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계속 내 이야기를 내놓는 사람이고 싶어요" - 김고딕 북디자이너

글 입력 2022.03.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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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책을 표지로 판단하지 말라, 더 나아가 무언가를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오래된 속담이다. 그러나 SNS에 책을 찍어 올리는 것이 트렌드가 된 오늘날, 책의 디자인은 독자가 책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서점에 가면 형형색색 아름다운 책들이 독자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나 역시 표지가 마음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펼쳐본 적이 여러 번이다.

 

매력적인 표지는 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북디자인은 표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책에 사용된 폰트의 종류와 크기, 자간과 행간 등 내지의 디자인 요소에 따라 우리는 어떤 책이 잘 읽힌다, 또는 읽히지 않는다고 느낀다. 알게 모르게 북디자인은 우리가 책을 보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표지로만 책을 판단하지 말라는 말이 무색해진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멀리서 보면 다 비슷하다. 하지만 분명 책 한 권 한 권마다 다른 고민과 어려움이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애쓴 사람들과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어느 때보다도 북디자인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대에 책을 볼 때면 자연스레 그 책을 디자인했을 사람이 궁금해지곤 한다.

 

SNS에서 『북디자이너 사용법』이라는 독립출판물과 김고딕 북디자이너의 존재를 발견했을 때 그래서 기뻤다. 책은 말해주지 않는 책 뒤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SNS로 바라본 북디자이너의 일상은 매끄럽지만은 않다. 업무와 야근에 시달릴 때도 있고, 모호한 지시사항 탓에 혼란에 빠지기도 하며, 독자는 알아차리지도 못할 ‘한끝’을 위해 몇 날 며칠을 고민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책 한 권이 완성되어 세상에 나왔을 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 북디자이너이다.

 

지난 2월 18일 합정역 인근 카페에서 김고딕 북디자이너를 만났다. 많고 많은 디자인 분야 중 왜 북디자인을 택했는지, 북디자이너로 일하는 기쁨과 슬픔은 무엇인지, 오늘도 책 뒤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스토리를 시각화하는 일에 매료되어서 북디자이너가 되었죠”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5년차 북디자이너 김고딕입니다. 예전에는 소설, 인문, 사회과학 등 성인 단행본 작업을 주로 하다가 요즘은 이직한 회사에서 동화책, 반읽기물, 아동만화,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잠깐 쉬는 중이지만, 인스타그램에서 <고딕한 일상>이라는 일상툰도 그립니다.


‘김고딕’이라는 활동명은 어떻게 지으셨나요?

 

고딕체가 한글 폰트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폰트면서 종류도 여러 가지거든요. 저도 ‘베이직’을 바탕으로 하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김고딕’이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사실은 명조체를 염두에 두고 ‘김명조’로 할까 생각도 했는데 아무래도 어감이… 김고딕이 더 낫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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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디자이너 사용법』 중 일부

 

 

‘북디자이너’라고 하면 막연하게 책 표지 디자인을 한다고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책에 관련된 거의 모든 시각적인 일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표지도 디자인하고, 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읽히려면 어떤 폰트를 쓸지, 목차 페이지는 어떻게 만들고 각 장과 장 사이는 어떻게 나눌지 고민하며 본문 내지도 디자인해요. 또 인쇄소에 최종파일을 넘기기 전에 본문에서 오타 등 수정사항이 계속 생기는데, 그걸 실제로 파일에 반영하는 것도 디자이너의 몫이에요. 책이 출간되고 난 다음 온라인 배너나 오프라인 서점 팝업 광고를 만들 때도 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


<고딕한 일상>에서 ‘스토리를 시각화하는 작업’에 끌려서 북디자이너의 길에 들어서셨다고 봤어요. 북디자이너로 일하게 되신 계기를 좀 더 자세히 들려주실 수 있나요?


제가 대학생 때 이런저런 활동을 정말 많이 했어요. 교내 방송국 피디, 영화 미술팀, 일러스트레이터, 미술관 도슨트 인턴… 심지어 소설까지 써봤어요.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진짜로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가 제가 스토리텔링에 끌리고, 그걸 시각화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때 소설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제게 북디자인을 해보면 어떠냐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미술을 전공했고, 북디자인은 일종의 스토리를 시각화하는 일이니 잘 맞을 것 같다면서요. 그 말을 듣고 저도 흥미가 생겨서 한겨레출판학교와 서울북인스티튜트(SBI)를 다니면서 북디자인 수업을 들었어요. 배워보니 진짜로 잘 맞고 재미도 있더라고요. 그렇게 출판사에 취업하고,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어요.

 

 


“북디자인은 원고를 가장 효과적으로 세상에 내놓는 방법을 찾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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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디자이너 사용법』 중 일부

 

 

북디자이너로서 책을 만드실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시나요?


