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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통예술 기획자 창작랩(TAPL)

by 박형주 에디터
2026.11.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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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PL 포스터.jpg

       

       

      전통예술, 이제 기획자가 판을 짠다

      실연자 아닌 '기획자'가 창작의 주체로


      꼭두각시놀음×스탠드업 코미디, 1인 탈춤극,

      어린이 음악극, 즉흥 퍼포먼스까지

      신작 4편 릴레이

       

       

      수림문화재단(이사장 전경희)은 11월 20일부터 12월 12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김희수아트센터 SPACE1에서 '전통예술 기획자 창작랩' 공연을 연다. 전통예술 기획자 4인이 직접 판을 짠 신작 4편이 한 주에 한 편씩 릴레이로 무대에 오른다. 전통 인형극과 스탠드업 코미디의 만남부터 1인 탈춤극, 참여형 어린이 음악극, 즉흥 퍼포먼스까지 공연 형식과 대상 관객도 다양하다.

       

      네 작품은 올해 신설된 '전통예술 기획자 창작랩(TAPL)'의 첫 결실이다. 전통예술은 '계승'이라는 단단한 뿌리 위에서 동시대의 감각적인 창작 예술로 진화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기획자가 자신만의 관점으로 무대를 설계하고 마음껏 실험할 기회는 여전히 부족하다. 창작랩은 실연자 중심의 기존 지원 체계를 넘어, 기획자를 예술가의 조력자가 아닌 '창작의 주체'로 세운다. "잘 준비된 기획자 한 명이 예술가를 무대로 이끌고 창작의 판을 넓힌다"는 것이 사업의 출발점이다.

       

      재단은 일방적인 교육이나 정형화된 지침 대신 기획자 각자의 창작 철학에 따라 프로젝트를 주도하도록 했다. 참여 기획자들은 약 8개월간 정기 교류와 인사이트 워크숍을 통해 경험과 질문을 나눴으며, 재단은 공연 제작비뿐 아니라 공간·홍보·아카이브·비평까지 창작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지원했다.

       

       

       

      네 명의 기획자, 네 가지 전통의 오늘


       

      첫 무대는 유인경 기획의 [연습되지 않은 오늘의 리듬](11.20~21)이다. 한국전통음악·연희·즉흥움직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몸에 쌓인 서로 다른 리듬이 만나, 예측할 수 없는 오늘을 만들어 가는 현장이다.


      한지윤 기획의 어린이 음악극 [떠 들썩](11.27~28)은 소리와 흥을 잃어버린 아이의 몸속으로 들어간 두 도깨비의 모험을 그린 참여형 전통예술 공연이다. 관객이 함께 노래하고 움직이며 무대를 완성한다.


      이도연 기획의 [적야(寂夜)](12.4~5)는 전통을 선택한 예술가가 홀로 통과해야 하는 밤을 탈춤의 몸짓과 재담, 소리와 침묵으로 그린 1인 탈춤극이다.


      마지막 무대인 최샘이 기획의 [스탠드업 × 꼭두각시](12.11~12)는 전통 인형극 꼭두각시놀음의 재담 구조와 현대 스탠드업 코미디를 교차해 '웃음의 본질'을 묻는 실험 공연이다. 전통 인형극의 재담과 오늘의 조크가 한 무대에서 만난다.

       

       

       

      질문을 만드는 사람, 기획자. 수림문화재단 기획자 창작랩 APL


       

      수림문화재단의 예술 창작 플랫폼 '기획자 창작랩(APL, Arts Planning Lab)'은 '질문을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기획자에 주목한다. 기획자는 창작자의 언어와 관객의 삶을 잇고, 보이지 않는 생각을 작품과 공간으로 구현하며, 예술이 세상과 만나는 방식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재단은 기획자가 스스로의 질문을 구체화하고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도록 APL을 마련했으며, '전통예술 기획자 창작랩(TAPL)'과 '시각예술 기획자 창작랩(VAPL)'에 모두 8명의 기획자가 참여했다. 설립자의 인재양성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의 성장을 예술지원의 중요한 가치로 삼아 온 재단이 그 대상을 기획자로 넓힌 것이다. 한편, 김희수아트센터에서는 VAPL 참여 기획자 이시연이 기획한 전시 [크라켄들을 위한 메모렉스]도 진행 중이다.


      공연은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며 전석 무료다. 공연 정보는 수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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