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웅의 여정 - 2024 게자안다 콩쿠르 위너 콘서트

글 입력 2024.11.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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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게자안다 콩쿠르 위너 콘서트 포스터.jpg

 

 

일리야 슈무클러의 공연은 모험이다. 클래식에 문외한인 내가 장장 100여 분의 러닝타임을 결심하고 예술의전당으로 향한 것도 모험이었고, 무대 위 단 하나의 악기만으로 영웅의 귀향을 그려낸 일리야 슈무클러의 연주 또한 모험이었다. 전자는 시도, 도전, 실험의 의미에서 모험이었다면 후자는 탐험, 탐사, 여행으로서의 모험이다. 2024년 11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울렸던 그의 건반 소리는 일리야 슈무클러가 자신의 리사이틀이 어째서 이러한 곡으로 구성되었는지 설명해 주는 그의 섬세한 말소리였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토카타 D장조'


 

연합인포맥스가 주최한 <2024 게자안다 콩쿠르 위너 콘서트>는 금년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압도적인 호응과 함께 상을 휩쓸었던 우승자이자, 러시아의 피아니스트인 일리야 슈무클러의 단독 연주회로 진행되었다. 곡의 구성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토카타 D장조'를 시작으로 프란츠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3번 A장조', 프란츠 리스트의 '시적이고 종교적인 선율' 중 7번 장송곡, 클로드 드뷔시의 '영상 1집', 끝으로 모데스트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순으로 이루어졌다. 대부분 낭만주의 시대 곡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나로서는 그들이 같은 시대를 공유했다는 점 외에 다른 공통점을 찾기 어려웠다. 이렇게 구성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음률의 흐름을 연출할 수 있을 거란 일차적인 이유를 제외하고,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도 그럴 것이, 슈베르트의 소나타 다음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이름부터 울적한 장송곡이고, 이후에 전개되는 곡은 자연의 반짝임을 노래하는 드뷔시의 곡이지 않은가. 공연장으로 향하는 동안 프로그램의 곡들을 미리 들어보아도 이런 의문은 해결되지 않았고, 그저 약간의 졸음과 함께 거리의 소음에 몸을 맡겼다.

 

공연은 언제나 그랬듯, 작은 소란스러움과 소리를 애써 참으려는 청중들의 경직된 호흡과 함께 시작되었다. 청중이 자세를 이리저리 고쳐잡고, 무대보다는 양옆의 움직임이 더 신경 쓰이는 때에 연주자는 전주곡의 첫 음을 뗀다. 프로그램 북에 실린 사전 인터뷰에서 일리야 슈무클러는 이렇게 말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부단히 움직여 땀으로 적셔 놓습니다. 한국 공연 때도 그럴 테니 제 공연의 첫 음표는 땀처럼 따뜻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 말을 증명하듯, 일리야 슈무클러는 첫 곡이 끝나자 준비된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훔쳤다. 인터뷰 속 약속을 지킨 그는 그때 비로소 청중과 눈을 마주하고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 보였는데, 나 또한 그제야 굳은 목과 어깨를 풀며 박수로 그에 응답했다. 리사이틀의 첫 곡은 자신과 달리 몸이 아직 얼어 있을 청중을 향한 일리야 슈무클러의 따뜻한 배려가 돋보이는 곡이었다.

 

 

 

프란츠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3번 A장조'


 

일리야 슈무클러가 준비한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3번 A장조'는 조금 빠르게, 느리게, 빠르게 총 세 가지 빠르기의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토카타로 몸이 데워진 청중과 연주자, 서로가 본격적으로 곡을 맞이한다. 일리야 슈무클러는 첫 소나타에서 사계절을 그려낸다. 대개 높은 옥타브를 연주하는 그의 오른손은 때로는 봄의 산들바람이, 때로는 겨울의 고요한 눈밭이 되기를 반복하다 아주 짧고 맹렬한 여름의 비바람으로 단숨에 모습을 바꾼다. 이후 다시금 찾아온 봄의 산들바람을 통해 일리야 슈무클러는 슈베르트의 순환되는 사계절을 표현한다.

