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 2019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오직 음악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모인 여기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입니다!
글 입력 2019.03.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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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

2019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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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구로 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렸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타 시상식과 달리 가수의 인지도, 음반의 판매량과 같은 음악 이외의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고, 철저하게 음악성을 선정 기준으로 평가하여 ‘한국판 그래미 어워드’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번 시상식은 2017년 12월 1일부터 2018년 11월 30일까지 발매된 음반을 대상으로 모던 록부터 재즈&크로스오버까지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 없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함께 수상하는 자리였습니다. 아티스트와 관객의 자리를 구분하지 않는 객석의 자유로운 배치에서 느껴지듯, 시상식은 오직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함께 축하하고, 즐기는 축제 분위기와 같았습니다.


청음에서도 이러한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더없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는데요. 그 뜨거웠던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청음이 취재해보았습니다!



  

다채롭지 못한 수상 결과에 대한 아쉬움



이번 시상식에서는 노래와 그 노래가 수록된 음반이 상을 받는 아티스트의 중복 수상이 특히 많았습니다. 장르 분야에서 최우수 록 노래/음반 부문은 ‘라이프 앤 타임’이, 최우수 모던 록 노래/음반 부문은 ‘세이수미’가 수상하였으며, 최우수 포크 노래/음반 부문은 ‘김사월’ 아티스트가 2관왕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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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모던 록 노래/음반 부문 수상
세이수미



또한, 최우수 팝 음반과 올해의 음반 부문의 주인공은 '장필순'님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 노래 부문은 모두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가면서 3관왕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이번 시상식은 2관왕에 이어 3관왕까지 동일한 아티스트가 중복 수상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노미네이트된 노래와 음반 후보의 아티스트가 겹친 것도 있었지만,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상이 골고루 수여되지 않아 다채롭지 못한 수상 결과에 아쉬움이 다소 컸던 시상식이기도 했습니다.



      

셀럽들의 유쾌한 시상부터 해고 노동자의 의미있는 시상까지



이번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셀럽들의 유쾌한 시상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때 코미디 프로그램 SNL에서 ‘양꼬치엔 칭따오’ 라는 유행어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배우 정상훈씨가 시상자로 등장을 했는데요. 후원 기업이 칭따오였던만큼, 칭따오-올해의 신인상을 시상하는 정상훈씨는 칭따오 전속 모델답게 틈틈이 칭따오 맥주를 홍보하기도 하며, 한층 더 재미있고, 웃음 가득한 분위기의 시상식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어서 또 다른 셀럽은 EBS 성우 김보민씨였습니다. 올 겨울, 최고의 화제 드라마였던 ‘스카이 캐슬’ 은 은 매회 반전을 거듭하며,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작품 속 배우들의 대사를 완벽하게 성대모사하면서 단숨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던 그녀가 시상식에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많은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또 공교롭게도 그녀가 시상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문의 아티스트 수상자 이름이 예서였기에, 그녀의 재치있는 시상이 큰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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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포크 음반 부문 시상
'콜밴'의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 회장


그리고 이날 최우수 포크 음반 부문의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콜밴’의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 회장의 의미 있는 시상도 많은 눈길을 끌었습니다. 콜밴은 2007년에 해고된 뒤 지금까지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기타 생산업체인 콜트·콜텍의 해고 노동자들이 함께 만든 밴드라고 하는데요. ‘콜밴’의 이인근 회장은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특별상을 수상한 지 어느덧 7년이 흘렀습니다. 정리해고로 쫓겨나고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 희생양이 돼 거리에 선 지 어언 13년째입니다. 이 자리에 오니 더욱 간절해지네요. 저희가 만든 기타가 다시 한 번 여러분들에게 연주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아름답고, 특별했던 축하 공연



이번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축하 공연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 무대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전년도 수상자들과 이번 시상식의 수상 후보들이 참여한 축하 공연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함께하며, 아름다운 무대를 꾸며주었는데요.

 


[크기변환]kma2019_축하공연_김동산X김사월X김해원X황푸하(최우수 포크 부문 후보들 합동 무대).jpg
김동산, 황푸하, 김사월, 김해원의 축하 공연

 


그 중에서도 최우수 포크 부문 후보에 오른 뮤지션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거창하고 화려한 연주가 아닌 오직 기타와 목소리만으로 시상식을 가득 채우며, 깊은 감동의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김동산, 김사월, 김해원, 황푸하 4명의 뮤지션들이 들려준 김동산의 ‘뭘 하고 있을까’와 양희은의 ‘아침이슬’ 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선명히 들려오는 가사들에 묵직한 힘이 있는 포크 음악의 진한 매력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참석과 RM의 진솔한 수상소감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아이돌 최초 올해의 음악인으로 선정되었던 방탄소년단이 이번 시상식에서는 5개 부문에서 총 7번 후보에 오르며, 무려 3관왕을 차지하였는데요. 시상식의 후보가 공개되자, 가히 작년 한 해 전 세계 대거 아미들을 탄생시키며, 케이팝의 최대 일등공신이었던 방탄소년단의 수상 여부는 이번 시상식의 최대 관심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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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 노래 부문 수상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의 수상은 단순히 아이돌로서의 대중성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 그들의 음악성을 다시 한 번 재입증하는 자리였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시상식에서 해외 일정으로 불참했던 아쉬움을 달래며, 이번 시상식에 참석하여 직접 수상 소감을 전하였는데요. 특히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의 진솔한 수상소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양희은 선생님께서 공로상을 받으셨다고 들었다. 제가 살아온 기간보다 더 오랜 기간인 45년 동안 한 노래를 부르셨는데, 그 덕에 저희가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


