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새로운' 광고는 문화를 만든다. [문화 전반]

글 입력 2021.12.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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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하나의 예술이자 문화이다.


 

나의 어릴적을 생각해 보았을 때, 광고는 하나의 예술이자 문화였다. 친구들과 함께 CM송을 따라 부르며, 놀이를 하기도 하였고, 조금더 키가 커서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문화들을 광고로 접했다. 이번 스트릿 우먼 파이터만 살펴봤을 때도, 가장 발 빠르게 그들을 새로운 채널로 이끈 것은 광고였다.

 

모든 조직은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눈에 띄는 브랜드 경험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매일 새로운 광고들이 다양한 채널에서 쏟아져 나오는 지금, 광고들은 비슷한 트렌드를 따라 일괄적으로 흐르기도 한다.

 

그러한 물줄기에서 벗어나 ‘새로움’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광고 트렌드를 개척하여 강렬하고 응집력 있는 브랜드 경험을 구축하는 광고들을 이번 글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소개할 광고들은 기존의 광고가 갖고 있던 관행에서 벗어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낸 광고들로 구성하였다.

 

해당 광고들을 선정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조화성 – 브랜드의 이미지와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는가?

2) 차별성 – 기존의 광고와 다른 새로운 포인트가 있는가?

3) 구매 욕구 – 광고를 보고 해당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지는가?

4) 스토리텔링 – 광고의 기승전결이 잘 구성되어 있는가?

5) 신선도 – 광고를 표현하는 방식이 고객에게 얼마나 신선하게 다가가는가?

 

 

 

광고 1. 사내 연애 웹드라마, 새로운 전개, 조지아 크래프트 광고


 



 

웹드라마 ‘듀얼인격자야, 듀얼브루를 마셔라!’는 모델 다니엘 헤니와 배우 공승연이 각각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을 맡았다. 조지아 크래프트의 특징인 ‘듀얼브루’의 커피 밸런스를 알리고,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듀얼인격’과 관련된 다양한 회사 이야기로 공감대를 전하는 방식으로 광고는 진행된다.

 

기존의 커피 광고의 경우 커피 맛을 강조하는 대사나 씬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조지아 크래프트 광고는 ‘사내연애’라는 스토리를 잡고 직장인의 공감을 얻는 상황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커피 맛으로 표현했다. 또한 회사 생활 속의 애환을 달래주거나, 힘을 내는 요소로 사용되었던 커피 광고의 이미지와 달랐다.

 

이 광고는 예상하기 힘든 전개와 관계성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반전의 재미를 안겨주며 직장인들 사이에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광고와 달리, 연속적인 시리즈로 제작되는 점을 강조하여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며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광고 2 : “이 광고 잘못 들어온 거 아니지?” 새로운 모델, 지그재그 광고



 

 

지그재그는 배우 윤여정을 모델로 발탁하고 '마음대로 사세요'라는 광고 카피를 내건 TV CF를 공개했다. 광고 본편 영상에서 '옷 입는데 남 눈치 볼 거 뭐 있니? 네 맘대로 사세요'라고 시원하게 말하는 윤여정의 모습은 지그재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새로움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옷을 내 마음대로 사다(buy)의 의미와 인생을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산다(live)의 의미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브랜드 메시지 강조는 새로운 모델이 주는 특별함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틀에 박힌 역할을 거부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고 있는 윤여정처럼 쇼핑 앱 모델은 2030대가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지그재그가 갖고 있는 쇼핑에 대한 가치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인물을 쓰고자 한 광고의 목표는 새롭게 다가온다.

 

어린 여성들이 쓰는 쇼핑 앱도 나이 많은 사람이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광고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기존의 모델 공식을 깨뜨리며 큰 호응 또한 얻고 있다.

 

 

 

광고 3 : “죽이는 깔끔함” 새로운 김갑수의 단명 유니버스, 칭따오



 

 

칭따오가 2021년 광고 모델로 배우 김갑수를 발탁한 후 칭따오 디지털 캠페인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규 모델로 발탁된 김갑수는 다양한 필모그래피에서 단명하는 것으로 네티즌에게 ‘단명 갑수’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러한 배우의 이미지를 가져다 칭따오 맥주 맛을 강조하는 슬로건 '죽이는 깔끔함'과 절묘한 연결선을 갖고 광고는 진행된다. 김갑수의 단명 유니버스와 어우러진 칭따오의 디지털 캠페인은 총 5편으로, 각 에피소드는 칭따오가 필요한 순간을 위트 있게 표현한다.

 

기존의 맥주 광고들이 시원함, 깔끔함을 강조하는 청량한 상황들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배우가 갖고 있는 ‘단명’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하여 강렬한 메시지 전달을 했다는 점에서 새로움을 자아낸다. 또한 맥주를 마시다 단명하는 예상하지 못한 반전과 즐거움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광고 시장에 있어서 새로움은 너무나 당연한 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행에 맞추어 그 물살에 휩쓸려지듯 만들어지는 광고들과 다른 광고들이 만드는 새로움은 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 바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누구보다 먼저 나아가는 광고들은 새로움을 만들며 그 시대를 이끌어가는 문화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앞으로 나올 광고들, 그리고 그 광고들이 만들어낼 새로운 문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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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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