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행복을 찾는 방법 [도서]

책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리뷰
글 입력 2022.06.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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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감기와도 같아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또 극복할 수 있어요.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자신의 마음을 잘 돌본다면 오히려 그 과정에서 진정한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어려웠을 때, 인상 깊게 들었던 상담가의 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심리학에 무척 관심이 많다. 나를 알고, 남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충족되지 않던 마음 한구석이 채워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말 마치 감기처럼,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 그때 회피하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극복하고자 노력한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은 일상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작은 마음의 외침에 귀 기울이는 법을 가르쳐준다. 내가 나에게 보내는 신호를 알고, 나아가기 위한 실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특히 책을 보다 보면, 마치 다이어리처럼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내가 직접 적을 수 있는 칸이 있다. 따라서 자가 치유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책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주제가 다루어지는 가운데, 내가 인상 깊게 읽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리뷰의 흐름을 재구성해보았다. 키워드를 고르자면 행복, 가스라이팅, 그리고 완벽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책의 구절 중 개인적으로 내게 특히 와 닿았던 부분을 소개하고 싶다.

 

 

 

행복을 찾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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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행복해?”

  

가끔 친구들과 함께 있다가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그때마다 머리가 멍해진다. 나는 지금 행복할까? 약간의 고민 끝에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행복이란 모호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로만 느껴진다.

 

사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렇기에 책에서는 작은 변화를 통해 행복을 찾는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행복은 결국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부유하다고 해서, 명예와 권력을 가졌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은 결국 나의 주변 상황과 내면적 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만족했을 때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 첫걸음으로 제시한 방법 중 내 마음에 와닿은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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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나를 위한 작은 선물.

 

“저는 좋아하는 책을 골라두었다가 스스로에게 선물하거나, 좀 더 멀리 걷더라도 마음에 드는 곳까지 가서 예쁜 꽃 한 다발을 사기도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차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스스로를 격려합니다. 나만을 위한 일상의 이벤트는 기분이 전환되고 보람은 더욱 커지니 여러모로 참 해 볼만한 것 같습니다.”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53P)

 

생각해보면 나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 자신을 격려한 적이 없었다. 좋은 성과가 나오면 기쁘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에 그것으로 끝. 행여나 이루지 못했다면 자책하고 바로 다시 도전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책의 구절을 보고 난 뒤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목표를 달성한 뒤에 자신에게 어떤 보상을 줄 것인지 계획한다면, 그 가벼운 보상이 결국 큰 동기 부여가 되고, 나를 더욱 존중하는 기회가 된다. 꼭 물질적으로 대단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나씩. 노력한 자신을 꼭 안아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만으로 무작정 달려가던 일상에 작은 쉼표를 찍어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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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접촉 위안으로 다독이기.


“감정을 다스리기 힘들 때는 적합한 단어나 문장을 준비해두었다가 스트레스 상황에 적용해보세요. 평소 좋아하는 글귀를 기록해두었다가 읊조려보는 것도 좋고, 마음을 따뜻하게 한 누군가의 한마디를 생각해보아도 좋습니다. 이때 자신의 어깨를 감싸 안거나 가슴 위를 쓰다듬어 주면 더욱 좋습니다. 이를 ‘접촉 위안’이라고 합니다.”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89P)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 안고 쓰다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책의 저자에 의하면, 이러한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치유 효과가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옥시토신, 도파민 등의 호르몬이 분비되어 사랑, 안전, 행복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유난히 힘들고 우울한 일의 연속이었던 하루, 나를 향한 작은 다독임으로 조금이나마 편안한 마음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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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혼잣말의 변화.

 

“그는 어떤 일을 잘 마치고 난 후에도, 길을 걷는 동안에도, 차를 마시는 중에도 늘 습관처럼 ‘아, 힘들다’라고 말합니다. 어느 날인가는 그 말을 내뱉은 후에 감정이 크게 가라앉더군요. 저는 그에게 혼잣말을 달리 해볼 것을 권했습니다.”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95P)

 

마치 내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았다. 나는 입버릇으로 ‘아, 피곤하다.’ 혹은 ‘힘들다’라는 말을 쉽게 내뱉곤 한다. 그 말을 하고 나면 모든 기운이 빠져버린다. 이런 부정적인 혼잣말은 부정적인 생각을 낳을 뿐이다. 책을 읽은 뒤 일상생활 속에서 교정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힘들다는 말 대신 ‘할 수 있어!’라고 읊조리거나 ‘힘내자!’라는 말로 바꾸었다. 같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혼잣말을 하니 더 의지가 차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의식적으로 습관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지금, 혹시 나는 부정적인 말을 무의식적으로 하지는 않는지 한 번쯤 점검해보면 좋겠다. 만약 그렇다면 생각의 전환을 시도하자. 삶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다!

