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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서로의 삶 끝에서 찾은 용기 - 미지의 서울 [드라마]

누구나 저마다의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미지의 서울』은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 끝에 자신의 삶을 마주하는 용기를 이야기한다.

by 이수민 에디터
2026.07.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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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얼굴은 똑같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쌍둥이 자매 유미지와 유미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한 사람은 자유롭지만 삶의 방향을 잃었고, 다른 한 사람은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지만 지친 일상을 버티며 살아간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은 각자의 사정으로 삶을 바꿔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서로의 삶을 대신 살아가는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드라마는 점차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결국 자신의 삶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기획의도가 전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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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은 서로 인생을 바꿔 살아보며 내 자리에서 보이던 것만이 다가 아님을 깨닫게 되는 사랑스러운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로, 다른 이의 삶을 마음 깊이 이해하는 다정함과 더 나아가 나의 삶도 너그럽게 다독일 수 있는 따뜻한 연민을 권하고자 합니다."

 

이 부분을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연민'이라는 단어였다.

 

『미지의 서울』은 서로의 삶을 이해해 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자기 자신을 이해해 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타인의 삶은 쉽게 부러워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삶에는 가장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드라마는 서로의 삶을 살아보는 과정을 통해 남을 이해하는 다정함이 결국 자신을 향한 다정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서로의 삶을 이해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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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두지도 말고 버티지도 마. 대신 해줄게. 옛날처럼. 내가 너로 살게. 넌 나로 살아."

 

 

이 대사는 두 사람이 서로의 삶을 바꿔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순간이다. 그 선택은 상대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 된다.

 

직접 살아 보니 겉으로는 달라 보였던 삶에도 말하지 못한 상처와 무게가 있었고, 서로가 감당해 온 시간 역시 생각보다 훨씬 깊었다. 『미지의 서울』은 그렇게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까지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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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드라마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장면은 미지가 방문을 나서는 순간이었다. 카메라는 문턱을 넘어서는 미지의 발을 클로즈업으로 담아내며, 그 한 걸음을 더욱 강조한다.

 

처음에는 평범한 장면처럼 보였지만, 미지가 문턱을 넘는 모습은 단순히 방문을 나서는 장면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오랫동안 넘지 못했던 심리적인 경계를 스스로 넘어서는 순간처럼 다가왔다.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내딛는 그 한 걸음은 자신의 삶을 다시 마주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이어지는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라는 내레이션은 과거에 머무르거나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오늘을 살아가겠다는 미지의 다짐처럼 들렸다.

 

 

 

박보영이 전한 '미지의 서울'


 

 

 

백상예술대상에서 방송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박보영은 수상소감에서 "세상의 많은 사슴들과 소라게들에게"라는 말과 함께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르니 오늘의 하루를 잘 살아보자."라는 드라마의 메시지를 다시 전했다.

 

『미지의 서울』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은, 드라마가 전하고자 했던 따뜻한 마음과도 닮아 있었다.

 

 

 

오늘도 각자의 서울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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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각자의 아픔이 있고, 누구나 한 번쯤은 다른 삶을 꿈꾼다. 하지만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나서야 두 사람은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미지의 서울』은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이 결국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난 뒤에 가장 오래 남은 것은 완벽한 내일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일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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