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변환]KakaoTalk_20250901_224145766.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2509/20250901224430_inbkcdmy.jpg)
가을이 다가오는 9월을 맞이하며 여러 생각이 든다.
요즘 계속 드는 생각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이다.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가 바로 나임에도, 나는 아직도 나를 모르겠다. 내적으로는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지만, 나라는 존재는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 타인의 시선, 내가 정의하는 나,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여러 조각들이 합쳐져 이루어진다.
내가 말하는 '나'에 대한 이야기는 철학자 흄의 주장과 유사하다. 흄은 '나'라는 사람을 말해주는 것은 나의 경험, 그리고 그 경험이 남긴 것이라고 주장한다. 경험과 그 후에 오는 모든 것이 합쳐져 나를 구성한다. 나라는 사람은 내가 겪은 경험, 인상, 나의 아이디어 여럿이 묶인 그룹이다.
흄에 의하면,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 마디로 지어 말할 수 없으며 이것저것 다 묶은 다발로만 대답할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 싶다. 한 마디가 아닌, 흄의 주장대로 그 다발 속에 엮인 여러 가지 일부분의 나에 대한 답들을 하나씩 찾아나가고 싶다. 그 질문들의 답을 하나씩 모아 나라는 사람의 지도를 한눈에 보고 싶다.
언제든지 바뀌고 확장될 수 있는 지도여도 경향성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나는 그 경향성을 붙잡고 싶다. 나라는 사람을 파고들면 웬만해서는 변하지 않고 주축이 되어 남아 있을 기저의 그 성격, 생각, 가치관, 분위기, 느낌, 색깔과 질감들을.
매해 나는 나를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올해도 그렇다. 내 지도는 변화하고 있다. 나는 예전과는 달라졌음을 느낀다. 그 예전이 정확히 언제라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작년 이맘때와 견주어보아도 나는 참 많이 달라졌다.
새로운 길을 찾고, 새로운 꿈을 꾸고, 이전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특히 대학교 2학년 시절이 떠오른다. 그 시기의 나는, 나와 내게 주어진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었다. 그 시절 나는 '평생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걸 제대로 고민하지 않고 회피했고, 도전도 하기 전에 포기했다.'라는 말을 적었다. 앞으로는 그러지 않기로 다짐하며 매해 조금씩 도전했고, 졸업했고, 이제는 다른 무모한 시도도 해본다.
앞으로 나는 어디로 나아갈까? 알 수 없다. 그럼 지금의 나는 어디에 서 있을까? 이것 역시 알 수 없다. ‘나’에게서만 유일하게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배울 것이 너무 많다. 나는 아직도 나에 대해 알려면 멀었지만, 머릿속에 매번 되뇌는 말이 있다. '내게 필요한 건 내가 찾아 나서야 한다. 그 누구도 먼저 가져다주지 않는다.’ 물론 내게 좋은 자료와 정보를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존재했지만, 내게 무엇보다 필요하고 직접적인 효과를 준 건 내가 필요성을 느끼거나, 마음속에서 떠올라 직접 찾아낸 것들이었다. '마음(내면)의 소리를 따르라'라는 진부한 말이, 결국은 진리임을 깨닫는다. 결국 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잘 아는 건 나밖에 없다. 내가 부단히 움직이고 찾아다니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위의 고민의 결론 또한 명료하다. 내가 나를 찾아야 한다. 어떻게? 내 내면의 소리를 따라서.
여기서 중요한 건 생각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옮기는 태도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 나는 아직 너무나도 젊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실패 또한 내겐 배움과 성장으로 새겨질 것이다. 나는 올해도 내 내면의 소리를 최대한 따라 행동하려고 노력했고, 그 선택들에는 후회가 없다.
앞으로도 변하고 싶다. 내가 행복할 수 있는 한에서 누구보다도 역동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