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음악, 좋아하세요? [음악]

글 입력 2021.07.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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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나는 음악을 참 좋아하는 아이였다.

 

미키마우스 모양의 귀여운 MP3부터 추억의 아이리버, 아이폰으로 음악을 듣는 기기는 달라졌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은 한결같았다. 그때 그 시절, 새로운 음악을 찾아내는 건 가장 중요한 미션이었다. 음악 사이트의 인기순위는 좀처럼 미동이 없었고, 직접 좋은 음악과 가수를 찾아 나서야 했다.


엄마에게 매달려 받은 싸이월드 도토리 100개. 도토리를 누구보다 잘 사용하기 위해, 좋은 BGM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나는 싸이월드에서 ‘최신 앨범’ 코너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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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뷰티풀 데이즈 밴드의 ‘장미빛인생’이라는 곡을 만났다. 단박에 마음에 드는 곡이었다. 어찌나 좋았는지 바로 BGM으로 설정하고, 단짝 친구에게 같은 곡을 선물했다. ‘이제야 겨우 알았어, 숨 쉬는 건 살아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야, 가끔은 울어도 눈물쯤은 그런 눈물쯤은 괜찮은 거야, 이제 즐겨봐’라니. 어린이였을 때나, 성인이 된 지금이나 마음 한구석을 건드리는 노랫말이다.


뷰티풀 데이즈 이후로 인디 음악의 바다에 빠졌다. 나는 사실 음악의 멜로디, 가수의 목소리보다 ‘가사’에 집중하는 사람인데, 가사가 아름다운 음악이 그곳에 너무나 많았다. 기쁨과 함께 조바심을 느낄 정도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바다 위를 부유했다.


나는 음악을 다른 일을 할 때 듣기보다, 음악에만 집중해서 가사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좋아한다. 창밖으로 햇빛과 도시의 불빛, 자연의 풍경이 들어오는 버스를 유독 좋아하는 이유다. 그 풍경을 배경 삼아 가사를 마음껏 감상한다.


이렇게 노랫말에 집중하는 사람이 된 건 엄마의 영향이었다. 어릴 적부터 엄마는 좋은 가사를 인쇄해서 전해주곤 했다. TV로 광고를 보다가, CF 음악의 가사가 좋으면 함께 어떤 곡인지 함께 찾아보곤 했다. 그때 종이에 인쇄된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 W&whale의 ‘R.P.G Shine’ 같은 노랫말들을 양분 삼아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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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열심히 감상하던 나는, 직접 연주를 하기에 이른다. 당시 무한도전 가요제의 열기가 중학교 전체를 휘감았다. 친구와 농담처럼 우리도 밴드 해보자 하던 말이 ‘왜 안돼?’로 이어졌다. 베이스를 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다. 베이스가 어떤 소리를 가진 악기인지도 잘 몰랐지만, 아무튼 ‘멋진 밴드’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해 보였다. 복도에 베이시스트를 구한다는 포스터를 붙였다.


그런데 동아리 담당 선생님이 찾아왔다. 포스터는 정식 동아리로 등록한 경우에만 붙일 수 있다는 거다. 그렇게 함께 할 친구를 구하기 위해, 밴드부를 만들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학생’답고 ‘진짜 음악’ 같은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불량 학생들’을 잔뜩 만들 거 같은 밴드부가 왜 꼭 필요한지 설득의 시간이 뒤따랐다. 동아리 신청서를 열심히도 작성했는데, 지금은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농담으로 시작한 말에 너무 진심이 되었다는 것만 분명히 기억날 뿐이다.


그 후로도 선생님들을 팔짱을 끼고 걱정하는 눈빛을 보내왔다. 옆 동네 학교에서 찬조공연 의뢰가 와도, 알려주지 않아 기회를 놓치곤 했다. 그래도 틈이 날 때마다 드럼 학원에 가서 연습을 하고, 작은 대회에 나가며 꾸준히 밴드 생활을 해나갔다. 아무리 봐도 나는 드럼에 재능이 없어 보였지만, 즐겁게 꾸준히 하기. 그건 내가 잘하는 일이었다.


