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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꿈꾸는 삶 - 타샤의 기쁨 [도서]

삶의 아름다움, 그리고 꿈과 기쁨

by 정현승 에디터
2026.05.15 00:58

 

 

만일 그대가 낮도 밤도 그렇듯 기쁨으로 맞고, 삶에서 달콤한 허브나 꽃 같은 향기가 난다면, 하루가 더 활기차고 더 영원하다면, 그것이 성공이다. 모든 자연이 그대를 축하하리니, 그대는 언제라도 스스로를 축복할 수 있으리라. If the day and night be such that you greet them with joy, and life emits a fragrance like flowers and sweet-scented herbs, is more elastic, more immortal—that is your success. All nature is your congratulation, and you have cause momentarily to bless yourself.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가끔, 지금 나의 모습이 어린아이였을 적의 꿈을 이룬 모습인 것 같다가도, 사실은 그때의 꿈을 다 잃어버린 모습인 것만 같아 문득 슬퍼질 때가 있다. 스스로 진심을 다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매 순간 그리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나와 꿈을 위한 선택을 하는 법을 배우는 것.

 

두 가지의 균형을 가까스로 맞출 수 있을 때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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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그림책 작가로 활동했던 타샤 튜더Tasha Tudor는 명성과 유명세에 쫓기는 삶이 아닌, 본인이 스스로 추구하고자 하는 아름다움을 그림과 생활에 녹여냈다.

 

슬로우 라이프와 인생의 아름다움에 집중했던 그는, 그가 살던 시대보다 100여 년 전인 1830년대의 생활 방식과 골동품에 둘러싸여 사는 삶을 선택하기도 했다. “삶에서 기쁜 순간이 오면 그림으로 남겼다”고 말한 타샤의 작품 세계는 심오하고 목적이 있는 삶에 대한 것이 아닌, 그저 삶 자체의 아름다움을 조명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얀 설경 아래 오두막의 모습,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소녀의 얼굴, 아름답게 피어난 식물 덩굴 같은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찾은 타샤는 자신이 사랑했던 문장들과 함께 그림을 묶어내었는데, 그 책이 바로 <타샤의 기쁨 THe Springs of Joy>다.

 

자연주의자였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물론이고 빅토르 위고, 마크 트웨인, 랄프 왈도 에머슨 등 그의 마음을 삶의 쪽으로 기울이게 해주었던 문장들이 그림과 함께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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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는 1979년 이 책을 발간하며 서문에서 “이 책은 이야기책이 아니”며, “특별한 시작이나 끝도 없고 달리 전하고픈 메시지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저 과거와 현재의 추억에서 건져 올린 기쁨의 말만 오롯이 담겨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가 그림을 그려낸 마음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 그의 그림은 마음 저편에 어쩔 수 없이 밀어두었던 사랑을 꺼내 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 거칠지 않은 선과 따뜻한 색감을 활용하여, 작가를 둘러싼 삶의 모습을 아름다운 시선으로 담아낸 장면은 굳이 어려운 단어와 문장을 덧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와 닿는다. 그러니 타샤에게 그림이란 삶 그 자체이자 그를 살게 한 꿈이었을 지도 모른다. 꿈이 삶이 되고 다시 그 삶이 꿈이 되는 셈이다.


이후 타샤는 동화 작가로 활동하며 얻은 수익으로 미국 버몬트주 산골에 있는 대지를 매입해 30여 년간 정원을 가꾸며 살게 된다. 그에게 정원은 단지 아름다운 조경을 가꾸는 것에서 벗어나 자연과 자연, 자연과 삶이 서로에게 보답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포착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공간인 셈이다. 그리고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정원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었던 건, 삶과 꿈에 대한 고찰을 멀리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은 아직 덜 성장한 것 같더라도, 어느 날엔 아무것도 필요 없게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마음 가장 깊숙이 담아두었던 꿈을 한 번씩 돌아보고 갈고 닦아주는 건 어떨까.

 

타샤 튜더가 그렇게 ‘기쁨’을 발견해 낸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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