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답이 없는 문제에 답을 찾아 내려고 하는 당신에게 - 연애; 아무것도 아닌, 모든 것

글 입력 2017.03.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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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나 저러나
결국에 연애는 자기 뜻대로 한다.
좋은 결과든 아니든.


우리 모두의 연애는 정답이 없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정답을 찾으려는 사람도 바보지만 그렇다고 나몰라라할 수 있는 그런 문제도 아니다. 왜냐하면 연애란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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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연애'는 연륜과 스킬로 대처할 수 있지만 '사랑'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책은 '연애'와 '사랑'을 구별짓고 있지는 않았지만 책 속에 나온 인터뷰를 보면서 '연애'를 원하지 '사랑'을 원하지는 않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연애'는 그나마 재밌고 내 방식대로 스킬대로 상대를 다룰 수 있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진짜 '사랑'에 빠지면 이성적 판단보다는 내 마음 이끌리는대로 행동해 나의 일상을 크게 흔들어 버린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회 경험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안정적인 삶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 '사랑'보다는 '연애'의 감정을 더 원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아직 사회경험이 많지도 않고 30대도 아니기 때문에 책에 나온 경험담들에 크게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왜 직장인들이 정서적인 안정을 추구하려는지는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과 동시에 30대인 내 남자친구에게 크게 감사함을 느꼈다:) 나를 온전히 '사랑'으로 대해주는 느낌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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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결혼 연령도 늦어지다 보니 다양한 연애 방식들이 존재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이기적인 태도'였다. 자기 편한대로만, 자기 방식대로만을 고집할 것이면 왜 연애를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갔다. 그런 방식으로 살아갈 그들도 불쌍했지만 그들을 만날 상대들은 무슨 죄일까?

사랑과 연애를 따로 이야기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그렇게 되어버린 현실을 콕 집어 내는 책인 것 같아서 조금은 씁쓸했다. 어쩌면 내가 아직까지 멋모르는 로맨티스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이 동반되지 않는 그런 책임감이 없는 연애의 태도로 이성에게 다가가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왜냐면 상대는 진정한 '사랑'의 태도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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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우리 모두의 연애 방식을 존중해줬다. 연애란 답이 없는 문제다 보니 어떤 방식으로 연애를 해도 두 사람간의 갈등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것이 정답인 것 이다. 나는 '인스턴트식'연애를 지양한다고 했지만 또 사회에는 그런 연애가 더 잘 맞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법이니까. 또 나의 연애가 모든 사람에게 정답일리는 없으니까 말이다.

두 사람이 20여년간 다른 방식으로 살아와서 모든 것이 다 잘 맞아떨어지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물론 그런일이 생기면 좋지만) 그래서 연애가 필요한 것 같다. '연애'란 세상에 나와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사랑'으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깨달아가는 과정인 것 이다. 그러다보면 그렇게 싸우고 달랐던 서로가 서로에게 살기 퍽퍽한 사회에서 버텨내게 하는 유일한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그게 바로 '연애'의 가장 큰 매력이다.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을 갖는다는 것 그 얼마나 멋진일인가?

그러므로 연애는 '사랑'이 없을땐 아무것도 아닌 것이지만 진정으로 '사랑'할 때 내 인생 모든 것이 되어버린다고 책은 이야기 해주고 있었다. '연애'와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정답은 없다. 읽고 느끼는 것, 그것이 책이 주는 현답이다.





※도서 정보※
박현민 지음 | 펴낸곳 나무발전소 | 공동기획제작 (사)빅이슈코리아
발행일 2016년 12월 20일 | 분야 에세이
정가 13000원


[이정숙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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