시간이 흘러서 학교 축제 무대에 데뷔할 기회가 생겼다. 다른 대회에 선 적이 있지만, 우리를 그렇게 걱정하는 선생님, 친구들 앞에서 연주한다니 ‘진짜 데뷔’하는 느낌이었다. 열흘간만 학원에 가지 않고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하자, 학원 선생님과 부모님은 펄쩍 뛰었다. 못한다고 하니 더 오기가 생겨 열심히 연습했다. 무대는 어땠냐고? 너무 긴장한 바람에 박자를 이끌어야 할 내가 경주마처럼 달렸다. 머쓱하고, 미안하고, 아쉬움이 가득한 무대였다.


그런데 공연을 끝내고, 백스테이지로 돌아오니 내내 우리를 못마땅하게 여긴다고 느낀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너무 잘하더라, 너무 멋지다’는 말과 그 마음이 진심으로 담긴 눈, 따뜻한 손길. 데뷔이자 은퇴 공연이 되었지만, 그때 선생님에게 받은 마음은 아직 남아있다. 그 마음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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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와서는 공부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래도 여전히 새로운 음악을 찾는 즐거움을 놓지 않았다. 그때는 네이버의 온스테이지 채널을 통해 많은 가수와 음악을 알아가고 있었다. 밴드를 못하는 대신 가끔 공연을 보러 가기 시작했다. 돈이 없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무료로 사연을 써서 응모하는 공연을 주로 갔다. 세 팀이 나오는 공연에 한 팀만 알아도 일단 신청하고 봤다. 그렇게 좋아하던 온스테이지 공연을 시작으로 한 달에 한두 번 공연을 손꼽아 기다렸다.


자우림이 나온다는 GMF도 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10만 원 가까운 티켓값은 당시엔 너무 큰돈이었다.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공연 이틀 전, 자우림을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부모님 몰래 안 보는 책들을 중고로 팔아 돈을 마련했다. 이 비밀은 대학 입학 합격증을 받은 날 저녁에야 밝힐 수 있었다. 아직도 ‘어찌나 뒤통수를 쳤는지’ 레퍼토리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철없는 방법이었지만, 그때 자우림 공연은 평생 공연을 사랑하게 된 시작점이 되었다. 핸드볼 경기장 안, 안개가 자욱이 깔린, 어스름한 새벽 같은 분위기가 자우림과 꼭 어울렸다. 그래서 다른 경기장 무대로 이동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자우림을 기다렸다. 가까이에서 본 자우림의 공연은 지금 떠올려도 두근거리고,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발밑으로 느껴지던 진동, 밴드가 뿜는 에너지, 이토록 강렬하게 ‘행복하다’고 느낀 건 처음이었다.


이제 막 공연의 재미를 알았는데,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꼭 목표하는 대학에 합격하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대학생이 되어서 온갖 페스티벌에 다 가보기 위해서였다. 결국 그 꿈을 이뤘다. 그렇게 가고 싶었던 록 페스티벌에 가서 비가 올 때도, 늦은 새벽에도, 진흙에 발이 빠져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행복을 누렸다. 3일간 텐트에서 자느라 잘 씻지도 못하고, 독한 산 모기에 물린 상처는 아직 남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 후로 공연에 대한 열정이 식을 때도 있고, 바빠서 틈이 안날 때도 있었다. 그래도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는 법. 꾸준히 많은 공연을 다녔다. 그러다 갑자기 코로나가 들이닥쳤다. 공연장을 못 간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슬프지만 오랜만에 방문할 공연이 얼마나 새롭고 즐거울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달래본다.


