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k-pop을 좋아하며, 하나하나 모은 소중한 추억들을 함께 나눕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나하나 달력을 넘기는 어드벤트캘린더처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나씩 곡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첫눈 - 첫눈 오는 이런 오후엔 [EXO-첫눈]

K-POP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법칙인 노래인데요. 첫눈이 오는 날이면 스멀스멀 차트에 등장하는 그 노래. 엑소의 첫눈입니다. 그때 그 시절 우리는 어떠한 설렘을 안고 살았나요? 저는 <엑소의 쇼타임>이라는 예능을 기다리며 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첫눈 오는 이런 오후에 너에게 전화를 걸 수만 있다면 기쁠 텐데’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엑소의 첫눈은 정말 우리의 마음을 너무나 잘 투영한 것 같습니다. 첫눈이 온다는 건 사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생각이 같이 눈을 타고 내려오는 거잖아요.

다들 용기가 없어 첫눈 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연락을 하지 못했다면, 오늘 이 글을 용기로 삼아 한번쯤 연락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눈으로 덮인 겨울 -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은 겨울 속 영원히 함께 하고픈 사람 [RIIXE-One kiss]

고요한 겨울,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은 겨울에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을 생각하며 위 노래를 들어보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라이즈의 원키스가 주는 힘이 대체 뭐길래 이렇게 추천을 하나라는 생각이 드시면 꼭 두 번째 영상의 51분부터 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사담을 하자면, 공연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누가 저에게 왜 공연을 하냐고 물어본다면 자신 있게 두 번째 영상을 보여줄 거예요.

또 하나 사담을 하자면, 저는 이 영상을 보자마자 원키스가 원따우전키스가 될 때까지 노래를 듣겠다고 말하고 다녔는데요. 그 정도로 추천하는 노래입니다. 추운 겨울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면 꼭 들어보세요.

‘아주 오랫동안 널 향해 온 듯한 이상한 기분이 들어’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되기까지 3번의 계절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향하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겨울은 사랑을 고백하는 계절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겨울엔 귤을 한가득 안고 - [NCT DREAM-Tangerine Love] 넌 나의 Tangerine Love

겨울 하면 저는 당연히 귤이 먼저 생각이 나는데요. 톡톡 터지는 귤처럼 톡톡 터지는 엔시티 드림만의 겨울 캐럴입니다.

엔시티 드림만의 네오함이 가득 묻어나는 일명 ‘요즘 캐럴’의 느낌에 흠뻑 취해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노래입니다.

‘달콤하게 울리는 Tangerine Love 다정하게 나를 녹여줘 넌 향긋하게 퍼지는 Tangerine Love’ 엔시티 드림의 색으로 이야기하는 상큼한 겨울이야기.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겨울에 이렇게 상큼한 노래가 어울려?라는 의심을 한 번에 없애주는 엔시티 드림만의 Tangerine Love입니다.

#크리스마스보다 더 설레는 크리스마스이브 - 하얀 눈이 내려올 때면 [아이유-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K-POP팬이 아니어도 전주를 듣자마자 소름이 돋는, 진짜 한국의 크리스마스를 이야기하는 노래입니다.

아이유만의 보이스가 크리스마스의 떨림을 전해주고 천둥의 랩이 설레는 심장박동을 대신하는 곡인데요. 크리스마스이브에 케이크를 사들고 집에 가는 길에 줄이어폰으로 듣고 싶은 노래입니다.

‘하얀 눈이 내려올 때면 온 세상이 물들을 때면 눈꽃이 피어나 또 빛이 나 눈이 부신 너처럼’ 겨울의 계절을 가사로 담은 구절입니다.

하얀 눈이 내리는 화이트크리스마스 올해도 기대해 봐도 좋을까요?

#크리스마스가 시작된 00시 - 기다렸지 all this time 크리스마스 [뉴진스-Ditto]

뉴진스만의 감성으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몽환적이면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주는 디토의 도입부는 마침 올해는 좀 색다른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안겨줍니다.

‘너를 상상했지 항상 닿아있던 처음 느낌 그대로 난 기다렸지’ 항상 너를 상상하고, 우리가 만난 처음 느낌 그대로 너를 기다린 뉴진스의 디토! 크리스마스가 시작되는 00시에 한번 들어보는 거 어떨까요?

