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소환사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게임]

전설을 만들어 나가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글 입력 2024.03.13 19:1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게임을 말할 것이다. 내 일상 속의 지루함을 타파해 주는 고마운 이 게임의 이름은 리그 오브 레전드( League of Legend)이다.

 

 

20240313191416_eewoanxc.jpg


 

리그 오브 레전드, 이하 ‘롤’은 5명의 플레이어가 한 팀이 되어 각자 다른 포지션에서 성장하는 MOBA(AOS)장르의 게임이다. 2016년 월 플레이어 수 1억 명을 넘어서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유저가 매우 많은 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젊은 남성이 이 게임을 알거나 플레이 해본 적이 있는 만큼 대한민국 비디오 게임 시장 내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흥행 요인으로는 국내 PC방의 발달과 게임 접근성 등이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흥행 요인이자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좋아하는 이유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이 있다.

 

세계관은 캐릭터를 위해서 존재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총 167명이라는 많은 수의 챔피언이 존재하지만, 그들 모두 각자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세계관을 공유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라는 공식 세계관이 존재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는 행성 ‘룬테라’를 배경으로 물질 세계, 요들과 요정의 세계, 공허 세계 등 총 13개의 다양한 세계와 국가로 나누어진다.

 

캐릭터들은 각자 속한 국가와 세계에 따른 콘셉트, 특이점을 가진 채로 다른 캐릭터들과 상호작용한다. 이 상호작용은 비단 스토리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스킨 시리즈, 게임 내 대사 등의 인게임 요소에 자그마한 변주를 주며 게이머들을 즐겁게 만드는 ‘이스터 에그’의 역할을 한다. 룬테라 속 항구 도시인 ‘빌지워터’ 출신의 챔피언들은 닻을 던지거나 위장 잠수를 하는 등의 관련 스킬을 선보인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 룬테라 세계관의 대표 커플인 챔피언 ‘자야’와 ‘라칸’은 함께 게임에 참여할 시 특수 대사를 내뱉으며 다른 챔피언들이 할 수 없는 동시 귀환이 가능하다. 이처럼 원수 관계부터 러브 라인까지 하나의 큰 소설을 보고 있는 듯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은 보면 볼수록 깊이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20240313191204_hgpsrnxl.jpg

 

 

리그 오브 레전드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세계관을 가진 캐릭터의 ‘활용’에 있다. 플레이어 수가 많고 안정적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는 항상 새로운 것들을 추구한다. 특히 캐릭터 특성과 세계관을 이용한 2차 콘텐츠를 통해 게임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꽤 인상적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지난해 10월, 평행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다섯 번째 프로젝트팀 ‘하트스틸’을 결성했다. 하트스틸은 리그 오브 레전드 내 남성 캐릭터로 이루어진 5인조의 보이밴드로 무려 2명의 한국인 멤버가 있다. 실제로 메인 보컬 ‘이즈리얼’의 보이스는 국내 아이돌 엑소의 백현이 담당하여 큰 호평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는 2018년부터 시작된 평행 세계관 프로젝트이자 가상의 K-POP 아이돌 K/DA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캐릭터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인게임과는 다른 새로운 서사를 부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공개와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게임 캐릭터를 이용해 아이돌 등을 프로젝트팀을 결성하는 것은 게임 업계의 전통적인 마케팅이지만 실제 유명 가수를 이용한 다국적 프로젝트는 2018년의 K/DA가 처음으로, 성공과 동시에 e-스포츠 음악의 미래를 알렸다.

 

 

20240313191223_ugpwaifw.jpg

 

 

리그 오브 레전드는 음악뿐만 아니라 게임이 종합 예술로써 발돋움할 수 있는 장치를 지속해서 만들어 나간다. 평행 세계관이 아닌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세계관을 활용해 만든 애니메이션 <아케인>이 그 예시이다. 2021년 캐릭터 ‘징크스’의 이야기로 막을 올린 애니메이션 아케인은 공개 이래 평단으로부터 굉장한 찬사를 받으며 게임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행성 룬테라의 나라 ‘필트오버’와 ‘자운’의 배경과 캐릭터의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엮어낸 이 작품은 게임 그 이상의 리그 오브 레전드를 기대하게 만든 것이다.

 

 

20240313191631_wdhmeiry.jpg

 

  

리그 오브 레전드는 팬들의 큰 기대에 항상 부응한다. 캐릭터의 깊은 세계관부터 음악 프로젝트, 애니메이션으로 높아진 기대는 e-스포츠에서 정점을 찍는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2012년 롤챔스부터 2024년 현재의 LCK까지 ‘페이커’와 같은 스타 선수와 명경기를 배출하며 지속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팬들이 주목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대회는 스프링, 써머, MSI,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까지 두 개의 국내 리그와 두 개의 국제 대회로 총 4개가 있다. 특히 LCK는 국내 정규 리그로 한 해마다 로스터를 이루어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무료 생방송 및 접근성이 쉬운 직관 등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페이커’, ‘데프트’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스타 프로게이머가 각광을 받으며 우승 서사, 우승 과정이라는 스토리에 열광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2023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이하 롤드컵에서 데프트 선수가 첫 우승을 얻어내며 한 말인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전 국민의 마음을 흔드는 명언이 되기도 하였다. 팬들의 호응에 지속적으로 반응하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는 국내 리그와 각자만의 스토리를 가진 선수들의 치열한 싸움은 직접 게임을 하지 않아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사랑하게 만든다.


 

20240313191544_ayuflnwv.jpg

 

 

우리는 게임 같은 인생을 산다. 남과 경쟁하고, 팀을 위해 희생하고, 목표를 가지고 달려 나가는 리그오브레전드는 우리의 삶과 닮아있는 것 같다. 승패를 겨루는 순간에도 스토리와 서사를 가진 캐릭터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전설을 써내려 가고 있다. 누구보다 게임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스토리를 더해나가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통해 누군가는 행복해지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앞날이 밝길 바라며, 나만의 전설을 쓰기 위해 떠나본다.

 

 

 

20240313191810_urcffwks.jpg

 

 

[박아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