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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영상을 넘겨보다 어쩌면 이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이 노래의 주인공은 현재 2인조로 활동 중인 킹앤프린스다.

 

 


Version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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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ing&Prince Official X

 

 

킹앤프린스(King & Prince)는 2018년 6인조로 데뷔한 일본 보이그룹이다. CD 데뷔 이후 꾸준히 대중적 인기를 누리던 이들은 2023년 데뷔 5주년, 5인조에서 2인조 체제로 개편된다. 큰 인기를 얻고 있던 그룹이었기에 당시 멤버 개편은 지금 돌아봐도 일본 가요계의 큰 사건 중 하나로 보인다.


그룹 인원이 절반 이상 줄어들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위기를 떠올리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그룹이 멤버 변화 이후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해 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이들은 그룹 색이 흐려진다기보다 오히려 두 멤버의 개성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다 인원 그룹이 익숙한 아이돌 시장에서 현재의 킹앤프린스는 듀오의 형태만으로도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현재 킹앤프린스를 이끄는 나가세 렌과 타카하시 카이토는 얼핏 비슷한 이미지를 공유하지만, 조금만 지켜보아도 결이 다른 사람들이라는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두 명의 주연작 주제가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나가세 렌의 〈 Waltz for Lily 〉와 〈 HEART 〉는 ‘왕도 아이돌’의 문법을 현재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면, 타카하시 카이토의 〈 moooove!! 〉와 〈 I Know 〉의 경우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물론 이 구분이 두 사람을 완벽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각자가 선호하는 표현 방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 Ride on Time >에서는 이들의 성격적 차이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룹 운영 방식에서 서로의 다름이 충돌한다기보다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한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졌지만, 그룹으로서 같은 지향점을 공유한다는 점은 현재의 킹앤프린스를 설명하는 핵심처럼 보인다.

 

 


정체성을 쌓아 올리는 방식



앨범 수록곡마다 짧은 필름이 공개되었다.

 

 

이런 시너지는 정규앨범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2인조 체제로 개편된 이후 《ピース》, 《Re:ERA》, 《STARRING》을 차례로 발매하며 현재의 정체성을 구축해 나갔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이 행보를 약 1년에 한 번씩 10곡이 넘는 정규앨범 단위로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아이돌 시장이 짧은 주기의 싱글과 미니앨범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트렌드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최신 사운드와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앨범 한 장을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완성해내는 태도를 여전히 유지한다. 음악과 비주얼, 온오프라인 콘텐츠가 하나의 방향성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그 성실함이 돋보인다.


이들의 매력은 바로 이 지점에 있는지도 모른다. 현재의 감각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아이돌 그룹의 강점을 함께 가져가는 것.

 

이는 이들이 과거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드러난다. 5·6인조 시절의 음악을 억지로 지우거나 현재와 분리한다기보다 지금의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어간다. 이 점에서 제목에서 언급한 '킹앤프린스 2.0'은 단순한 변화보다 연속성에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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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ing&Prince Official X

 

 

'킹앤프린스 2.0'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체제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두 사람의 개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해 나가는 현재진행형의 과정에 가깝다. 결국 '킹앤프린스 2.0'이 앞으로도 설득력이 있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꾸준함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킹앤프린스만의 이야기를 이어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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