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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나만의 사운드, 나만의 플래닛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세대와 장르를 넘어, 각자의 음악이 하나의 행성이 되는 순간

by 이호준 에디터
2026.09.13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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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부터 밴드 동아리 활동을 해온 나에게 롤링홀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누군가에게 슈퍼스타의 최종 목적지가 고척돔이라면, 스쿨밴드에게는 롤링홀이 일종의 ‘꿈의 무대’가 아닐까.

       

      오랜 시간 인디밴드 공연의 중심을 지켜온 롤링홀은 수많은 뮤지션들이 거쳐간 무대이자,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적 시작을 떠올리며 다시 찾아오는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지난해 롤링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처음 개최된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이 음악 팬들의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2026년에도 어김없이 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이번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출연진 라인업이었다. 최근 음악 페스티벌은 단순히 음악을 감상하는 공연을 넘어 다양한 이벤트 부스와 F&B,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 관객이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요소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음악 페스티벌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결국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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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누가 나오는데?”

       

      특히 홍대 인디 음악의 성지이자 한국 대중음악의 수많은 순간을 품어온 롤링홀에서 개최한 페스티벌이라면 그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과연 어떤 뮤지션들이 이 무대에 오를지, 그리고 이들이 어떠한 이야기를 만들어낼지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다.

       

      내가 찾은 첫째 날 역시 각 시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차례로 이어졌다. 1990년대부터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며 어느덧 ‘국민 밴드’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워진 YB, 나와 같은 9n년생들의 학창시절을 함께했던 씨엔블루, 그리고 이들의 뒤를 이어 밴드 음악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며 현재 한국 대중음악의 정상에 선 DAY6의 영케이까지. 서로 다른 시대를 지나온 아티스트들이 한 공간에 모인 것만으로도 이번 페스티벌이 지닌 시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탄탄한 연주력과 독보적인 음악적 색깔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쏜애플, 특유의 감성과 보컬로 사랑받아온 어반자카파, 그리고 한때 대한민국을 ‘버스커버스커 열풍’으로 물들였던 장범준까지 합류했다.

       

      각자의 음악으로 한 시대를 대표했던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관객들은 자신이 좋아했던 음악과 함께했던 시간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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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무대를 하나씩 마주하다 보니 이번 페스티벌의 슬로건인 ‘My Sound, My Planet’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음악을 하나의 장르나 시대에 가두지 않고, 각자가 사랑하는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페스티벌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나만의 사운드, 나만의 플래닛’이 아닐까.

       

      5개의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70여 팀의 무대는 저마다 다른 음악적 색깔을 가진 작은 행성처럼 존재했다. 관객들은 그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나고,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을 발견했다.

       

      누군가에게는 오래된 추억을 다시 꺼내보는 시간이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최애 아티스트를 발견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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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은 수많은 아티스트의 음악을 한곳에서 만나는 페스티벌을 넘어, 각자의 취향과 기억, 그리고 새로운 발견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음악적 세계를 만들어가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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