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Ai가 그림 작가를 위협한다 [문화 전반]

창조는 더 이상 인간 고유의 영역이 아니다
글 입력 2024.04.0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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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디지털 아티스트를 모니터링하는 X(구 트위터)에서 아주 눈길을 끄는 이미지를 발견했다.

 

그린 것 같기도 하고, 3D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매력적인 이미지였다. 작가의 계정을 둘러보며 결국 툴을 찾아냈다. 그가 사용한 툴은 손그림도, 3D 프로그램도 아닌, 바로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Image Generator)인 미드저니(midjourney)였다.


인간이 고유했던 영역 -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창조의 영역이 가장 대체되기 쉬운 영역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에서 창의력이라는 것은 어떤 패턴을 파악하고 이것을 더 섬세하게 분해한 다음에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AI가 가장 잘 하는 영역이다.

 

인간을 넘어서다 - 그 예로 전술한 이미지 인공지능 미드저니(midjourney)는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에서 인간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해서 논란된 바가 있다. 이미지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그림 공부도, 프로그램 공부도 모두 필요 없다. 그저 자연어로 상세히 풍경을 묘사하기만 하면 누구나 자신이 머릿속에 상상한 이미지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윤리적인 논쟁 - 모든 AI 예술은 저작물 학습 과정에서의 저작권 침해 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다. 그로 인해 현재 AI로 만들어진 이미지는 법적으로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급격하게 발전하는 세상 속에서 법적인 규제는 어느 정도의 범위로 이루어져야 할 지, 수많은 요소들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러다이트 운동 - 그러나 그런 윤리적 혹은 철학적인 논쟁은 일단 뒤로 미루어두더라도, 비즈니스 시장에서의 큰 위협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크게 야기시되는 AI 예술의 현실적인 위협은 기존 아티스트들의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것에 있다. 많은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은 마치 1800년대, 산업 혁명을 막기 위해 기계를 때려 부수는 ‘러다이트 운동’을 하던 노동자처럼 AI의 발전을 막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막을 수 없는 타격 -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이미 디자이너들이 필수로 사용하는 프로그램 회사인 어도비(Adobe) 사에서조차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에 AI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인건비를 줄이고 싶은 기업에게 AI 기술의 발전은 가장 큰 축복이다. 실제로 게임 업계에서는 현재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다. 당연하지만 가장 타격이 큰 직군은 컨셉 원화 아티스트다.


살아남기 위해서 - 누군가에게는 AI가 자신의 상상을 실현시킬 절호의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또다른 누군가는 창작의 큰 상실감을 느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지금까지 쌓아온 것이 전혀 의미가 없지는 않다. 누구나 AI를 사용할 수 있지만, 누구나 창의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는 없다. 결론은 살아남을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써왔던 머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이다.

 

 

[우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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