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윤리적 책임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
"세상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원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해."
[차이메리카], [웰킨] 등으로 잘 알려진 루시 커크우드의 희곡 [아이들]은 현대 사회와 윤리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2016년 영국 로열 코트 씨어터 초연 이후 전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공연되며 주목받아 왔다. 연극은 60대 중반의 은퇴한 핵물리학자 로즈, 헤이즐, 로빈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과거 이들이 건설을 도왔던 핵발전소가 사고로 무너져 내린 이후, 출입이 금지된 구역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집에서 세 사람은 재회한다.
이들의 무질서한 관계, 좌절된 로맨스, 방사능 재난을 둘러싼 각자의 신념은 침묵과 미묘한 갈등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며 압도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극단 돌파구는 지난 몇 년간 동시대 이슈를 첨예하게 다루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이번 [아이들]에서는 지금의 세대가 다음의 세대에게 내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존엄과 가치, 책임에 대해 주목한다.
2024년 초연 당시 30대 배우들(윤경, 권정훈, 조어진 배우)이 노년의 인물을 연기해 '미래 세대'를 강조했다. 2025년 재연에서는 원작 인물의 나이에 맞춘 연령대의 배우들(김호정, 김정호, 성여진 배우)를 통해 책임을 져야하는 '현재 세대'의 목소리에 집중하였다.
특히 전통적인 극장이 아닌 공간의 회색빛 벽과 균열진 바닥, 매일 저녁 6시에 들려오던 공연장 옆 성당의 종소리는 현실과 허구를 이어주며, 작품을 '지금, 여기'의 문제로 다가오게 했다.
2026년, [아이들]이 다시 극장 무대에서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관객들과 만난다.
["원전 사고로 엉망이 된 세상. 해안의 외딴 오두막집에 사는 60대 중반의 은퇴한 핵물리학자 부부 헤이즐과 로빈. 황폐화된 지역에서 방사능 오염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그곳에서 소박한 삶을 꾸려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 친구이자 전직 동료인 로즈가 갑작스럽게 그들의 집을 방문하는데."] -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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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루시 커크우드 Lucy Kirkwood - 영국 극작가. 동시대 거대한 화두를 개인의 이야기로 생생하게 다뤄낸다.
대표작으로 천안문 사태를 소재로, 중국과 미국 문화의 이중적 초상을 그린 [차이메리카](Chimerica, 2013),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주제인 [아이들](The Children, 2016), 노동, 계급, 종교, 성별 등에 대해 논쟁하는 [웰킨](The Welkin, 2020), 여성 성매매와 사법제도 문제를 다룬 [심장이 사라졌던 처음엔 텅 빈 것 같았지만 지금은 괜찮아요](It felt empty when the heart went at first but it is alright now, 2009) 등이 있다.
2014년 영국 올리비에 어워즈 '작품상', 2018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연극상'을 수상했다.
연출가 전인철 - 연극 연출가 전인철은 극단 돌파구(突破口)에서 연출을 하며 실험과 도전을 이어가는 창작자다. 장르와 형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극의 상상력을 확장하고, 과학과 SF의 사유를 연극적 실험과 결합해 인간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무대를 만든다.
20세기 동아시아의 폐허와 혼란을 읽어내는 '고전의 미래' 프로젝트와 새로운 창작극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오늘의 희곡' 시리즈로 동시대 연극의 언어를 확장하고,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질문을 던진다.
대표작으로 [헤다 가블러], [키리에], [지상의 여자들], [고목],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날아가 버린 새], [나는 살인자입니다],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