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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편집자 진짜 대체 너 어디야 [드라마/예능]

3년 만에 부활한 <쇼미더머니 12> 시청 후기

by 김수민 에디터
2026.04.0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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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12>가 엠넷 개국 30주년을 기념하여 시즌 11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왔다.


<쇼미더머니5>부터 꾸준히 시청해온 입장에서 3년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오는 새 시즌은 그래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프로그램 공백기 동안에는 선호하는 몇 명의 아티스트의 신보를 챙겨보는 정도였기에, 새로운 인물들을 대거 접하게 되는 새로운시즌은 나에게 꽤나 도파민으로 다가왔다.

 

 


Ep.1_ 1차 예선


 

나름 <보이즈 II 플래닛>도 봤던 입장에서 엠넷식 편집에는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나조차 견디기 힘든 1화였다.


쇼미더머니 특유의 특이한 참가자를 부각하는 편집이 화제였다. 힙합에 큰 애정이 없는 입장에서 느낀 가장 큰 문제점은 그냥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우스꽝스러운 참가자가 나왔을 때 프로듀서의 반응은 사실 크게 달라지지 않기에, 오랜 시청자로서는 당연히 지루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지역별로 정신없이 바뀌는 심사 배경과 8명의 심사위원 소개, 참가자 소개가 산발적으로 뒤섞여있어 ‘건너뛰기’ 없이 시청하고 있음에도 맥락이 뚝뚝 끊긴다.


이에 대해 <흑백요리사>의 편집과 비교하며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같은 ‘요리’ 테마여도 대중적 재미를 잡은 <냉장고를 부탁해>나 진중하면서 세련된 <흑백요리사>와 비교했을 때, 쇼미더머니의 1화는 어느 쪽도 충족하지 못한다.

 

 

 

Ep.9_ 팀 디스 미션




 

 

개인적으로 디스전 진짜 너무 웃겼다. 순수 예능적 재미로는 전체 회차 중에 가장 재밌지 않았나 싶다.

 

 


Ep.10_ 본선 1차


 

 

 

무대에선 낮은 투표수를 기록하며 패배했지만, 음원 성적이 가장 좋은 곡이다.


무대를 보며 자연스럽게 ‘지디앤 탑’, ‘위너’ 등 YG 아티스트들 무대가 떠오른다. 이는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의 감성에 영감받은 음악을 선보였던 ‘나우아임영’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 비하인드 영상에서 ‘노래에 2세대 걸그룹 향기가 난다’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음악부터 무대까지 콘셉트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일관성이 인상적이었다. 음원에서 강세를 보인 것도 팝스러운 해석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이었다는 점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무대에 대한 반응 중 흥미로운 점은 ‘오토튠’에 대한 지적이다. 굳이 힙합 음악이 아니라도 기계음 사용이 빈번한 2026년에 아직도 ‘오토튠’ 사용에 대한 지적이 있는 점이 신기했다, 아직도 이러한 흐름에 적응하지 못한 리스너의 의견이 앞으로도 여론을 좌지우지할 것 같지는 않으나, 그동안 방송으로만 힙합을 접했던 대중과 신예 아티스트 사이의 간극을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Ep.12_ 파이널


 

 

 

화제의 ‘밀리’의 무대다. 조롱 섞인 댓글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최근에는 조금씩 여론이 바뀌고 있는 분위기인 듯싶다. 이번 곡은 태국 프로듀서들과 함께 제작한 만큼 곡 전반적으로 태국의 색채가 강하게 느껴진다. 

 

무대 보는 내내 콘셉트 탓인지 스트레이키즈 ‘신메뉴’가 계속 생각났다. 보컬과 랩을 오가는 ‘밀리’ 특유의 퍼포먼스와 댄스팀 ‘베베’의 참여로 느껴지는 케이팝스러운 구성은 마지막 댄스브레이크에서 정점을 찍는다. 이러한 형식과 더불어 한국에서 이 장르를 가장 잘 이해하는 ‘오메가사피엔’을 피쳐링으로 기용하여 새로운 장르를 최대한 친절하게 전달하려 했던 의도가 엿보였으나, 이러한 배려가 아직 대중들에게는 닿지 않은 것 같다.

 

그간 <쇼미더머니>는 꾸준히 글로벌화를 시도해 왔다. <쇼미더머니4> 스눕독 출연과 <쇼미더머니5> LA 예선이 신선한 시도의 일환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밀리’를 비롯한 눈에 띄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참가로 글로벌화의 진행을 몸소 느꼈다. 앞으로 프로그램이 글로벌 서바이벌이라는 형식을 계속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이른바 ‘국힙’을 원하는 시청자들과 제작진들 사이의 갈등을 조율하는 것이 과제가 되지 않을까.




 

 

본인의 우상이었던 ‘개코’, 현재 함께하고 있는 ‘식케이’, <고등래퍼2>를 함께한 ‘빈첸’을 피처링으로 섭외하여 아티스트의 연대기를 한눈에 보여준다.


‘켄드릭 라마’와의 디스전 이후 ‘드레이크’의 착장을 오마주한 의상, 흑백을 연상시키는 바코드-체스를 주제로 하는 등 ‘지코’ 특유의 컨셉추얼한 무대연출이 돋보인다. 두 곡이 합쳐진 구성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실시간/현장 투표로 우승이 좌우되는 만큼 음원보단 무대 임팩트에 집중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 나왔다던 '김하온'의 <쇼미더머니> 마지막 무대로 적절한 무대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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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재작년 티빙에서 방영된 < RAP:PUBLIC >을 보지 않아서 더 재밌게 시청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쇼미더머니의 고질적인 문제는 참가자들의 고착화에서 오는 지루함인데, 지금처럼 4~5년 주기로 신예들이 어느 정도 등장했을 때쯤 돌아오는 방식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기회에 신보를 팔로우업할 아티스트들을 알아간 점에서 의미 있는 시청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럼, 쇼미야 2030년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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