음악을 사랑해온 날들을 적다 보니 중학교 선생님이 걱정하신 불량 학생이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아무렴 어때. 그렇게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열정적으로 좋아할 수 있어서 인생이 잘 굴러올 수 있었다. 고된 일상과 밸런스를 잘 맞춰 주었으니까. 아, 오늘도 깨닫는다. 나 정말 음악 좋아하는구나. 앞으로도 열심히 좋아하고, 많이 보고 들으며 음악의 품 안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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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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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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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지날
    • 안녕하세요, 이수현 님! 저는 23기 에디터 박대현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그 사람이 누군지 알려면 그 사람이 듣는 노래를 들어라'라는 말이 있듯, 수현 님께서 듣는 음악 목록을 보고 수현 님이 어떤 분인지 나름 추측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물론 예상이 들어맞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추측의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좋아하세요?'라는 글 제목에 저도 대답을 해봤습니다. 애석하게도 저는 음악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일주일에 한두 번 들을까말까 하거든요. 설거지할 때는 k-pop을 틀어놓습니다.

      자우림이라는 이름을 글에서 확인한 순간, 지금은 지긋지긋하게 음악을 안 듣지만 자우림의 모든 앨범, 모든 노래를 찾아듣던 과거의 제가 떠올랐습니다. 노래는 그 당시로 데려다 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장르임이 분명합니다.

      수현 님은 음악에 어떤 기억이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음악과 처음 만났던 순간, 더 좋아진 계기, 마음에 든 가사, 에피소드 등이 글 속에 균형있게 녹아들어가서, 작문의 매너리즘에 빠진 제게 배울 점을 주는 글이었습니다!

      앞으로 올리실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박대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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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타너스
    • 2021.08.15 00: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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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지날안녕하세요 대현님!

      제가 어떤 사람인지 추측해보셨다니 궁금해지네요 :-)
      저도 음악처럼 상대의 사소한 취향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성격과 가치관을 지닌 사람일지 혼자 상상해보곤 한답니다 ㅎㅎ

      설거지할 때 k-pop을 들으시다니, 저도 신나는 아이돌 음악을 틀어두는 걸 좋아하는데 그 모습이 그려지네요! 음악을 자주 듣진 않으신다고 하시니, 과연 그 순간에 선택받은 음악은 어떤 아티스트의 어떤 곡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ㅎㅎ

      배울 점을 드릴 수 있다니, 생각지도 못했는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균형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

      입추가 지나니 정말 서서히 무더위가 지나가는 것 같아요.
      남은 여름도 시원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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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그라미
    • 안녕하세요, 컬쳐리스트 서지유입니다!

      장미빛인생이란 곡 처음 듣게 되었는데, 진짜 좋네요 글 분위기와 너무 잘어울려서 웃음이 났네요 ㅎㅎ
      욕심나는 일에는 머뭇거림이 없죠. 수현님의 음악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재능이 없어 보였지만, 즐겁게 꾸준히 하기. 그건 내가 잘하는 일이었다.'
      이 구절 너무 좋아서 몇번 곱씹어보았어요.
       '하는 것 그 자체'의 충만함이, 꾸준히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구나, 밴드와 음악을
      재는 마음 없이 사랑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게는 어떤 일이 그런 일이었던가
      떠올리게 됩니다.

      자우림밴드의 하하하쏭을 비롯한 밴드보컬 노랠 좋아하고, 싸이 콘서트에 가서 신나게
      놀았던 저의 기억이, 수현님의 글을 보니 하나씩 떠올랐습니다. (괜히 두근거리네요ㅎ)
      저도 음악 참 좋아하는데요, 음악은 정말 없어서는 안되는 것 같아요.
      코로나가 끝나면 이 감정을 폭죽처럼 터트리고 싶어요. 미친듯이.

      음악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글이었기에 공감하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더워지는 여름, 건강 조심하시고, 가사를 읊으며 힐링하는 수현님만의 시간이
      다른 무언가로 인해 잃어버리지않기를 응원합니다! 우리 꼭꼭 사수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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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타너스
    • 2021.08.15 01: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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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그라미안녕하세요 지유님!

