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내 삶의 질을 높여준 인생템을 소개합니다! ① [문화 전반]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나의 인생템
글 입력 2021.10.08 14:34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 마무리를 약 3주 정도 앞둔 지금, 무슨 글을 써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소재가 바닥나서 노트북 앞에서 머리를 싸매며 고민했다. 안방 드라마에서 보통 왕 어른으로 등장하는 할머니들이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머리에 흰 띠를 둘러매고 자리에 드러눕지 않는가. 딱 그런 심정이었다.

 

얌체 같긴 하지만 단순한 글이 쓰고 싶었다. 한편으로 '일주일에 겨우 한번 글을 쓰는 것 가지고 우는소리 하니?'라는 자책감이 들었다. 인간은 이기적이게도 늘 자신에게 편리한 방향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때 유튜브에서 발견한 콘텐츠가 바로 '나의 인생템 소개하기'였다.

 

나는 유용하게 사용한 물건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편이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다른 사람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 이 글을 통해 내 삶의 질을 높여준 인생템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평소 친구들에게 인생템을 영업하기 위해 구구절절 설명까지 덧붙이는 '설명충'의 면모가 여기에서도 돋보일 것이다.

 

 

 

아이패드 8세대


 

아이패드 8세대.png

 

아이패드는 올해 휴학을 결심하면서 샀다. 수업 교재를 프린트 할 일이 많은 대학생이 학기 중에 유용하게 쓴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학기 중이 아니라 휴학할 때 샀다.

 

사실 나는 작년부터 '아이패드 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작년 7월쯤에 친구가 아이패드 7세대를 사면서 아이패드를 사고 싶은 증세가 심해졌다. 그전까지는 '아이패드가 있으면 편하겠다'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해왔는데, 친구가 아이패드를 비대면 수업에 요긴하게 써먹는 걸 보고 구매 욕구가 심해졌다.

 

노트북이 있겠다, 부모님은 뭐하러 고가의 전자 기기를 사냐고 장난스럽게 타박하셨다. 하지만 아이패드 병은 아이패드를 사야지만 낫는다고 들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알바 대타까지 나가면서 열심히 알바비를 모았다. 그리고 당근마켓에서 아이패드 8세대 미개봉 중고를 저렴하게 구매했다.

 

아이패드를 사용한 지 이제 8개월 정도가 지났다. 지금 생각하면, 아이패드를 사기를 정말 잘했다. 우선 많은 사람이 아이패드의 정점으로 꼽는, 프린트할 일이 없다. 특히 우리 집은 프린터기가 고장 나서 매번 프린트 카페에서 돈을 내고 인쇄를 해야 했다. 아이패드 덕분에 번거로운 일이 줄어들어서 편했다.

 

두 번째 장점은 줌을 사용할 때 카메라를 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에게만 해당하는 장점일 수도 있는데, 내 노트북에는 카메라가 없어서 불편했다. 작년에 비대면 수업을 듣거나 대외활동 회의를 할 때 카메라를 켜야 하는데 매번 카메라를 못  켜는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해야 했다. 이제는 아이패드로 줌에 접속하고 노트북으로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는, 노트북에 복잡하게 창을 여러개 띄울 필요가 없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로지텍 K380 블루투스 키보드 


 

20211008194512_rxixgwaa.png


 

로지텍 K380 블루투스 키보드를 아이패드 다음으로 소개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아이패드 때문에 이 키보드를 샀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덕분에 프린트할 일이 줄어들고 영상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한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다. 바로 노트북처럼 키보드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IOS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패드는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갤럭시탭보다 문서 작성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문서 작성 외에 다른 이유로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가 필요했다. 아이패드로 줌에 접속할 때, 아이패드 화면 키보드로 채팅을 치기가 불편했다. 카카오톡을 사용할 때도 아이패드의 큰 화면에 맞춘 키보드 때문에 채팅을 빨리빨리 칠 수가 없었다.

 

아이패드보다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은 무시하자고 생각했다. 그러나 점점 줌을 통해 대외활동 회의를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블루투스 키보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로지텍 K380 블루투스 키보드'를 받았다. 로지텍 K380 블루투스 키보드는 가성비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가격이 그리 비싸지도 않고, 키가 눌리는 느낌도, 페어링도 3만 원대라는 가격치고는 괜찮아서 태블릿 피씨 유저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처음에는 동글동글하게 생긴 키보드가 조금 불편했지만, 금세 익숙해졌다. 가벼운 무게 덕분에 갖고 다니기도 편하다. 지금은 아이패드 외에도 노트북에 연결해서 사용할 때도 있다. 노트북에 키보드가 달려있는데 또 블루투스 키보드를 쓴다고?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뒤에서 설명하겠다.

 

 

 

니스툴 노트북 거치대


 

20211008203226_ngcznblk.png

 

 

노트북 거치대는 인생템 중에서 가장 영업하고 싶은 물건이다.

 

나는 엄마를 닮아서 어릴 때부터 허리 건강이 좋지 않았다. 결국, 허리 디스크가 젊은 나이에 발병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급기야 자세가 점점 나빠지면서 심하지는 않지만 척추측만증도 생겼다. 여기에 대학교에 입학하고 노트북 앞에 장시간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목이 결리는 증상이 심해졌다.

 

이러다가는 정말 디스크가 터지겠다는 걱정이 앞서서 '니스툴 노트북 거치대'를 샀다. 계속 노트북을 볼 때 고개를 숙이고 있다 보니 목이 아팠다. 그래서 인터넷에 노트북 거치대를 정말 많이 검색했다. 노트북으로 타자를 칠 때 흔들리는 거치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튼튼하다는 후기가 많은 거치대를 위주로 찾아봤다.

 

그래서 찾은 것이 '니스툴 노트북 거치대'였다. 흔들리지 않아서 좋긴 하다. 다만 너무 튼튼해서 약간 문제다. 아니, 튼튼한 것을 넘어서서 빡빡하다는 말이 적절하겠다. 아이패드를 올려놓고 사용할 때도 있는데, 높이를 조절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래도 부실한 거치대보다는 낫기 때문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노트북 거치대를 사용하고 나서부터는 목이 아픈 일이 줄어들었다. 척추 건강을 위해 노트북 거치대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에게 매우 추천한다.

 

 

-인생템을 추천하는 글이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최지혜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5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