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머니가 미술치료사 자격증을 가지고 계셔서 저는 어릴 때부터 이러한 '그림'의 어마어마한 효과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림을 통해 마음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서 다른 부분에까지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색칠공부 책인데, 어린이들만을 위한 색칠공부 책과는 조금 다릅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색칠공부 책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만화를 위주로 구성되어있다면 ,이 책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34개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그림은 화가 김은기가 그린 것들이며, 그 주제들은 모두 가정과 가족, 그리고 집과 정원 같이 우리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소재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색칠을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힐링이 되는 것은 이미 학술적으로도 증명이 났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현실적인 문제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색칠공부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입니다. 가장 즐거운 시간은 채색을 하는 시간입니다. 색칠을 하는 그 행위 자체의 기쁨을 만끽하면 됩니다. 그림에 있는 꽃 한 송이, 병아리 한 마리를 색칠하며 마음이 행복해지면 됩니다. 그러면 그림에 그 행복감이 묻어나옵니다. 친구들과 가족들과 때로는 혼자, 색칠을 하는 그 즐거움을 만끽해보세요." (저자의 말 “같이 그림 그릴래?” 중에서)


 저는 이러한 느낌을 만다라를 그리면서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만다라 역시 색칠 공부와 같은 것으로 원 모양의 문양에 원하는 색을 칠하는 활동입니다. 색칠을 하면서 요즘 매사에 집중력이 없고 주위가 산만해서 걱정이었는데 끝까지 꼼꼼하게 색칠해 나가고, 또 완성해 나가면서 다시 다른 분야의 삶에도 집중력을 얻은 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34개나 되는 그림들이기에 생각날때마다 조금씩 색칠해도 꽤나 오랫동안 색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의 색칠로 완성이 되면 얼마나 뿌듯할지 상상이 되지않습니다 !

행복한 우리집
김은기 지음｜72쪽｜값 10,000원｜예술｜카모마일북스
ISBN 978-89-98204-26-6 ｜ 부가기호 13650
규격 220, 280｜출간일 2015년 5월 20일


김은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1995년 서남미술전시관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 22번의 개인전과 KIAF, 화랑 미술제 등 110여 회의 단체전을 가졌으며,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 제작에 참여했다.
대표저서로 그림책 《종이아빠》(한울림어린이), 에세이 《오픈샌드위치》《여자, 새벽1시》(에이엠 스토리), 《그리고, 사랑을 보다》(따스한 이야기) 등이 있다.
아이와 가족, 따뜻한 유년의 기억들을 모아 잔잔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작품을 주로 그린다. 어린 시절 먹어 본 캔디와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곱고도 도시적인 세련된 색감으로 부드러운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김은기 화가의 그림 속에는 하나하나 사랑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행복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