      장미빛인생과 제 글 분위기가 어울린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머뭇거림 없이, 재는 마음 없이 사랑한다는 표현이 정말 와닿습니다.
      지유님에게는 어떤 일이 그러한지 궁금하네요 ㅎㅎ

      곱씹어 보셨다는 구절을 쓸 때, 그때 그 시절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글을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다른 분들의 글을 읽다가 너무 좋아 여러번 반복해 음미할 때가 종종 있는데요, 제 글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앞으로도 솔직하게 제 마음을 잘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이 바쁘면 이렇게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 줄 여유가 사라지는 것 같아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유님도, 저도 좋아하는 것을 향유하는 시간을 꼭 지켜내도록 해보아요!

      어느덧 팔월의 중순이네요,
      남은 이 달도 건강하고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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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세희
    • 안녕하세요, 수현님 ! 컬쳐리스트 송세희입니다.
      먼저 인사가 늦어져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글을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 친구가 옆에 꼭 붙어 앉아 조잘조잘..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걸 듣는 느낌이었어요. 미키 마우스 모양의 엠피쓰리라니 ㅎㅎ 목걸이로 달랑달랑 매달고 다니며 귀를 만지작 거리던 게 기억나요.

      저도 아주 어릴 때부터 인디 음악을 들어왔는데요, 수현님의 '뷰티풀 데이즈'에 대한 추억을 읽으며 '내 첫 인디 음악은 뭐였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네요. 저는 아마 초등학교 2-3학년 쯤 친언니가 들려주었던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였던 것 같아요. 친언니의 취향도(나이에 비해) 독특한 편이어서 그 영향을 좀 많이 받았거든요. 그 뒤로는 쭉... 거의 인디 음악만 들으며 살아왔습니다. ㅎㅎ

      그런데 요즘은 또 음악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어요. 사는 게 바쁘고 마음이 가쁘다보니 음악이 들어올 여유가 사라진 것 같아 종종 서글프기도 합니다. 이런 중에 수현님 글의 제목을 보니 머뭇거리게 되더라구요. 내가 좋아했던가? 하고.. 하지만 수현님의 글을 읽으며 잊고 있었던 기억들도 떠오르고, 또 코로나 사태 때문에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있는 락페스티벌, 콘서트와 같은 행사의 추억도 새록새록 되짚어보게 되며 음악에 가지고 있던 애정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껏 즐겁고 벅찬 기억들 꺼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현님의 애정이 담뿍 담긴 글이라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가을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더운 기가 가시지 않는 날들이네요. 오늘도 건강하고,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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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타너스
    • 2021.08.15 01: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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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세희안녕하세요 세희님!

      웃으면서 봐주셨다니 기쁘고 보람되네요 :D

      인디 음악을 좋아하신다니, 반가워요 ㅎㅎ 브로콜리 너마저, 제게도 인디 음악의 매력을 알려준 밴드이기도 했답니다. 그 후에는 또 어떤 인디 음악을 들어왔는지, 어떤 곡을 가장 좋아하시는지도 궁금해지네요 ㅎㅎ

      일상은 바빠지고, 마음에 여유가 사라져 음악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다는 이야기, 정말 공감해요. 한 음악의 멜로디를 집중해서 듣고, 가사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시간뿐만 아니라 마음도 준비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마음이 말랑말랑한 상태가 아니면 와닿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바쁜 일들이 휘몰아친 후에, 여유를 되찾은 주말에 유튜브로 음악을 연이어서 몇 시간씩 감상하는 걸 좋아해요. 지금 생각해 보니 다시 마음을 회복하고 싶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어제, 오늘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네요.
      남은 여름의 더위도, 다가오는 가을의 바람도 모두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여유가 함께하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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