성인용 일반 단행본과 어린이책이 서로 다른데, 일반 단행본 작업을 할 때는 통일성, 그러니까 일정한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처음 원고를 받아 읽으며 제 나름대로 원고의 성격과 분위기, 예상독자를 파악해요. 원고의 내용과 책의 디자인적 요소가 따로 놀지 않는지, 원고 내용이 디자인으로 잘 표현이 되었는지, 폰트는 책 내용과 어울리는지 등등을 계속 확인해요. 책 표지부터 내지, 온라인 배너, 카드뉴스, 광고까지 전체가 하나의 제품으로 보여야 하고, 일정한 ‘시각적 흐름’이 있어야 하는 거죠.


그럼 어린이책은 어떤가요?


어린이책은, 예를 들자면 만화와 읽기물이 섞인 스토리북의 경우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컷이 효과적으로 배치되었는지를 봐요. 가령 이 컷에서는 주인공의 얼굴이 더 크게 키우고 역동적인 포즈로 바꾸면 흐름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런 걸 보는 거죠.


갑자기 든 생각인데 그럼 디자이너님이 생각하신 원고 콘셉트와 편집자의 의견이 다를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일단은 편집자와 같은 배를 타는 편이에요. 근데 일을 하다 보면 편집자보다도 저자나 회사 대표님과 의견이 다를 때가 더 많아요. 그럴 때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수정하기도 하지만, 편집자가 중간에서 조율을 잘 해줄거라 믿곤 하죠.


북디자이너인 만큼 책을 보실 때면 디자인적 요소가 먼저 눈에 들어올 것 같아요.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없겠지만 고딕님은 어떤 책을 볼 때 ‘이 책 디자인 참 잘 됐다’라고 느끼시나요? 최근에 보신 책으로 예시를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첫 번째로는 시선을 끌어야 하고, 두 번째로는 그 책을 펼쳤을 때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합니다. 제가 최근에 샀던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이 그런 책이었어요. 90년대생 여성들의 인터뷰집인데, 처음에 표지를 볼 때부터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집어 들었어요. 실제로 책을 펼쳐 읽다 보니 내용과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는 걸 알 수 있었죠. ‘자기 삶의 단독자로 선 90년대생 10명과의 대화’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표지에 사용된 폰트나 장과 장 사이를 나누는 방식에서 정말 인터뷰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자기 삶의 단독자’로 서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 감각을 디자인적으로 정말 잘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인 제 마음까지 반짝거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또 하나 생각났던 책은 연보라색 바탕에 엄유정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예요. 겉모습은 감성적인 에세이로 보이지만 내용은 과학책이에요. 어떻게 보면 무난하게 갈 수 있는 표지였을 텐데 엄유정 작가를 섭외해 디자인을 감각적으로 잘 풀어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고딕님이 작업하신 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저는 만드는 과정이 즐거웠던 책들이 늘 기억에 오래 남아요. 제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지금 떠오르는 책 두 권이 있어요. 두 권 모두 디자인적으로 풀어야 하는 과제가 많았기에 오래 고민했고, 편집자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한 끝에 완성했던 책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고민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었기 때문에, 어렵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고민하며 만들었던 책이 좋은 반응을 얻거나 고딕님 스스로 만족스러울 때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고딕님은 언제 북디자이너로서의 보람을 느끼나요?


세상에 가치 있는 것을 내놓는다는 효능감을 느낄 때요. 북디자인은 어떤 원고를 세상에 내보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일이잖아요. 특히 지금 꼭 얘기되어야 할 인권이나 사회문제를 다룬 책을 디자인할 때, 제가 사람들에게 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힘을 보탠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지금 주로 작업하는 어린이책의 경우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웃음) 이 회사에 와서 제가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었던 책의 시리즈를 만들었는데요. 그것도 되게 신기했고... 또, 지금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의 책을 디자인하기도 했어요. 실제로 제가 만든 책을 조카들이 재미있게 읽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뿌듯해요. 조카들아, 이 책 이모(고모)가 만들었다(웃음) 대중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데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보람을 느낄 때도 있지만 회사에 있다 보면 하고 싶은 작업과 해야 하는(또는 할 수 있는) 작업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때도 많을 것 같습니다. 고딕님은 이 사이에서 어떻게 타협해나가고 계신가요?


일단 제가 하고 싶은 디자인이면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예쁘고 잘 팔리고 심지어 만드는 과정까지도 평탄한 책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타협을 해야 해요. 저는 평가 기준을 세분화하는 방법을 써요. 예를 들어 결과물이 내 눈에 마음에 안 들어도 마케터나 사장님이 만족하는 디자인이라면, 그것도 그것대로 괜찮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내가 시도한 게 최종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못했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편집자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을 좀 더 배웠다면 그 작업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는 거고요. 이런 식으로 제 자존감을 챙기고 있습니다.

