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바둑판 위의 우리들은,

글 입력 2020.01.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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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이민정

 


보이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보여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세상,

사람들은 왜 자기를 고백할까.

바둑은 전체가 부분을 결정한다.

가로 19, 세로 19의 바둑판이 결정한 세계.

바둑판이 무한하다면

세상이 무한 캔버스라면

이기고 지는 게 가능할까.

이 땅이란 전체가 나라는 부분을 결정한다.

위로받기 위해 이해받기 위해 나를 보여주는 사람들.

 

- 드라마 '미생' 9화 中



이 세상이 나를 결정하고,

내가 속한 세상 안에서 나는 나를 증명해야 하고

나는 이기거나 지거나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그렇게 결정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을 설명하기 위해, 이해받기 위해,

세상에 자신을 보여주려 하고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 자신은 정말 바둑판 위의 돌처럼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로 결정될 수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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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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