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불완전한 '나'를 감싸안자 -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도서]

글 입력 2022.06.13 09:3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남보다 나를 돌보는 것이 힘든 요즘이다. 스스로를 깎아내리면서 타인을 위해 애쓰는 것이 익숙해졌다. ‘남들은 똑같은 나이에 이만큼을 해냈는데 너는 왜 그러는 거야.‘ 상대방과 비교하면서까지 유독 나에게 엄격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책과 자기 검열이 심했던 시기가 한 차례 지나갔지만, 불쑥불쑥 나타나는 자기혐오는 한껏 상기된 기분을 나락으로 끌어당긴다. 이제는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되기 위해 만난 이 책은 자기친절을 위한 수업으로 나를 인도했다.

 

 

내마음에상처_표1.jpg

 

 

도서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은 임상심리학자 김도연이 20년간 수많은 아픈 마음을 돌본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나를 사랑하기 위한 방안을 막연하게 설명하기보다 일상 속 사소한 것을 기록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따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글쓴이는 자신을 다각도로 바라보기 위해 과거, 현재, 미래의 ‘나’를 만나게 한다. 과거에서 배우고,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를 계획하기 위한 과정을 펼친다.

 

[인생이라는 여행의 어느 지점에 와 있든 모두 나름의 의미가 담겨 있기 마련입니다. 완벽한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오히려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면, 어려움을 통해 배워나가겠다는 마음으로 현재를 받아들이고 나아가야 합니다. 진정한 내면의 힘은 ‘완벽한 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나’를 감싸안을 때 빛이 납니다. - P.99]

 

[‘독심술’의 오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레짐작으로 판단하여 많은 오해와 갈등이 생깁니다. 또한 ‘재앙화‘의 오류에 빠지게 되면 어떤 일의 결론을 늘 부정적으로 평가합니다. - P.101]


일어나지 않을 99%의 일에 대한 걱정으로 머릿속에 가득하고 괜한 피해의식 때문에 웃음소리가 들리면 '나 때문에 웃는 건가?' 생각한 적도 있었다. 아니란 것을 알면서도 자꾸 그렇게 생각하게 됐었다. 일상을 무너뜨리는 사사로운 생각들이 많을 때면, 단순하게 생각하자는 나름의 답을 내리기도 했다.

 

책에서는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을 달래기 위해 마음을 어지럽히는 생각들을 지켜보고 내면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생각의 마무리를 긍정적으로 전환함으로써 감정의 수준을 조절하는 것이다. '흑백 논리'가 아닌 한 발짝 물러서서 생각을 다스리는 방법을 노력하고 행동하면 스스로 자신의 문제해결사가 될 수 있다.

 

[본디 마음의 현상이란 실체가 없는 것인지라 무엇인가 분명하고 또렷한 것을 원하는 욕구가 클수록 행복에 대한 갈망도 커집니다. 그러다 보니 행복에 대한 욕구는 늘 채워지지 않는 결핍과 마음의 허기로 남게 됩니다. - P.145]

 

[긍정심리학자들은 행복이라는 용어보다는 '주관적 안녕'이라는 용어로서 행복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이는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행복한 삶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행복은 곧 우리의 마음에서 비롯한다는 것이지요. - P.147]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 등장하는 염미정은 행복한 시간 5분으로 하루를 버틴다. "편의점에 갔을 때 내가 문을 열어주면 고맙습니다 하는 학생 때문에 7초 설레고, 아침에 눈 떴을 때 아 참 오늘 토요일이지 10초 설레고 그렇게 하루 5분만 채워요. 그게 내가 죽지 않고 사는 법."

 

팍팍하고 힘든 삶 속에서도 잠깐 잠깐의 시간 동안에서 기쁨을 느끼며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들은 구씨도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주는 아이 때문에 5초, 구멍에 간신히 걸쳐 떨어지지 않은 500원에서 행복을 느끼며 삶에서 해방감을 만끽한다.


사소하지만 특별한 순간을 모아서 행복한 하루를 만드는 것이다. 행복이라는 감정은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다.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정의하면 행복한 순간이 되는 것이다. 행복은 곧 우리의 마음에서 비롯한다는 것. 이를 명심하고 5분씩이라도 하루를 지탱하는 순간을 발견하면 마음속 행복에 대한 허기가 금방 채워질 것이다.


 

 

아트인사이트 컬처리스트 이정은 TAG.jpg

 

 

[이정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