 

 


“다같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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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딕 디자이너가 만든 독립출판물 『북디자이너 사용법』


 

회사 얘기는 많이 했으니 이제 개인 작업물 얘기도 해보고 싶어요. 회사에 다니시면서 『북디자이너 사용법』이라는 책을 독립출판으로 내셨잖아요.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저는 고딕님의 존재를 몰랐을 것 같아요. 『북디자이너 사용법』은 어떻게 내시게 된 건지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북디자이너로 1~2년쯤 일하다 보니 디자이너로서의 목소리가 생기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쌓이기 시작했어요. 그걸 풀어내고 싶어서 일기처럼 한두 개씩 그린 걸 SNS에 올렸는데 편집자와 디자이너분들게 재밌다고 조금씩 반응이 오더라고요. 답답한 곳을 긁어준다는 댓글도 있었고요. 그렇게 연재를 꾸준히 하다가, 분량이 쌓이니까 내 생각과 경험을 물성이 있는 매체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어요. 당시 편집자들이 쓴 책은 좀 있었는데 북디자이너가 목소리를 낸 책은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친한 편집자 친구와 회사에서 다른 책을 만들 때처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만들어봤어요.


『북디자이너 사용법』을 내고 나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작가라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는 점...?(웃음) 아, 제가 계속해서 창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디자이너로서 이런 발자취를 남겼고, 이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도 실감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책을 내고 나서 명확해졌던 거 같아요. 내가 어떤 식으로 디자인을 해야 재미를 느끼고 어디에서 보람을 얻는지를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리신 만화를 보면서 디자이너의 언어와 디자이너에게 일을 맡기는 이의 언어가 많이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디자이너와 일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현실적인 팁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 솔직하게 얘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외주라면 일을 맡길 때 일의 범위, 일정, 예산은 어느 정도 되는지 등등 처음부터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주시는 게 좋습니다. 자꾸 일이 추가된다면 서로가 곤란해지니까요.


그리고 수정을 요청할 때는 구체적인 지시를 하기보다 수정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디자이너도 나름대로 구상해둔 콘셉트와 분위기에 맞게 디자인을 하는데, 갑자기 서체나 색을 바꿔달라고 하면 전체적인 그림이 망가지는 느낌이라 난감해지거든요. 예를 들자면, “서체 크기를 키우고 색은 노란색으로 바꿔주세요”보다, “책 내용은 발랄하고 대중적인데 표지 색감이 무거워서 독자 접근성이 떨어질 거 같아요”처럼 말하는 게 좋다는 거예요. 수정의 근거가 분명하고 그게 납득이 된다면 디자이너도 흔쾌히 수정을 할 수 있고, 더 좋은 제안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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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디자이너 사용법』 콘티 중 일부

 

 

북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먼저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해줄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북디자이너가 되고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러니까 무엇을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먼저 파악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같은 책이라도 소설책, 인문책, 만화책 등 종류에 따라 작업스타일도, 체계도 많이 다르거든요. 또 회사의 규모에 따라서도 일하는 방식이 달라져요. 단순한 예를 들자면 규모가 작고 수입도 적지만 원하는 종류의 책을 주도적으로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있고, 자율성은 떨어지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자리와 수입이 보장되는 회사가 있을 수 있죠. 어떤 분야의 책을 만들 것이냐, 어떤 회사에 갈 것이냐를 선택해야 할 때 모든 기준을 다 충족시킬 수는 없어요. 자기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따라 결정을 한다면 후회가 적을 것 같아요.


앞으로 고딕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꼭 직업과 관련된 게 아니더라도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듣고 싶어요.


계속해서 제 이야기를 내놓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구체적으로는, 이모티콘도 만들어보고 싶고, 다른 책도 내보고 싶어요. 회사 안에서도 동료들과 잘 지내며 함께 성장해나가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제가 좋아하는 일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좀 더 현실적인 얘기를 해보자면, 재태크를 기반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어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어요. 그래서 관련된 공부도 하고 있고요.


고딕님이 원하시는 걸 다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출판계는 사양산업이라는 말이 예전부터 돌아요. 그렇지만 저는 이 업계에 들어와 최선을 다해 좋은 책을 만들고 그 책에 자부심을 가지던 열정적인 동료들의 모습을 많이 봤어요. 그분들을 보며 이런 사람들과 함께 계속 일할 수 있다면 내가 이 일을 택한 걸 후회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나쁜 것들을 감수해야만 하는 환경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다같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일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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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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