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 by EUNU]
태양이 쏘는 빛이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약 8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매번 8분 전의 태양을 눈에 담고 있다.
그러나,
몇 광년이나 멀어져 있을지 모르는
밤하늘의 작은 별들은
가늠할 수 없이 오랜 과거의 모습을 띠고 있다.
어쩌면 나는
이미 생을 마감한 별을 좇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별의 죽음마저 '초신성'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아름답다고 말한다.
"빛을 따라 왔어.
그 빛이 핏빛일지라도,
그래도 좋아."
*
별의 죽음이자 폭발을 뜻하는 '초신성'을
저의 방식대로 재해석해 본 그림입니다.
밤하늘의 한편에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별이지만,
수 광년의 뒤편에서는 이미 숨을 거두고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우리의 눈에는
여전히 밝게 빛나는 '별'일 뿐입니다.
그러니 저는 빛나고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흩어지는
우주의 별들처럼요.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