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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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삶의 쉼표] 우울에 잠식당하다
걸음이 무거워 내려다보니발목까지 우울에 잠겨있었다. 그것은 점점 아래로 끌어당겼고온 힘을 빼고 끝없이 가라앉았다. 그렇게 우울에 잠식당했다. 어지럽던 머릿속은 텅 비었고온갖 감정이 뒤섞인 마음은 공허해져미동도 하지 않은 채 한곳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규칙적으로 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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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삶의 쉼표] 그날의 분위기
내 마음속에 새겨 오래도록 기억되었으면 해
그날의 분위기는이 작은 네모난 곳에 담기에 턱없이 부족해. 그날 너와 걸었던 거리는고즈넉한 마을 위를 덮었던 파란 하늘,바람을 따라 흩날리던 꽃잎,조용하게 울려 퍼지던 우리의 웃음소리,그것들만이 가득했지. 걷기만 했을 뿐인데 즐거웠고그저 함께하는 것만으로 행복했던편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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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삶의 쉼표] 봄이 오다
아, 봄이다. 봄이왔구나.
따뜻한 계절이 시작됨을 알리기 위해포근한 것들이 기지개를 펴며 피어난다. 차가운 세상에 웅크리고 있던 몸은모든 찌뿌둥함을 떨쳐내려는 듯 크게 벌어진다. 그것들을 마주한 이들은그것들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내고차가운 세상에서 자신을 보호하던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며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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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삶의 쉼표] 방어망
나조차도 모르게 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지다
나의 마음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나를 보호하기 위한 망을 만들었나 보다.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 앞에서 움츠러든 나는틈새를 작게 만들어 그것들을 조각내고 일부만 받아들였다. 거센 바람에게 응답하는 나의 마음은틈새를 지나며 조각이 났고원래의 것보다 더 작은 부분만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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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케치북] 내 취향
미디어에서 주체적인 여성들을 더 많이 보고싶다.
오션스8, 앤 마리, 두아 리파, 제시 제이 이 키워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수동적인 여성이 아닌 적극적인 여성 가수들 그리고 이런 여성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항상 남자 가수보다 여자 가수 남자 배우보다는 여자 배우들을 더 좋아했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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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삶의 쉼표] 존재의 숨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숨 쉬고 있다.
야생에서 피어난 작은 꽃 한 송이 돌멩이에 눌리고 바람에 치여도 꿋꿋하게 자라나 자신이 선택한 자리에서 자린의 존재를 뽐내며 숨 쉬고 있다. 누군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자그마한 돌 탑 발끝에서 차이고 굴러다녀도 꿋꿋하게 버티다 누군가가 선택한 자리에서 누군가의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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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삶의 쉼표] 물들다
나는 여전히 세상에 물들어 가고 있다.
어릴 적 미술 시간에 그렸던 밤 하늘은 언제나 검은색, 하나뿐이었다. 나는 점점 세상에 물들어 가면서 조금씩 세상의 색을 배워갔다. 그렇게 지금의 내가 떠올리는 밤 하늘은 검은색, 보라색, 남색 등 수많은 색들로 이루어 지게 되었다. 단편적인 색으로만 이뤄진 줄 알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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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삶의 쉼표] 새로운 시작
새로운 것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두려운 만큼 기대가 생겨난다.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뛰는 심장까지 닿도록크게 숨을 들이켠다. 출발선에 서 있는 지금빠르게 뛰는 심장과는 달리이상하리만큼 마음은 평안하다. 다시 뜀을 준비하는 지금예측되지 않는 미래에 두렵다. 새로운 것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두려운 만큼 기대가 생겨난다. 어떤 시련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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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lnerant] Untitled .4
[vulnerant] Untitled .4
Untitled .4 Alic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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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lnerant] Untitled .3
[vulnerant] Untitled .3
Untitled .3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그.. 선을 안따고 바로 채색하는 기법.. 오랜만에 해보려니까 어색하고 어렵네요. 늘 그렇듯 제목은 보는 이의 첫 인상으로 결정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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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Diane☆]팬으로 끄적끄적
손이 가는 데로 끄적끄적. 위에서 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꽃차, 생과일케이크, 초코라때, 허니브레드입니다. 맛있겠죠? 주근깨 가득한 아가씨. 인어공주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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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삶의 쉼표] 각자의 사정
우리는 바다와 마주하는 바위에 앉았다. 가늠할 수 없이 이어지는 수평선을 바라보며각자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생각에 집중했고각자의 사정은 짧은 대화 후 이어지는 긴 침묵으로 대화했다.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는 시간 뒤에 우리는 각자의 사정을끝없이 철썩이며 침묵을 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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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삶의 쉼표] 청춘
시작을 마주하는 곳에 자그마한 불씨가 닿으니 어둠을 배경 삼아 세차게 타오른다.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불의 파편을 퍼뜨리고 어둠이 가소로운 것처럼 반짝이는 자태를 뽐내며 다음이란 건 없는 것처럼 빠르게 타들어간다. 그 당당한 아름다움에 정신없이 빠져들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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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lnerant] Untitled .2
[vulnerant] Untitled .2
Untitled .2 공간, 자유, 좌절, 희망, 너저분함, 흑백, 명암 원하는 타이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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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lnerant] Untitled .1
[vulnerant] first Untitled
Untitled .1 요새 넷플릭스에서 xxx홀릭 애니메이션을 보고있다. 각다귀 같은 그림체에 거부감은 좀 들지만, 스토리나 캐릭터 유코가 너무나도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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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Diane☆] 펜화- 나무자세
몸과 마음의 균형
Vrksasana 나마스테- 저는 한동안 몸과 마음이 방황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균형을 위한 나무자세입니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 지면, 어느순간 나만 생각하게 되고, 주변을 배려하지 않은 채 나만의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스스로를 게으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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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삶의 쉼표] 표류하다
나는 길을 잃었다.
망망대해 위를 표류하고 있는 저 배처럼, 인생 안에서 도착지도 목표도 정하지 못한 채 떠돌아다닌다. 자유라는 이름 하에, 아니 자유라는 이름을 핑계 삼아.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목표도 알지 못한 채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로 나온 나는 길을 잃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