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365일 명화 일력 - 하루의 시작이 좋아지는 그림의 힘

글 입력 2022.01.05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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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명화 일력>은 매일 1점씩, 365점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만년 일력이다. 책상에 달력처럼 올려두는 명화집이라 볼 수도 있겠다.
 
특이한 점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 요일마다 정해진 테마에 맞는 명화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매일 다른 테마의 그림을 만나며 하루의 시작을 색다른 기분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
 

 

[MON] 에너지: 하루의 시작이 좋아지는 빛의 그림 / [TUE] 아름다움: 눈부신 기쁨을 주는 명화 / [WED] 자신감: 나를 최고로 만들어주는 색채들 / [THU] 휴식: 불안과 스트레스를 내려놓는 시간 / [FRI] 설렘: 이색적인 풍경, 그림으로 떠나는 여행 / [SAT] 영감: 최상의 황홀, 크리에이티브의 순간 / [SUN] 위안: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그림

 

 

 

영감을 주는 이미지들에 둘러싸이다

 

새해를 새로운 이미지들로 채우고 싶었다. 일전에 다녀온 전시회에서 본 감각적인 사진과 포스터, 그림들이 붙여져 있는 방이 멋졌던 기억이 났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에 둘러싸인 삶이라니!


이미지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꿈을 시각화하는 ‘비전보드(Vision Board)’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몇몇 강연들에서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가.
 
2022년에는 내게 용기와 자신감과 에너지를 주는 이미지들을 가까이에 덕지덕지 붙여놓고 싶었다. 그렇기에 <365 명화 일력>은 나에게 딱 적절했던 선물이었다.
 
 
“그림은 더러 지루하거나, 간혹 남루해진 현실이라는 큰 벽에 구멍을 낸 뒤 사각의 틀을 끼워 만든 작은 창이 된다. 현실보다 한결 느슨한 창밖 세상에는 이파리들에만 갇혀 있던 초록이 얼굴이 되고, 딸기만 상대하던 빨강이 포도가 되며, 발레복에 얹혀 사각거리던 분홍이 강물이 되어 흐르기도 한다. (후략)”
 
- 작가의 말 中
 

 

“가장 좋은 방법은 샘에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술은 예술적 두뇌의 산물이다. 예술적 두뇌는 이미지의 뇌이며, 우리의 가장 뛰어난 창조적 충동의 고향이자 항구이다. 이것은 감각적이므로 말만으로는 자극할 수 없다. 무엇이든지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건드려본다.”

 

- <아티스트웨이>, 줄리아 카메론, p.63

 

 

 

책의 장점

 

1. 색감이 잘 담겨있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오늘(1월 4일)의 작품이다. 소녀의 두건, 두건의 질감, 눈, 눈빛, 귀걸이, 입술, 옷깃, 옷, 그림자, 배경… 소녀와 배경의 뚜렷한 대비와 선명한 색감이 눈에 띈다.

명화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린트된 이미지의 ‘색감이 잘 담겨 있는지’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원본이 아니라 2차적으로 인쇄된 그림이기 때문에 색감을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 책은 최대한 선명하게 원본의 색을 담아내고자 노력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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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양한 명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좋아하고 잘 아는 유명한 작품도 나오고, 처음 보는 작가의 그림도 섞여있다. 코로나19로 전시회를 보러 나가거나 여행을 다니며 새로운 자극을 얻기 어려워진 요즘, 그림여행을 보내주는 반가운 책이다.
 
저자가 큐레이팅한 작품을 매일 넘겨보며 작품의 역사, 내용, 표현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도 있다. 새로운 작품을 알아가는 재미와 좋아하는 작품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있는 기쁨을 모두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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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달력형식으로 되어 있어, 명화를 쉽게 볼 수 있다.
 
보통 명화를 설명해놓은 책은 두꺼운 경우가 많다. 이미지와 설명이 가득 담긴 명화집은 책꽂이에 꽂혀 뽀얗게 먼지가 쌓여있기 마련이다. 그림과 미술에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명화집을 꺼내서 읽는 일은 드물 것이다. 두툼한 두께와 그만큼 묵직한 무게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365일 명화 일력>은 달력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명화를 더 쉽게 볼 수 있다. 책상 위에 달력처럼 세워서 올려두기만 하면 된다. 일력의 크기도 두 손을 펼친 정도의 크기라서 책상 위에서 차지하는 면적도 그리 넓지 않다.
 
자주 볼 수밖에 없는 형태인 <365일 명화 일력>은 무거운 명화집을 매일 펼쳐보는 수고로움을 제하고, 매일 새로운 명화를 마주하는 즐거움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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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를 맞이하여 선물로 보내주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에너지와 아름다움, 영감과 위안의 명화들을 편하게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숫자보다 더 많은 그림 중에 에너지, 아름다움, 자신감, 휴식, 설렘, 영감, 위안이라는 키워드에 맞추어 캐낸 그림, 그리고 글 들을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무엇보다 독자여러분께 바친다.“ - 작가의 말 中


[이진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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