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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별] 초신성

그 빛이 핏빛일지라도

by 박가은 에디터
2024.06.02 15:12

 

 

초신성 700.JPG

[illust by EUNU]

 

 

태양이 쏘는 빛이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약 8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매번 8분 전의 태양을 눈에 담고 있다.

 

그러나,

몇 광년이나 멀어져 있을지 모르는

밤하늘의 작은 별들은

가늠할 수 없이 오랜 과거의 모습을 띠고 있다.

 

어쩌면 나는

이미 생을 마감한 별을 좇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별의 죽음마저 '초신성'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아름답다고 말한다.

 

"빛을 따라 왔어.

그 빛이 핏빛일지라도,

그래도 좋아."

 

*

 

별의 죽음이자 폭발을 뜻하는 '초신성'을

저의 방식대로 재해석해 본 그림입니다.

 

밤하늘의 한편에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별이지만,

수 광년의 뒤편에서는 이미 숨을 거두고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우리의 눈에는

여전히 밝게 빛나는 '별'일 뿐입니다.

 

그러니 저는 빛나고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흩어지는

우주의 별들처럼요.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에디터 태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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