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진리의 발견

글 입력 2021.01.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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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발견
- 지성에는 성별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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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
인식의 지평을 넓힌 여성들






<책 소개>
 
 
《진리의 발견》은 1700년대부터 현재까지 네 세기에 걸쳐 역사적 인물들의 서로 교차하는 삶을 통해 복잡함과 다양성, 사랑이라는 감정의 모순, 진실과 의미와 초월에 대한 인간의 도전을 탐험한다.
 
행성 운동 법칙을 발견한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과학에서 여성의 길을 닦은 천문학자 마리아 미첼과 조각 예술에서 성별이라는 견고한 암석을 부수어낸 해리엇 호스머, 문학비평가이자 <뉴욕 타임스> 최초의 여성 편집자로 여성주의 운동에 불을 지핀 마거릿 풀러, 시인 에밀리 디킨슨을 거쳐 환경 운동을 촉발한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인 레이철 카슨에서 끝을 맺는다.
 
대부분 여성이며 성소수자인 이들은 모두 대담한 사상가들로 크나큰 장애와 그 시대의 "성별 구조"를 극복하고, 천문학적 발견을 하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환경 운동의 기반을 닦았다.
 
이들의 삶은 시대와 불화하기도 하고, 시대 앞에 좌절하기도 했으며, 또한 시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가슴 아픈 인간관계에서 비롯되기도 했으며, 다시없을 사랑으로 지상에 빛을 비추기도 했다. 놀라운 성취를 쌓았으나 무시당하고 빼앗기기도 했고, 너무도 허무하게 바다에 잠겨버리기도 했다. 이들의 삶을 통해 독자들은 사회적 중력과 관성의 틀을 벗어나는 삶이란 무엇이며, 그것이 불완전한 이 세계를 어떻게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었는지를 볼 수 있다.
 
저자는 과학, 문학, 예술 분야를 넘나들고 시대를 뛰어넘는 역사적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삶을 통해 상호 연결된 무작위성의 우주를 펼쳐 보인다.
  




<출판사 서평>
 

 

"천재가 될 수 있는데, 누가 여편네가 된단 말인가?"

_마거릿 풀러, 《19세기 여성》

 

 
"나는 탁월해지기로 했습니다." 열다섯 살 때 마거릿 풀러는 편지에 썼다. 여성이 자신에게 주어진 천부적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던 1825년, 10대의 풀러는 스스로 자기 삶의 주체임을 선언한 것이다.
 
케플러가 지동설에 관한 우화에서 마녀로 묘사한 탓에 실제로 마녀로 몰려 그 어머니는 고문을 당했다. 어머니의 사후 케플러는 《세계의 조화》에서 "나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태어났다"며 인간의 운명은 문화의 작용에 따른 성별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케플러 어머니의 비극적인 삶 이후 저자는 혜성을 관측한 공로로 여성 최초로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의 회원이 된 마리아 미첼(1818~1889)과 여성 해방 운동의 기초가 되는 《19세기 여성》(1845)을 쓴 마거릿 풀러의 이야기로 여성 성취의 역사를 펼친다.
 
《진리의 발견》에는 조각가가 되기 위해 의대에 들어가 해부학을 공부하고, 이탈리아로 건너가 기꺼이 문화적 난민이 되어 가능성의 본보기가 된 해리엇 호스머와, 예술가로서 공적인 삶을 선택한 해리엇과 달리 철저히 방 안에 은둔하며 지극히 개인적인 내면의 심연을 파고든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삶과 그들의 성취가 펼쳐진다.
 
마리아 미첼의 과학, 마거릿 풀러의 도전, 해리엇 호스머의 열정,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시간과 공간에 흔적을 남겨 레이철 카슨이라는 성취를 거둔다. 시인의 마음으로 바다를 노래한 카슨은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로서 큰 업적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침묵의 봄》을 통해 20세기 환경운동의 시작을 열었다. 이 책에 소개된 여성들은 모두 17세기 프랑수아 풀랭 드 라 바르François Poullain de La Barre의 "지성에는 성별이 없다"는 선언을 자신의 삶으로 구현한 여성들이다.
 
*
 
이 책의 또 다른 주제는 바로 사랑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한 선구자인 이 책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양성애자 혹은 동성애자이거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관계를 맺는다. 마거릿 풀러는 특히 자신의 지성과 정신의 주파수에 맞는다면 여성과 남성을 가리지 않고 사랑에 빠졌다. 풀러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으로서 남자와 여자를 경험하듯이 우정과 사랑을 경험했다.
 
마리아 미첼과 아이더 러셀, 너새니얼 호손에 대한 허먼 멜빌의 뜨겁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 수많은 남자와 여자를 거친 뒤 무학자에 가까운 이탈리아인 오솔리에게 머문 풀러의 사랑, 해리엇 호스머와 코닐리아, 호스머와 애시버트 부인의 사랑에 이어 에밀리 디킨슨과 수전 길버트의 사랑에서 이야기는 정점을 이룬다. 자신의 오빠와 결혼한 수전에 대한 디킨슨의 사랑은 아슬아슬하면서도 안타깝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를 출간하고 사우스포트의 바닷가에 집을 구한 40대 후반의 레이철 카슨은 그곳에서 도로시 프리먼을 만난다. 도로시에겐 남편이 있었으나 레이철과 도로시는 그 후 12년 동안 900여 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깊은 관계를 쌓아갔다. 둘은 레이철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누구보다 뜨겁고 깊은 사랑을 나누었다.
 
