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말 한마디가 행동도 바꾼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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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is for ones who believe" / "희망은 믿는 자의 편이다."
The Lord of The Rings: The Two Towers 반지의 제왕 : 두개의 탑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 중 두 번째 편에서 나온 아라곤의 대사이다. 두 개의 탑 전투 씬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 전투 중 동료에게 했던 말이다.
운명을 믿고 받아들이는 편인가? 재미로, 또는 심리적 위로를 받기 위해 타로와 사주를 보는 주위 사람들을 심심찮게 발견한다. 타로와 사주로 미래를 그려보는 것을 즐겨한다. 지인들의 이런 이야기를 듣고 이들이 점집을 두드리는 마음의 원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사실 이들은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딱 떨어지는 예측에 감탄하기 보다 미래를 조금이라도 알았다는 안도감에 위로를 얻는 것 같다. 또 그 예측과 관련된 일이라면 행동과 말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의 행위의 선택은 그 예견에 맞게 대응하면서 미래의 굵직한 윤곽선들을 수정해 나가는 역할을 한다.
그럼 정말 일어날 것이 일어나는 그런 정해진 운명이 있을까?
'운명이다'라는 단어는 인간이 어떻게 해도 바꿀 수 없는 숙명처럼 받아들여진다. 어떤 노력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단어라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이 단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유년시절에 운명이라는 단어의 '운'이 '움직일 운' 한자를 쓴다고 배웠다.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운명인 것이다. 운명이라는 단어에 새로운 관점을 접하고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해진 운명도 바뀐다는 사고를 하게 되었다. 움직이니까 운명이고, 결국 운명이란 것은 내가 정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에게 운명이 정해져있다고 한들, 우리의 마음가짐이라도 이렇게 바꾸면 내 삶을 더 아낄 줄 아는 자세를 갖게 될 것다. 반지의 제왕 대사를 보고 희망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희망이 없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보다 희망을 믿으며 행동하는 쪽에 더욱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거 같다.
희망이 정말 보이지 않을 때, 보이지 않을수록 희망을 믿어보는 것은 어떨까?
반지의 제왕은 “희망은 자기 자신을 믿어 주는 자의 편에 서서 그 사람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한다.” 어떠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면 희망은 믿는자의 편이라는 관점으로 각자에게 주어진 지금을 아끼며 살자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
과정의 결과가 나왔다면 그때서 운명이라고 받아들여도 늦지 않다. 하지만 어떤 결과도 또 다음 결과의 과정이 될 수 있고 인생을 크게 보면 우리는 항상 과정 중에 있으니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순간순간을 최대한 소중히 여겨보자.
어떤 운명을 우리가 만들 수 있을지 모른다.
[신가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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