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책의 가치를 존중하는 아름다운 그릇 - 코코의 하루 북파우치

미리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글 입력 2021.11.2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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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담는 아름다운 그릇,

핸드메이드 북파우치 ”코코의 하루“

 

 

평소 물건을 험하게 다루는 편이라 내 손에 들어온 것들은 쉽게 해지곤 한다.

 

직접 구매하거나 선물 받은 것들을 소중히 보관하는 게 왜 그리도 어려운지 모르겠다. 이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물건을 조심히 다루라는 잔소리를 들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그런 내게도 예외인 경우가 딱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책이다.

 

서점이나 인터넷에서 책을 살 때는 종류에 상관없이 무조건 새 책을 고집한다. 그 이유는 아무것도 묻지 않은 새하얗고 빳빳한 종이를 넘기는 기분이 꽤 근사하기 때문이다. 마치 개봉하지 않은 선물 포장지를 까는 듯한 느낌이랄까. 문제집이나 전공 책을 제외하고는 책에 낙서나 밑줄을 그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처럼 안 그래도 소중히 대하는 책을, 더 소중하게 보관할 수 있는 북파우치가 생긴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했다. 코코의 하루에서 "담는 그릇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담는 그릇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그것의 가치를 존중해주는 일"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말이다.

 

물론 랜덤 배송인만큼 혹여 마음에 안 드는 디자인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있었다. 정성껏 제작하신 수작업 제품을 받고 디자인 때문에 실망하면 도리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 직접 받고 나서는 괜한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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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은 북파우치는 '자연', '동물', '프리미엄'과 같은 다양한 콘셉트 중 '체크' 콘셉트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가 생각나는 색 조합과 패턴으로 구성되었으며 상단에는 귀여운 바나나 배지와 빨간 리본이 달려있다. 이는 덮개가 있는 커버형으로, 두세 권의 책을 보관하기 좋은 가로 21cm x 세로 27cm의 '중형' 사이즈다. (중형 기준 아이패드 에어 4세대가 꽉 맞게 들어간다.)

 

무려 약 40여 가지가 넘는 종류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기념일인 크리스마스가 담긴 파우치가 도착했기에 더욱 기뻤다.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이랄까. 또한, 옥스퍼드 순면 원단에 솜과 안감이 덧대짐으로써 폭신폭신한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두꺼운 책은 물론, 태블릿 PC 같은 전자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안성맞춤이란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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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오징어 게임 콘셉트의 명함, 귀여운 손그림과 손편지, 벨벳 머리끈이 함께 들어있었다. 내 취향을 저격하는 북파우치와 풍성한 구성에 굉장히 흡족했다.

 

무엇보다 코코의 하루는 '함께하는 독서 문화'를 지향하며 매달 서평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독서인구를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그릇에 담을 책을 향유하자는 좋은 취지로 제작된 북파우치를 사용할 수 있음에 뿌듯하다.

 

오랫동안 깊이 사유할 수 있는 책의 가치가 더 많은 사람에게 존중되길 바라며 마친다.

   

 

매체의 홍수 속에서도 책만이 공고히 지켜온 가치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삶에 있어 그 가치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누군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코의 하루는 책의 비효율성을 사랑하고, 느림의 미학을 이야기하는 사업체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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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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