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주 토요일 관람하고 온 연극 <당신은 모르실거야> 의 리뷰를 남기려고 왔답니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공연이었으니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신다면 꼭 보러 가셨으면 좋겠어요

연극 당신은 모르실거야는 소극장 천공의 성에서 공연되고 있는데요, 이 소극장이 우리가 흔히 대학로 하면 떠올리는 그 곳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가시기 편하시라고 혜화역 4번 출구에서부터 찾아가는 길을 캡쳐해봤어요. 로터리에서 우체국 사이로 쏙 들어가셔서 혜화 초등학교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시면 건너편에 있답니다. 역에서 그렇게 많이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잘 가지 않는 곳이라서 조금 의외였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저 근처에 소극장들이 생각보다 여러 개 있더라구요.
가실 분들은 제가 첨부한 화면 보시면서 찾아가셔요ㅎㅎ

이제 걸어서 공연장 쪽으로 갑니다~ 사실 너무 입구가 작아서 처음에는 지나쳤답니다.
가는 길에 작은 모찌 가게가 있고 같은 건물에 편의점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금 방 찾으실거에요 :)


극장 입구에 서 있는 입간판과 극장입구입니다. 어디가 입구인지도 모를만큼 작게 있어요.
입간판 덕분에 찾을 수 있었답니다.

극장으로 내려가는 나선형의 계단인데요, 나무 계단이랑 철창으로 예쁘게 꾸며져있어서 찍었는데...
찍어놓은 사진을 보니 꼭 감옥..같네요...
제가 사진을 못 찍어서 그런가봐요. 하지만 저는 당당하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ㅋㅋ

극장 로비입니다. 이런 나무 조형물이 서있더라구요. 아까 극장으로 내려오는 계단의 인테리어와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이네요.

오늘의~ 캐스팅!!
4명의 출연자만이 등장하는 소규모의 연극입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역할 둘! 바로 '관찰자'인데요, 어떤 역할일까요?

역시나 빠질 수 없는 저의 티켓 사진입니다
이제보니... 공연이 6월 14일까지만 공연하네요 ㅠㅠ
아쉽습니다.
공연에 대하여~
제가 이 공연을 보고 생각한 이 연극의 관람 포인트는 2가지 인것 같아요.
첫번째! 관찰자의 역할! 입니다.
다른 보통의 연극들과는 다르게 연극 '당신은 모르실거야'에는 관찰자라는 역할이 둘이나 등장합니다.
이 관찰자들은 극 중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관찰을 하고 해석을 해줍니다. 마치 대본의 지문까지 다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런 공연이 별로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중에는 그 어색함 자체를 받아들이게 된답니다. 그리고 그런 낯선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새로운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관찰자들은 제 3자의 입장에서 석구와 순애의 이야기를 관찰하기도 하다가 극 속의 인물이 되어 극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품을 가지고 나와서 주인공들이 연기를 하는데 큰 보조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 연극에서는 관찰자가 매우 많은 역할을 한답니다. 공연장 안내 역할도 하고 계시구요 :)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 연극을 관람하면서 가장 중요하고, 또 신경써야할 부분은 관찰자를 잘 '관찰'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소품의 활용과 시대상입니다!
이 연극은 석구씨의 일생을 보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러 시대를 오갑니다. 우리는 잘 모르는 시대의 모습을 엿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짧게 짧게 나오기는 하지만 다방에서의 만남이라던가 당시 극장들을 표현했던 것 그런 사소한 것들이 다 즐거움이 되더라구요. 보통 다양한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큰 규모의 무대와 여러 장치들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번 연극은 매우 단촐한 소극장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간 여행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창의적인 소품들 덕분인 것 같아요. 실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분들이 직접 만드신 종이에 그린 소품들을 사용하는데요, 예를 들면 자전거가 등장한다면 살제 자전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그려 오린 큰 종이를 들고 나오고 이런 식이랍니다. 그리고 만약 이 연극을 보고 오신다면 벽에 숨어 있는 많은 것들을 보고 놀라실거에요. 너무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그만 말씀드릴게요. 저는 이 연극을 보면서 다음에는 어떤 식으로 소품을 사용할까? 어떻게 저걸 표현할까? 이런 상상을 하면서 더 즐거웠거든요.
이 두 가지 말고도 이 연극에는 너무 많은 매력 포인트가 있지만 이 두 가지는 꼭 기대하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정리해보았답니다.
사실 가기 전에 읽은 줄거리를 보고 저는 구체적으로 이 연극이 어떤 내용일까 잘 상상이 가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연극을 보고 나서 제목의 의미나. 구체적으로 관찰자의 역할이라는 것이 무얼 하는지, 줄거리가 어떤 내용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기본 제공 줄거리만 보고 흥미를 잃지 마시고 꼭 한번 다녀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