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삶의 쉼표] 각자의 사정

글 입력 2018.12.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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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다와 마주하는 바위에 앉았다.

가늠할 수 없이 이어지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각자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생각에 집중했고
각자의 사정은 짧은 대화 후 이어지는 긴 침묵으로 대화했다.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는 시간 뒤에 우리는 각자의 사정을
끝없이 철썩이며 침묵을 파고드는 파도에 흘려보냈으며
차갑게 스쳐가며 생각을 더디게 하는 바람에 날려보냈다.





각자의 사정.jpg
 

[곽미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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