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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다름을 마주하는 용기 - 영화 '파라노만'

상처를 마주하고 용기 내어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것.

by 손혜림 에디터
2026.08.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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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얼마나 좋은데, 나도 괴물이야”

 

“따분한 아무개랑 노느니 좀비 소년이랑 친구 할 거야”

 

 

좋아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5>에 나왔던 대사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받은 주인공에게 다른 친구가 건넨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괴물처럼 보이는 존재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주 특별한 친구가 되곤 한다.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일이야말로 그 어떤 멋진 모습보다 빛나는 일이 아닐까.


그렇다면 괴물을 왜 두려워할까. 어쩌면 낯선 존재를 향한 편견과 두려움이 그들을 괴물로 만들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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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라노만> 역시 유령 이야기를 빌려, 낯선 존재를 소외시키고 배척하는 이유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 노만은 유령을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 친구들에게는 따돌림을 당하고 가족에게조차 온전히 이해받지 못한다. 유령과 좀비가 등장하는 호러 판타지지만, 진짜 공포의 대상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척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있다.


평화롭던 마을에 수백 년 동안 잠들었던 마녀의 저주가 깨어난다. 노만은 저주를 풀기 위해 과거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되었던 소녀와 마주한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간 두 사람이지만, 세상으로부터 외면받았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노만은 소녀의 아픔을 마주하며 자신이 겪어온 외로움과 맞닿아 있는 감정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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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처를 이해하는 것에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상처를 마주하되 그 안에 머무르지 않는 것. 자신을 아프게 했던 폭력과 두려움을 넘어 다시 앞으로 나가는 것. 노만은 그 과정을 통해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깨닫고, 조금 더 단단한 사람이 된다. 그래서 <파라노만>은 아이들에게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으로, 어른들에게는 지나온 성장통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라이카 스튜디오가 선보인 <파라노만>이 13년 만에 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왔다. <유령신부>의 스토리보드 담당이었던 크리스 버틀러 감독과 샘 펠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제작 기간 2년 동안 320여 명의 아트 디자이너가 참여했으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사상 최대 제작 규모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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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일일이 칠하던 표정 작업을 한 단계 발전시킨 기술 덕분에 주인공 노만에게는 약 8,800개의 얼굴이 만들어졌다. 눈썹과 입 조각의 조합을 통해 약 150만 가지 표정을 구현했는데, 이는 전작 <코렐라인>이 구현한 약 20만 가지 표정과 비교하면 약 7배에 달하는 수치다.

 

손으로 한 장면 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스톱모션의 특성처럼, <파라노만>은 캐릭터의 미세한 표정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며 노만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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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낯선 것을 소외시키고 두려워하지만, 진짜 용기는 소외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고 부르는 세상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상처를 마주하고 용기 내어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것.

 

영화 <파라노만>이 내게 남긴 것은 결국 그 단단한 마음이었다.

 

스톱모션 명가 라이카 스튜디오의 아카데미 화제작 <파라노만>은 오는 8월 CGV 단독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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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유령과 대화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년, 노만!

 

평화롭던 마을에 수백 년 동안 잠들어 있던 마녀의 저주가 깨어나고, 좀비들이 하나둘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마을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오직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노만. 하지만 그의 앞에는 정체불명의 유령과 숨겨진 비밀을 간직한 마녀, 그리고 무엇보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조차 믿지 않는 어른들이 거대한 장벽으로 가로막는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마을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모험에 뛰어든 노만은 자신의 특별한 능력과 진정한 용기를 마주하며, 모두의 운명이 걸린 사투를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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