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여름, 파도가 몰아치는 K-POP [음악]

청량에 미친 사람의 Summer playlist
글 입력 2022.06.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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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은 치솟고, 갈수록 점점 습해지는 날씨. 한낮에 서 있기만 해도 땀방울이 목덜미를 적시는 계절인, 여름이 왔다. 이 녀석이 다가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꽤 있다. 서랍 깊숙이 넣어두었던 민소매, 먼지가 잔뜩 쌓인 선풍기 등등 말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 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원한 음악이다. 포근하고 잔잔한 노래들은 잠시 플레이리스트에서 뺄 시기가 온 거다. 전주만 들어도 청량한 물빛이 일렁거리는 노래들로,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채워나가보자.

 

 

 

♬SHINee - Atlantis



 


청량한, 시원한, 과감한

 

샤이니의 정규 7집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인 ‘Atlantis’. 곡의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통통 튀는 신나는 멜로디를 가졌다. 신대륙을 찾는 모험가가 된 것처럼, 물 위를 항해하는 느낌이다. 갑판에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맞는 기분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기도 하다.

 

이 곡은 샤이니 멤버들의 보컬 합이 돋보이는데, 개인적으로 멤버 온유의 목소리가 이 곡과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독특한 미성의 목소리가 리드미컬한 기타와 베이스를 만나 고막을 자극한다. 에너제틱 한 파도가 귓가를 툭툭 치고 가는 느낌이라, 해변가에서 듣기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TEEZ – UTOPIA




 

도전적인, 벅차오르는, 찬란한

 

이 노래는 햇볕이 따사로운 한낮, 부서지는 파도에 몸을 맡긴 자유로운 영혼이 생각나는 곡이다. 에이티즈의 세 번째 미니앨범 (TREASURE EP.3 : One To All)의 수록곡이다. 맨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아서 당연히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UTOPIA’는 6월 초에 열린 브라질과의 축구 평가전에서, 경기 엔딩에 깔렸던 노래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호평이 자자해 멜론 인기 급상승 검색어에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 가사가 올랐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필자는 청량을 찾아다니는 하이에나이기 때문에 그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지만, 좋은 노래가 시청자들에게 알려졌다는 것에 기뻤다.

 

더운 날 휴양지에서 들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

 

 

 

♬WINNER – ISLAND



 

 

정열적인, 이국적인, 로맨틱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타국의 섬이 떠오르는 이 곡. 트로피컬한 인트로가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강렬한 리듬이 돋보이는 댄스홀 장르의 곡으로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휴가를 맞아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타국의 섬으로 여행을 간 듯한 느낌을 준다.

 

‘난 너만을 위한 수평선 위의 포물선, 네가 내 옆에 있다면 거기가 보물섬’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라임을 맞춘 깔끔함과 로맨틱함이 돋보인다. 2절로 넘어가면서 과감한 가사들이 등장하는데, 청량한 멜로디와 상반되는 매력이 느껴져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WOODZ – 파랗게



 

 

색다른, 몽환적인, 매혹적인

 

한 번 들으면 휘파람 소리에 중독된다는 이 노래. 바로 가수 WOODZ의 ‘파랗게’이다. 이 곡은 사실 굉장히 오묘한데, 청량인 듯하면서도 아닌듯한 다채로움을 가졌다. 이 곡에서는 그의 아티스트적인 면모도 드러나는데, 메인 작곡과 작사를 맡았다고 한다.

 

비교적 잔잔하게 시작한 인트로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하이라이트는 파워풀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가사가 특히 인상적인 곡이라, 파랗게 사랑한다는 건 어떤 감정일지 궁금해졌다. 뜨겁게 사랑한다는 의미와는 뭔가 다른 것 같은데, 조금 더 깊이 상대를 이해하며 아낀다는 뜻일까.

 

 

 

♬청하 – DRIVE



 

 

아련한, 잔잔한, 자유로운

 

우리나라의 솔로 여자 가수를 떠올렸을 때, 개인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청하’. 국내에 잘 없기도 하고, 청하만의 음악 스타일과 독보적인 퍼포먼스가 내 취향과 잘 맞아 여러 노래를 찾아 들었다. 그러던 중 귓가에 꽂힌 노래가 바로 지금 소개할 ‘Drive’이다.

 

나른한 기타 소리로 시작되는 인트로는, 왠지 모르게 비 온 다음 날의 새벽녘을 떠올리게 한다. 쓸쓸한 분위기도 느껴지고, 지난날의 좋았던 기억을 회상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이 곡은 연인과의 마지막을 직감한 이가 복잡한 심경을 삭힌 채 해안 도로를 드라이브하는 모습을 가사로 그려냈다. 한여름에 무작정 밝은 노래보다 조금은 톤 다운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마음에 들 거라고 확신한다.

   

*

 

2022년 상반기가 지나고, 하반기로 접어들며 장마가 시작됐다. ‘들을 게 없는데, 요즘 뭐 듣지?’ 고민하던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곡들만 꾹꾹 눌러 담은 포스팅이라 더욱 애정이 간다. 길고도 길 여름, 필자가 선정한 이 곡들과 함께 다채로운 감정들로 물들여보자.

 

 

 

김민지_컬쳐리스트.jpg

 

 

[김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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