 

사계절이 지나면, 일리야 슈무클러는 모든 계절에 평등하게 찾아오는 밤하늘로 청중을 이끈다. 작은 호수를 옆에 낀 듯한 슈베르트의 밤 풍경은 대체로 고요하다. 호수는 달빛에 의지하며 전진하는 뱃사공의 노질에 이따금 출렁이다가도, 다시금 호수 본연의 성질로 돌아와 얌전히 고이기를 자진한다. 슈베르트가 쓰고 일리야 슈무클러가 그리는 밤은 희미하게 들려오는 작은 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평화롭다. 이날의 밤하늘에 요란한 것은 오직 달빛뿐이다.

 

깊어진 밤을 뒤로 한 채, 피아니스트는 손가락을 전보다 명쾌하게 놀린다. 빠르게로 연주되는 마지막 소나타는 앞선 두 곡에 비해 활기차고, 음률이 톡톡 튀어 드디어 밤이 완전히 걷히고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골목 이곳저곳을 누비는 아이들의 달음을 닮은 소리에 이어 첫 번째 소나타에서 연주된 선율이 다시금 등장하지만, 일리야 슈무클러는 빠른 박자와 함께 달라진 운지의 강도로 이 소리가 더 이상 사계절이나 낮과 밤이란 자연법칙에 국한된 것이 아닌, 자립적인 생명체의 동작임을 설명한다. 그에게 찬사를 보낸 지휘자 파보 예르비의 말마따나 일리야 슈무클러가 "섬세한 감정"을 그려내는 데 성공한 순간이었다.

 

 

 

프란츠 리스트의 '시적이고 종교적인 선율' 중 7번 장송곡


 

슈베르트로 사계절과 낮과 밤을 만끽했다면, 이제 조금 더 사적인 영역으로 들어가 보자. 바로 '죽음'이다. 생명이 나고 지는 것은 결국 대자연의 일부라지만, 수많은 죽음 중에 사람의 죽음은 보다 특별하다. 보고 감상하는 것이 아닌, 직접 감정을 교류하고 소통하는 이가 죽는다는 것은 남겨진 이들에게 자신의 일부가 분리되는 듯한 공허감을 안겨준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가족은 가슴에 저마다의 생채기를 떠안게 되는데, 이 상처는 각자의 사정과 기억에 따라 모양이 들쭉날쭉하다. 죽은 사람의 넋을 기릴 뿐 아니라, 유가족의 상처를 달래주고자 제작된 장송곡이 사적인 노래라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장송곡은 이토록 지극히 개인적이고 은밀한 상처를 직접 건드리는 곡이기 때문이다. 일리야 슈무클러는 슈베르트-리스트로 곡을 전개하며, 청중의 시선을 거시적인 것에서 근시적인 것으로 이동시킨다.

 

리스트의 장송곡은 이름대로 음울한 분위기의 곡이다. 곡의 전반은 낮은 옥타브의 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따금 등장하는 높은음의 곡조는 사람이 죽기 직전 찾아오는 순간적인 고통을 표현한다. 이때의 곡조는 마치 심장마비를 겪는 사람이 눈을 커다랗게 뜨며 한껏 들이키는 마지막 숨과 닮아있다. 격정적인 음률이 지나가면, 이제 곡의 남은 부분은 유가족의 몫이다. 그들은 마냥 우울하다가도 웃고 떠들며 일상을 보낸다. 그러나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겪은 사람들은 수다를 떨고 노래하는 순간에도 어쩔 수 없이 허전함을 겪는다. 음색은 밝지만 화려하지 않다. 반면에, 음색이 어두워지더라도 깜깜하지 않다. 곡의 중반부가 그리는 기쁨은 어딘가 침체된 기쁨이며, 슬픔은 어느 정도 현실을 직시한 자의 덤덤한 슬픔이다. 이윽고 시간이 흘러, 남은 가족은 급습하는 우울감에 바르작대다가도, 다시금 처음보다는 침착하게 고개를 들어 훌훌 털기를 반복한다. 이후 그들은 자신에게도 찾아온 죽음을 마주하며 곡은 마무리된다. 일리야 슈무클러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겪은 사람이 가지는 복합적인 감정을 건반을 통해 표현한다.

