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두 나와 같을 수는 없어 -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법 [도서]

글 입력 2020.07.0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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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관계는 무엇입니까.

힘들 때 자기 일 다 제쳐두고 달려오는 사람?

직장에서 나를 믿고 의지해주는 사람?


 

아마 각자 자기만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부분. 바로 '거리'이다. 당신과 나의 거리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요. 생각보다 가까이? 생각보다 멀리?

 

이 애매한 '거리'를 적절하게 정해야 원만한 관계가 유지된다. 서로가 정한 선을 지키며 관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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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 : 나는 너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어 /  B :나는 아니야

 

친구를 이야기할 때, 어떤 친구가 좋은 친구냐는 물음에 꼭 나오는 대답이 있다.


'힘들 때 다 제치고 찾아와 도와주는 친구'


문장만 보면 참 좋은 말이다. 내가 힘들어할 때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진정한 친구는 내가 아무것도 없을 때 나타난다고도 할까. 그만큼 누군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준다는 의미이다. 이는 연인과는 또 다른 의미의 관계가 되며 서로를 얼마나 위하는지 측정하는 '하나의' 척도가 된다.


사람마다 타인을 대하는 자세가 있다. 어떤 이는 한번 마음 준 이에게 간이고 쓸개고 다 빼 줄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또 어떤 이는 스스로를 우선으로 하며 여유가 있을 때 상대에게 신경을 돌린다. 이렇게 각자 타인을 대하는 자세가 다르고,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관계'를 이룬다. 이 부분에서 사람들은 상처를 입고 돌아선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며 다름을 부정한다. 내가 여유가 있을 때는 상대방을 위하는 척하며 다 이해해줄 수 있는 대인배가 된다. 하지만 여유가 없다면 상대는 누구보다 치졸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인간이란 간사한 동물이다. 때문에 스스로를 기준으로 여기고 자신의 기준을 남에게 들이댄다. 그러면서 남이 하는 말은 귀를 막아버린다.

 

 


2.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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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다른 사람이다. 그것도 '낯익은' 타인이다. 대체로 사람이 관계를 맺으면 그 대상에게 자신의 일부를 내어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가고 싶은 곳으로 얼마든지 떠날 수 있는 '혼자'를 걷어차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


어색한 첫 만남,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하나둘 알아가는 과정, 그 안에서 나와 쿵짝이 잘 맞는 부분도 있을 테고 완전 정반대일 경우도 나타난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너와 나는 서로를 알아간다.

 

그리고 둘도 없는 '우리만의 관계'를 형성한다. 추억을 공유하고 기억하며 관계는 더욱 깊어져 '낯선'에서 '낯익은'으로 자리잡는다. 서로를 알기에 선을 지키고 적절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럼 이제 스트레스 없는 행복한 인간관계 완성이다.


과연 그럴까!

2차전 시작이다.


열심히 열심히 관계를 형성해가던 시기를 지나 서로가 편해지면 긴장의 끈을 놓는다. '얘는 내가 뭘 해도 이해할 사람이다.'라는 인식은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갈등을 유발한다. 그러나 기껏 형성한 관계를 망치기 싫은 사람들은 애써 회피하며 관계를 이어간다.


내가 상처 입고 있는지 모르는 채로.

 

 

 

3. 곤란한 당신에게
 

이 책은 곤란한 당신에게 딱 알맞은 책이다.

 

관계를 깨긴 싫고, 선은 지키고 싶고. 적당히 거리두기 했으면 좋겠는데 이미 상대는 내가 그어 둔 선 안으로 들어와 있다. 밀어내기엔 그동안 들인 노력이 아깝고, 함께한 추억이 아쉽다.


그런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 가장 낯익은 타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


지은이 : 정민지

출판사 : 빌리버튼

분야
에세이

규격
120*200

쪽 수 : 244쪽

발행일
2020년 06월 10일

정가 : 13,500원

ISBN
979-11-88545-85-8 (03810)





저자 소개


정민지
 
날마다 산문을 쓰고 가끔 글쓰기 강의를 한다. 가장 오래 한 일은 사람들과 어울려서 실없이 논 것이다. 둥글고 순한 모든 것들을 좋아하고, 쉽게 절연絶緣하지 않으려 애쓰며 산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십 년 넘게 방송사와 종합일간지에서 기자로 일했다.
 
어쩌다 보니 저널리즘에 발을 담갔지만 앞으로는 일상을 글로 풀어내면서 평범함의 위엄을 발견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싶다. 책 페이지를 넘기는 독자에게 "이건 나잖아!"라는 날을 듣는 게 작가로서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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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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