 

 

 

가스라이팅이 정확히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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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남발되고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너 그거 가스라이팅이야!’라고 말하며 웃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는 정말 올바른 사용일까? 우리는 심리학적으로 정의된 가스라이팅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상대가 들어주지 않을 때는 분노를 표출하며 저항하지만, 상대방의 욕구는 무시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감정 폭력의 이유를 상대방에게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스라이팅’이 정교하게 시작됩니다.”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106P)

 

평소 장난스럽게 사용하는 용어와는 사뭇 다르다. 가스라이팅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폭력’이다. 또한 제대로 사용해야 할 상황이 아닐 때 쉽게 남용된다면, 그 무게가 가벼워지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나는 우리가 명확히 가스라이팅의 의미와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 따르면, 가스라이팅은 통제와 집착으로 인해 정신적 학대를 유발하고 이에 따라 피해자는 큰 심리적 고통을 겪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까? 저자는 상대가 자기 입장만을 고수하며 책임을 전가할 경우 그 관계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이들의 학대와 착취의 관계를 이해하려고 시간을 소모하고, 헌신하려는 태도는 성급할 수 있다. 즉, 우선 피해를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되찾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자신을 탓하지 말고 가스라이팅이 명백한 폭력이며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가스라이팅이라는 폭력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피해자들이 보호받고 회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유연한 완벽주의자의 길


 

“나는 완벽하지 않은 완벽주의자야. 그래서 힘들어.” 

 

내가 평소 자주 하는 말이다. 무엇이든 잘하고 싶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지만, 인간은 완벽할 수 없기에. 어딘가에서 균열이 생기고 어긋난다. 여기 자신이 완벽주의자인지 확인할 방법이 있다. 아래는 책에서 제시한 완벽주의자의 특성이다.

 

 

<완벽주의자의 특성>

 

일상에서 자기 통제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휴일을 쉬면서 즐기라고 하면 오히려 불안을 느낀다.

쉴 때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을 원치 않아 이내 어떻게 쉴 것인지 계획하려 한다.

계획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기를 선호한다.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231P)

 

  

나에게 전부 해당하는 얘기였다! 물론 완벽주의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융통성이 부족할 수 있기에 책에서는 완벽주의자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만약 완벽주의자에 해당할 경우 자세히 읽어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완벽주의적인 특성이 잘 쓰일 수 있는 활동을 면밀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완벽주의적인 특성이 우세하다면 일과 관계를 별도로 두고 일 처리는 꼼꼼하게 하되 관계 소통에서는 관대함을 유지하세요.”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232P)

 

관계에 있어 지나친 완벽주의를 발휘한다면 큰 단점 요소가 될 수 있다. 과거에, 나는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인간 관계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람 간의 관계에서 조금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잘 완수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휴식하는 상황에서까지 그 성향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일과 일상을 구분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음을 조금 내려놓는 연습을 한다면 유연한 완벽주의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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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관계에서는 관대함을 유지하면 되지만, 일적으로 완벽주의가 지나치게 발현되어 어려움을 겪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책의 솔루션 중 개인적으로 와 닿았던 것이 있다. 바로 나를 위한 ‘타임아웃’ 시간을 갖는 것이다.

 

“자신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내어 타임아웃 선언을 해보세요. 단 얼마간이라도 좋으니 자신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몸과 마음을 돌보는 작은 정성을 기울여보세요.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는 이유는 머릿속에서 지우세요. 자신이야말로 가장 귀한 배려를 받아야 할 일차 대상입니다.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134-135P)

 

일을 잘 해내는 것은 중요하지만, 휴식 없이는 결국 망가지고 만다. 그럴 시간이 어디 있냐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타임아웃은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 그 시간 동안 나에게 필요한 것을 생각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둔다. 특히 자신에게 애정 어린 말을 건네는 시간이 중요한 것 같다. 힘든 하루를 다독이거나 실수를 위로하는 말.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떠올려보고 내일의 의지를 다지는 시간. 꾸준히 실천하면 참 좋은 습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나는 나 자신에게 위로받을 때 비로소 진정한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현재 혹은 미래의 나를 일으켜 세울 말을 적고, 용기를 내도록 도와줄 소중한 동반자로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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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서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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