《진리의 발견》에 소개된 사랑은 한 가지 형태에 머물러 있지 않다. 성별과 나이, 신분과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영혼의 깊은 교류를 이어간 '연인'의 모습이다. 우리가 사랑의 종류에 붙이는 그 어떤 꼬리표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이 모습에서 저 모습으로, 다시 이 모습으로 끊임없이 활기차게 형태를 바꾸는 사랑을 절대 정의할 수 없다.
 
*
 
메리 서머빌은 "최초의 과학자"이다. 어린 시절 유클리드를 읽느라 집 안의 양초가 다 떨어졌다며 양초를 압수당한 서머빌은 머릿속에 환히 켜진 불빛을 따라 수학의 세계를 탐험했다. 그녀는 라플라스를 번역하고, 《천계의 구조》를 발표한다. 윌리엄 휴얼은 서머빌을 가리키기 위해 "과학자 scientist"라는 말을 처음으로 고안해냈다. 그 당시 흔하게 사용된 "과학의 남자man of science"라는 표현을 적용할 수 없었고, 모든 분야에 정통한 서머빌을 물리학자나 화학자, 지질학자로 한정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진리의 발견》에는 서머빌과 함께 1845년 영국 왕립천문학회에 입회하는 캐럴라인 허셜, 하녀 출신의 천문계산자 윌리어미나 플레밍, 마리아 미첼이 가장 흠모한 시인인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시인 바이런의 딸로 찰스 베비지와 함께 세계 최초의 컴퓨터로 인정받는 해석기관Analytical Engine을 개발한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에이더 러브레이스, 별의 주요 구성 성분이 수소임을 발견한 세실리어 페인 등 다양한 여성 인물의 삶과 업적이 소개된다.
 
*
 
이 책에는 마리아 미첼, 마거릿 풀러, 해리엇 호스머, 에밀리 디킨슨, 레이철 카슨 등 주요한 인물들 외에 랠프 왈도 에머슨, 찰스 다윈,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허먼 멜빌, 프레더릭 더글러스, 캐럴라인 허셜, 너새니얼 호손, 월트 휘트먼 등 수많은 주변 인물들의 삶도 실려 있다. 이들의 삶이 펼쳐 보이는 태피스트리는 음악과 여성주의, 과학사, 종교의 성쇠, 그리고 천문학과 시와 초월주의과 환경 운동까지를 아우른다. 한 인물의 삶은 친구, 우연한 만남, 모임, 편지, 심지어 연인이라는 예기치 못한 연결고리로 다른 인물의 삶과 연결된다.
 
마리아 포포바는 기본적인 저술과 전기뿐 아니라 편지와 메모 하나하나 모두 살펴 인물들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치밀하게 재구성했다. 그 덕에 이 책이 다루는 주제와 이야기의 다면성을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진리의 발견》은 결국 여러 인물의 교차된 전기이자 과학사이자 문학사이며, 마침내 사랑 이야기로 완성된다. 우주의 무작위성이 어떻게 상호 연결되어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진리의 발견
- 지성에는 성별이 없다 -
 
 
원제 : Figuring

지은이
마리아 포포바(Maria Popova)
 
옮긴이 : 지여울
 
출판사 : 도서출판 다른

분야
교양인문

규격
152*225, 양장

쪽 수 : 840쪽

발행일
2020년 02월 14일

정가 : 44,000원

ISBN
979-11-5633-278-7 (93800)





저역자 소개

  
마리아 포포바Maria Popova
 
불가리아 출신의 작가이자 문화비평가이다. 대안문화적 성격을 지닌 웹사이트 브레인피킹스BrainPickings를 운영하며 예술, 과학, 철학, 창의성, 책 그리고 진실, 아름다움, 의미에 대한 흥미롭고 인상적인 글을 쓴다. 여성 서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 이 책에서 마리아 포포바는 요하네스 케플러, 마리아 미첼, 마거릿 풀러, 에밀리 디킨슨과 레이철 카슨까지, 여러 인물의 전기이자 과학사이고 문학사이며, 마침내 사랑 이야기로 완성된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멈추어 서기를 거부하고 시대와의 불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 시간과 공간과 사고의 지평을 넓힌 전복자들의 삶을 보여준다.
 
불가리아의 소피아 아메리칸 컬리지American College of Sofia(ACS)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이후 <데일리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작가 사무실, 지역연구, 광고회사 등에서 일했다. 광고회사에서 일하던 중 "학제적 호기심과 자기 주도적 연구에 대한 지적 굶주림"을 느껴 2006년 일곱 명의 친구를 대상으로 메일링 서비스인 BrainPickings를 시작했다. 2012년에는 구독자가 120만 명을 넘어섰고, 미국 의회도서관의 영구적인 디지털 기록보관소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2012년 <포브스Forbes>가 "가장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의 미디어 분야 개인으로 선정되었고, <패스트 컴퍼니 매거진Fast Company Magazine>이 선정한 가장 창의적인 경제인 100인 중 51위에 올랐다. <타임 매거진Time magazine>은 그녀의 트위터 계정을 "2012년 최고의 트위터 피드 140개"로 등재했다. 스스로 블로그를 운영한 12년 동안의 결산이라고 평한 이 책을 쓰는 일이 "가장 아름답고 어렵고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고 고백한다.
 
 
지여울
 
한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토목 설계 회사에서 일하다가 현재는 출판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탐정이 된 과학자들》 《Now Write 장르 글쓰기 1 : SF 판타지 공포》 《Now Write 장르 글쓰기 3 : 미스터리》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 《열다섯이 묻고 여든이 답하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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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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