찬가지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하였고 불어불문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였으며 본명은 임수진입니다. 1983년생입니다. 계피라는 예명은 짓던 중에 어머니가 옆에서 계피차를 끓이셔서 그냥 계피로 정했다고 합니다.(2013년 4월 민트페이퍼 인터뷰 중)



가을방학의 결성

 계피가 브로콜리 너마저로 2008년 GMF에 참여했을 때 주차장에서 우연히 줄리아하트의 정바비와 만나고, 서로의 팬이었던 두 사람은 연락처를 주고받으면서 기회가 되면 함께 작업하자고 말했고, 그것이 가을방학의 시작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첫 녹음 곡이 가을방학이었기 때문에 밴드 이름이 가을방학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소속했던 밴드가 다르기 때문에 1집을 냈을 때에는 ‘프로젝트 그룹이 아니냐’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2집, 3집을 내면서 ‘우리는 꾸준히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피의 꾸밈없이 슬픈 보컬과 정바비의 아련한 송라이팅은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곡


1. 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1집 수록곡)


제목부터 사무치는 이 곡은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에서 주열매 역의 배우 정유미가 부르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가사를 보면서 들어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내 맘을 무너뜨렸어
어쩜 우린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렇지 않니?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우습지만 예전엔 미처 하지 못했던 생각도 많이 하게 돼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2. 가을방학 - ‘3x4’ (1집 수록곡)

처음에는 3x4라길래 이게 뭘까? 했는데, 노래를 들어보면서 ‘아 이게 증명사진 이야기구나!’라는 걸 깨닫고 정말 신기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이런 생각도 들었구요. 마찬가지로 가사를 같이 첨부하겠습니다.



마지막 날에 우리 마지막 날에
네가 지어준 보여준 그 표정을 나는 기억해
많이 연습한 하지만 역시 어색한
네가 지어낸 꾸며낸 그 표정을 나는 기억해

그보다 전에 우리 좋았던 날에
네가 건네준 쥐어준 그 사진이 아직 내 곁에
많이 연습한 하지만 역시 어색한
너의 미소는 꼭 그 날 너의 마지막 표정 같애

날 보며 웃고 있어 아냐 넌 렌즈를 보고 있어
원서에 붙일 3x4 사이즈에 맞춰
널 많이 좋아했어 아직 내 지갑 속에 있어
어떤 것도 증명하지 않는 사진이

날 보며 웃고 있어 아냐 넌 렌즈를 보고 있어
원서에 붙일 3x4 사이즈에 맞춰
널 많이 좋아했어 아직 내 지갑 속에 있어
어떤 것도 증명하지 않는 사진만이 내게 남았어
다른 모든 사진들은 그날 모조리 다 태워 버렸으니
세상에서 나 하나만을 보며 웃던 순간들

특별하다 믿었어 넌 내게 특별함이었어 
스스로를 설득할 필요도 없었어
널 많이 좋아했어 아직 내 지갑 속에 있어
어떤 것도 증명하지 않는 사진이
여전히 웃고 있어
여전히 웃고 있어



3. 가을방학- 이별 앞으로 (3집 수록곡)

마지막 추천곡은 얼마 전 발매된 3집의 타이틀곡으로 골라보았습니다.
이번 3집은 ‘이별 앞으로’와 ‘사하’의 더블타이틀인데, 저는 ‘이별 앞으로’를 선곡해보았습니다. 뮤직비디오로 골라보았으니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벌써 세 번째 우사인이 끝났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뮤지션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꾸준히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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