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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Kiaf & Frieze Seoul 2025 [미술/전시]

국제 미술 시장의 떠오르는 '허브'가 되는 '서울'

by 윤규리 에디터
2025.09.06 19:41

 

 

9월이 되면, 서울은 예술로 들썩인다.

 

9월의 첫 주에 서울아트위크가 시작되면, 도시 전체는 하나의 거대한 예술의 '장'이 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기간 동안 미술관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며, 코엑스에서는 세계 최대의 국제 아트 페어인 '프리즈'와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아트 페어인 '키아프'가 개최된다.

 

서울은 언제 이렇게 미술 시장의 구심점이 된 것일까?

 

 

 

Kiaf SEOUL & Frieze SEOUL


 

키아프 서울의 디렉터인 Eunice Jung은 한 인터뷰에서, 키아프가 2002년 처음 출범했을 당시에, 그 시장가치는 약 2,000억 원이었으나, 2023년이 되자 무려 1조 원에 육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한국예술진흥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개인 갤러리 공간은 2019년 475개에서 2022년에는 831개로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는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아트페어'인 카아프의 성장을 더욱 촉진했을 것이다.

 

이렇듯 국내 예술계는 꾸준한 노력과 늘어나는 사람들의 관심도로 꾸준히 팽창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듯, 세계 아트 페어 중 최고의 위상을 가진 프리즈까지 2022년 서울에 상륙하면서 서울은 다시 한번 부상했다. 프리즈를 키아프와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코엑스'라는 장소에서 개최함으로써, 키아프의 방문객이 증가한 것이다.


프리즈의 서울 입성은 키아프가 얻는 시너지적 효과 이외에도 큰 의의를 가지는데, 이는 서울이 프리즈 최초의 아시아 개최국이기 때문이다. 현재 프리즈는 런던을 시작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울, 이렇게 총 4개 지역에서 개최하고 있다.

 

최초이자 현재까지는 유일한 아시아 개최국이기에, 서울이 국제 미술계에서 충분한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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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직접 키아프와 프리즈를 방문해 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특이점은 바로 '생동감'이었다.

 

일반적인 전시는 특정 주제에 맞추어 정해진 방향으로 관람하며 정숙한 분위기에서 진지하게 관람이 이루어지는데, 키아프와 프리즈는 동질성이라고는 없는 수없이 다양한 화법의 그림들이 한 데 섞여 놓여있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게 대화하며 공간을 가득 메웠다.

 

'아트 페어'라는 특성으로 인해 누군가는 작품을 직접 구매하기 위해 직원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등의 모습들이 여껏 경직적인 박물관만을 다녀온 필자에게는 가히 충격적이었고, 새로웠다.

 

한 곳에서 한국의 전통적임이 드러나는 산수화를 보고 나면 바로 옆의 공간에는 미국 작가의 독특한 작품이 걸려있으며, 또 바로 그 옆에는 거대한 단색화가 걸려있는 등 넘쳐흐르는 다양함이 공간의 생동감을 더해주었다.

 

더욱 생소한 점은 몇몇 그림에 적혀있는 '가격'이었다. 이곳이 아트페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인데, 괜스레 나도 콜렉터의 관점으로 내 집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내 마음에 드는 적당한 가격의 작품을 찾아보게 된다. 결국은 0의 수를 일, 십, 백, 천... 을 세보다가 눈을 의심하게 되는 일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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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작가들의 동시대미술 작품들을 한꺼번에 모아, 전시와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아트페어'라는 특이한 공간이 가진 매력에 흠뻑 빠진 하루였다.

 

이번 아트페어를 통해 발견한 의외의 취향이 있었는데, 내가 한국적 정서가 담긴 작품에 매력을 느낀다는 사실이었다. 지금껏 권위 있는 외국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해오며 서양화에 더욱 익숙하였기에, 서양화를 선호한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이번 프리즈와 키아프에서 감상을 이어가다 보니, 정작 눈을 떼지 못하는 작품들은 서양의 작품들이 아니었다.

 

동양적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이나, 기와를 가득 그린 그림 위의 옻칠 그리고 입체적으로 그려낸 백자 그림들에서 느껴지는 매력은 다른 화려한 서양의 그림들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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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은 각각 9/7일과 9/6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연도에는 아쉽게도 관람하지 못한 사람들은 내년 9월을 기약하라. 매년 9월이 되면 어김없이 두 행사는 서울을 찾아온다!

 

국제 미술 시장의 떠오르는 '허브'가 되어가고 있는 '서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내년에도 다양한 미술품이 선보여지기를 바라며 1년을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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