 

 

 

클로드 드뷔시의 '영상 1집'


 

사계절과 낮과 밤, 죽음을 그렸다면 이제 이야기는 삶으로 향한다. 삶, 개중에 일리야 슈무클러는 항해를 택했다. 자연법칙과 죽음이란 비극을 겪은 이는 이제 모험길에 오른다. 그는 고향에서 한 명의 주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으로서 일상을 보냈으나, 지금의 그는 모험가라 불린다. 모험가는 찬란한 윤슬이 가득한 드뷔시의 바다로 향한다.

 

일리야 슈무클러는 영상 1집의 첫 번째 곡인 '물의 반영reflects dans l'eau'을 통해 모험가를 둘러싼 바다가 어떠한 모양인지 묘사한다. 이는 이전에 슈베르트를 통해 그려냈던 달밤의 호수와는 다른 심상이다. 전보다 물결이 풍성해진 것이다. 슈베르트의 소나타 속 호수는 잔잔하고 언제나 고여있었다. 그러나 드뷔시의 물결은 같은 음색을 반복하기보단, 예측이 어려운 잦은 변주를 사용한다. 이러한 변칙들로 인해 드뷔시의 물결은 바다의 물결이 된다. 물의 반영이란 이름처럼 드뷔시는 물이 만들어내는 갖은 파랑을 음악에 담아내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드뷔시의 의도에 더해, 일리야 슈무클러는 사계절-낮과 밤-죽음 다음에 이 곡을 배치함으로써 드뷔시가 그려낸 물결이 모험가가 오른 바다를 연상토록 만들었다. 모험가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자연법칙과 운명을 넘어선, 그 너머의 삶을 찾아 돛을 펼쳤다.

 

'라모를 찬양하며hommage à rameau'는 본디 드뷔시가 프랑스의 음악가 '장 필리프 라모'에게 바치는 헌사의 노래지만, 앞의 곡 구성으로 인해 곡은 모험가가 비교적 평온했던 지난 나날을 떠나보내고, 자신 이외의 존재와 마주하는 순간으로 변모한다. 이 존재는 뱃사람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전설 속의 인어거나, 바다를 거스르는 수많은 물고기 떼일 수도 있다. 어쩌면 달갑지 않은 암초로 인해, 모험가가 서둘러 뱃머리를 돌리는 과정일 지도 모른다. 영상 1집의 두 번째 곡은 이렇듯 모험가가 겪는 수많은 변수를 그린다. 그러나, 모험가는 여행을 멈추지 않는다.

 

'움직임mouvement'은 모험가의 이어지는 여정이 절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일리야 슈무클러가 물의 반영-라모를 찬양하며-움직임 순으로 곡을 배치했다는 점을 주목해 보자. 물의 반영에서 영상 1집의 마지막 곡인 움직임으로 향하면서, 곡은 점점 속도감과 생동감을 얻는다. 이는 모험가의 행동이 계속해서 많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일리야 슈무클러는 점차 화려해지는 곡의 전개를 통해 여행이 고조되고 있음을 표현한다.

 

 

 

모데스트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마지막 곡인 모데스트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4개의 프롬나드와 그 외 10곡으로, 총 14곡을 쉴 새 없이 연주하는 대장정이다. 약 30분간 이어지는 연주는 일리야 슈무클러가 드뷔시에서 그렸던 항해보다 더 구체적인, '사건'을 표현한다. 일리야 슈무클러는 드뷔시의 곡에서 이미 모험가의 앞길이 평화롭지만은 않을 것을 예고했다. 모험가는 슈베르트의 호수와 달리 다채로운 물결을 가진 드뷔시의 바다에서, 자신 이외의 존재와 마주하고 갖은 변수를 겪으며 다음 행선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드뷔시 다음에 전개되는 무소륵스키의 곡은 앞선 곡에서 뿌린 복선을 부지런히 회수한다. 모험가는 무소륵스키의 악보에서 끊임없는 위기를 맞는다. 무소륵스키가 작곡하고, 일리야 슈무클러가 전개하는 전람회의 그림은 때로는 희망찬 발걸음이다가도,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불어오는 사나운 폭풍우가 된다. 때로는 같은 곡에서 맑은 곡조와 그 사이를 급습하는 극도로 낮은음이 혼재한다. 모험가는 앞날을 종잡을 수 없다. 수많은 사건이 몰아치고, 모험가는 이를 극복하고, 다시 갈등 상황에 놓이기를 거듭한다. 이는 이야기가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있음을 뜻한다.