사실 이 상이 가지는 권위와 품격에 비해서 저희가 작년 시상식에 불참해 너무 죄송하고 한이 컸는데, 올해는 훌륭하신 분들을 직접 뵙고 감사의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좋다. 한국 대중음악을 더 멀리 알리라고 하는 거로 알고 더 열심히 작업하고 공연하겠다."


 



장필순, 조동익과 함께하는 뜻깊은 수상소감



이날 시상식의 마지막 순서는 올해의 음반 부문으로 장필순님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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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팝 음반, 올해의 음반 부문 수상
장필순


"제가 상하고는 영 친구가 아니었다. 너무 큰 상을 받게 된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이런 자리에 처음 와서 오늘 반가운 얼굴도 보고 많은 의미 있는 이야기도 무대 위를 통해 봤다. 콜트를 비롯한 보이지 않는 곳, 소문나지 않는 힘든 일들이 많이 있다.

 

여러분들 진짜 '관심'이라는 그 단어 속에서 시작되는 일들이 많다. 음반이 나올 때마다 음반이 팔리는 장소와 상관없이, 여러분들 특히 음악 하는 친구들의 애정에 힘입어 지금까지 노래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제 음악의 반쪽은 조동익에게 있다. 30년 동안 저와 함께 숨 쉬고 불붙이고 그 붙은 불을 꺼 주기도 하고 말로는 표현이 안 될 만큼 제 음악 속에서 항상 살아 숨 쉬는 동익이 오빠에게 빨리 이 상을 전해주고 싶다. 너무 감사하다."


 

장필순님은 수상소감에서 의미있는 이야기들과 그녀의 음악 인생에서 영원한 동반자였던 조동익님에 대한 그리운 마음들을 고스란히 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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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오직 음악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모인 이들이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기며, 아낌없이 서로를 축하해주는 따뜻한 자리였습니다. 다양한 음악이 조금 더 풍요롭고, 다채로운 세상을 만들어줄 수 있음을 이번 시상식에서 가슴 깊이 느끼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좋은 음악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말을 저는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결국 음악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음악은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담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조금 더 나은 세상과 사회를 꿈꾸며 시대의 정서를 대변하는 음악은 언제나 우리의 삶 속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도 거창하게 말하자면 아마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던 것 같습니다.

  

단지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들에서부터 시작하는 음악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 울려 퍼지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진심이 닿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럼에도 여전히 쉽지 않은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끊임없이 자신들의 소리를 세상에 내어주는 음악인들이 참 많습니다.


청음은 아티스트들의 그러한 발걸음에 늘 응원 드리며, 그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독자분들께 더 많은 아티스트들을 소개해드리고, 더 다양한 음악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9 제16회 한국대중음악 수상자(작) 명단


[장르분야]

▲ 최우수 록 음반 : 라이프 앤 타임 [Age]

▲ 최우수 록 노래 : 라이프 앤 타임 '잠수교'

▲ 최우수 모던록 음반 : 세이수미 [Where We Were Together]

▲ 최우수 모던록 노래 : 세이수미 'Old Town'

▲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DARK MIRROR OV TRAGEDY [THE LORD OV SHADOWS]

▲ 최우수 팝 음반 : 장필순 [soony eight:소길花]

▲ 최우수 팝 노래 : 방탄소년단 'FAKE LOVE'

▲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 공중도둑 [무너지기]

▲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 예서 'Honey, Don’t Kill My Vibe'

▲ 최우수 랩&힙합 음반 : 뱃사공 [탕아]

▲ 최우수 랩&힙합 노래 : XXX '간주곡'

▲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 Jclef [flaw, flaw]

▲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 수민 '너네 집'(Feat. Xin Seha)

▲ 최우수 포크 음반 : 김사월 [로맨스]

▲ 최우수 포크 노래 : 김사월 '누군가에게'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재즈 음반 : 이선지 [SONG OF APRIL]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크로스오버 음반 : near east quartet [near east quartet]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최우수 연주 : 송영주 [Late Fall]


[종합분야]

▲ 올해의 음반 : 장필순 [soony eight:소길花]

▲ 올해의 노래 : 방탄소년단 'FAKE LOVE'

▲ 올해의 음악인 : 방탄소년단

▲ 올해의 신인 : 애리(AIRY)


[특별분야]

▲ 공로상 : 양희은






사진 제공

한국대중음악상선정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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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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