#크리스마스에는 역시 - 너와 함께 있는 크리스마스 [EXO-12월의 기적]

조금은 진부할 수 있어도, 크리스마스라면 이 노래가 빠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2월이라면 들어야 하는 엑소의 겨울 앨범, 그중에서도 12월의 기적은 크리스마스에 들으며 겨울 가성을 제대로 타줘야 하는 노래입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딱 한곡만 들을 수 있다면 저는 고민 없이 엑소의 12월의 기적을 들을 것 같네요.

‘이 초라한 초능력 이젠 없었으면 좋겠어’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엑소의 초능력 세계관에서 나온 가사인데요. 아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초능력으로도 안 되는 절절한 사랑이 되어주는 가사입니다.

가사뿐만이 아니라 12월의 기적은 엑소의 화음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곡인데요. 화음에 집중해서 들어보시면 겨울의 웅장함을 간접적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졸업의 계절 겨울 - 시간이 가는게 싫을만큼 따스했던 우리의 추억 [NCT DREAM-Graduation]

겨울은 또 졸업시즌이죠, 졸업을 이야기하는 이 노래는 사실, ‘졸업을 졸업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엔시티 드림이 원래 졸업을 하는 제도가 있었는데, 그 제도가 사라진다는 거를 이 노래로 표현을 한 거예요. 어려울 수 있는데, 간단히 정리하자면. 엔시티 드림팬들에게 이 노래는 졸업이라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사실 졸업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런 면에 있어서 이런 뜻을 가지고 있는 엔시티 드림의 Graduation이 졸업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겨울 캐럴 맛집 SM이 보여주는 졸업노래! 졸업식 때 한번 친구들과 들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손 흔들어 안녕 마지막 인사하고 돌아서면 날 기다린 세상으로 가’ 졸업이라는 어쩌면 막막한 세상을 시작하는 나에게 막막함이라는 감정보다는 새로운 세상을 간다는 설렘을 안겨주는 거 어떨까요?

#카페에 앉아 신년계획 다이어리를 쓰고있는 우리에게 - 한여름밤 오는 첫눈같이 믿기지 않는 기적 같은 [V- Chrismas Tree]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OST인 BTS 뷔의 Christmas Tree라는 노래인데요. 저는 해당 드라마를 봤기 때문이지 노래가 주는 감동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뷔만이 가진 저음과 차분한 음색이 겨울이라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조곤조곤한 영어로 시작하다 2절 시작 때 친숙한 한국어가 들리는 느낌이 마치 추위에 어색해하다 적응해 겨울을 즐기는 우리의 모습과 닮은 것 같은 곡입니다. 차분한 겨울을 즐기며 카페에서 신년계획 다이어리를 적을 때 추천합니다.

‘언젠가 또 불어온 바람에 마음이 날아다녀도 기다릴게’ 추운 겨울이지만, 또 사라질 수 있는 너지만 언제든지 기다리겠다는 낭만이 가득해 따뜻한 겨울을 이야기하는 곡입니다. 노래가 마음에 드신다면 드라마를 보시는 것도 적극 추천합니다.

#올한해 수고한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 겨울을 함께 보내는 너와의 모든 지금 [재쓰비-너와의 모든 지금]

노래를 듣는데 눈물이 나요, 뮤비를 보는데 눈물이 나요. 올 겨울 한해를 수고한 나, 너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한껏 모은 가사와 따뜻함만이 묻어나는 멜로디, 그리고 모두 함께 웃고 있는 안무.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오히려 온기가 넘쳐흐르는 노래입니다.

‘도무지 너를 모르겠다면 네 곁에 나를 믿어’ 제가 가장 좋아하고, 앞으로는 가장 아끼는 문장이 될 가사입니다. 나조차도 나를 못 믿는 시간이 올 때가 있는데요. 그런 순간에 계속해서 나를 의심하기보다는, 내 주위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즉 나와 함께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게 언제의 나를 사랑하냐고 물으면 바로 지금 날 알아보고 날 믿어주는 너와의 모든 지금’ 가사만으로도 벅찬 재쓰비의 너와의 모든 지금. 올 겨울 수고한 우리들에게 한마디 건네기 어렵다면, 노래로 대신 마음을 고백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