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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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날은 점점 무더워지네
어쩌면 우리에게는 늙어 갈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 이따금씩 친구와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린 노후를 맞이할 수 없을지도 몰라. 인류의 잔여 수명이 우리의 잔여 기대수명보다 짧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수했으나 가장 큰 이유를 대자면 간명했다. 그야 날
by 김그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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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자서전. 제목: 아들.
자서전. 제목: 아들. 아들은 아버지의 지나간 일기가 된다. 아버지를 닮고 싶건 아니건 간에 결국은 어느 정도 아버지가 살아온 삶의 궤적의 중력에 이끌려 따라 도는 위성처럼 살아간다. 내 몸에 새겨진 유전자에 어떤 비밀의 주술이라도 걸어 놓은 것인지 정신 차리고 보면
by 김상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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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여름 가을 겨울 봄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으레 하와이안 셔츠를 걸친 산타, 모래 눈사람의 생소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만큼이나 북반구에 사는 사람에게는 생경할 것이 푹푹 찌는 여름 자정에 맞는 New Year다. 보신각 종소리와 함께 한파에 떨며 입김서린 새해 소망을 말하는 대신, 옆사
by 임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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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상반기, 나는 무엇으로 중심을 잡고 살아갈까
2026년 상반기를 돌아보면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은 아니었다. 조직개편으로 새로운 팀에 합류했고, 운동 방식도 바뀌었고, 재테크에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쏟았으며, 서울에서 내가 살아갈 집도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바쁘게 살았고, 고민도 많이 했고,
by 이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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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외계인들의 만담을 듣는 법 - 김응수&카메라타 솔 '겹의 미학 III'
내가 앉은 좌석은 2층 A블록으로 왼쪽 사이드였는데, 콘서트홀이라 1층 좌석과의 거리가 더욱 넓게 느껴지고, 위로는 층고 높은 천장과 벽들이 광활하게 펼쳐지는 시야였다. 아래로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한눈에 들어오며, 시선을 들면 희기도 노랗기도 한 그 조명들을 하염없
by 장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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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후회 막심
문득문득 드는 후회가 있다. 남들의 부름 한 번에 퍼뜩 정신 차리고 털어낼 수 있는 가벼운 후회부터, 자기 전 꼭 밤잠을 설치게 되는 진하고 깊은 후회까지. 후회의 범위도 다양하다. 하루를 보내고 나서, ‘오늘 십 분만 더 일찍 일어나서 여유 있게 나갈걸’‘아, 오늘
by 채혜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