 

곡은 마지막 순서를 향해 달려가는데도, '닭다리 위의 오두막집the hut on fowl's legs'은 곡조를 진정할 생각을 않는다. 곡의 초반은 서두르는 모험가의 발돋움을 연상시킨다. 이후 아주 잠시간 곡은 조용해지지만, 돌연 출현하는 강도 높은 높은음은 사건이 아직 종식되지 않았으며, 지금의 평화는 앞으로 다가올 사건의 전조일 뿐임을 암시한다. 곡의 후반부는 초입부의 음률에 변주를 더하며 청중에게 끝없이 몰아친다.

 

마침내 모험가의 모든 갈등이 해결되고 그에게 닥친 먹구름이 걷히고 나면, 모험가를 기다리는 것은 자신의 고향이다. '키예프의 대문the heroes' gate at kyiv'은 후퇴하는 구름 사이에 햇빛이 내리쬐는 풍경을 그려낸다. 햇빛이 닿는 곳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모험가의 정겨운 집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록 모험가는 이곳에서 가족을 잃는 비극을 겪었으나, 고향은 여전히 아름답다. 오히려 전보다 더 눈부시다. 그가 모험을 통해 한층 성장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와 그의 고향에 어떠한 시련이 닥칠지라도, 이를 이겨낼 힘이 모험가에게 있다. 그는 언덕길을 내달리고, 이제는 낯선 사람들이 북적이는 광장을 가로지른다. 전보다 가볍고, 전보다 힘찬 발걸음으로 그는 광장의 층계를 뛰어오른다. 고향의 가장 높은 곳에서 모험가는 생에 가장 밝은 웃음으로 뒤돌아 이야기의 독자, 즉 청중을 바라보며 일리야 슈무클러의 리사이틀의 막이 내린다. 영웅이 마침내 귀환한 것이다.

 

*
 

할리우드의 스토리텔링 전문가 크리스토퍼 보글러는 이야기의 구조를 영웅의 여정 12단계로 설명한다.

 

 

크리스토퍼 보글러의 영웅의 여정 12단계

 

1. 일상 세계

2. 모험에의 소명

3. 소명의 거부

4. 정신적 스승과의 만남

5. 첫 관문의 통과

6. 시험, 협력자, 적대자

7. 동굴 가장 깊은 곳으로의 진입

8. 시련

9. 보상

10. 귀환의 길

11. 부활

12. 영약을 가지고 귀환

 

 

먼저, 영웅은 자신의 영원할 것 같았던 일상 세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겪는다.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그는 자신과 자신의 고향 혹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도 모험이 불가피함을 깨닫는다. 그는 두렵지만, 관문을 돌파할 열쇠를 얻어 첫 번째 문을 통과해 새로운 세계로 발걸음을 내디딘다. 이윽고 영웅은 자신과 함께할 동료, 그와 대항하는 적을 만나며 두 번째 관문을 통과하게 되는데, 그 너머는 더 깊은 동굴로의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영웅은 그곳에서 맞이한 시련을 이겨내고 이에 따른 보상을 얻지만, 그는 다시금 위기를 맞는다. 모험을 마무리하며 고향으로 귀환하는 길에 마지막 시련과 조우한 것이다. 그는 가까스로 부활하며 각성한다. 마침내 그는 자신의 고향과 사랑하는 이를 유익하게 해줄 영약을 가지고 외부 세계로부터 귀환한다. 마치 일리야 슈무클러가 바흐와 슈베르트를 통해 모험가의 일상을 묘사하고, 리스트를 통해 모험가의 일상에 찾아온 균열을, 드뷔시를 통해 모험가와 새로운 세계의 만남을, 무소륵스키를 통해 그의 시련과 귀환의 길을 표현한 것처럼 말이다.

 

일리야 슈무클러의 공연은 모험이다. 여기서 모험은 탐사, 탐험, 여행으로서의 모험이다. 여러 번 무대에 다시 오르며 계속해서 감사를 표하던 일리야 슈무클러의 환한 미소를 이곳 예술의전당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가 그려낸 영웅처럼, 다시금 이 무대로 귀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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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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