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미술, 하루에 하나씩 꺼내먹어요 - 1일 1미술 1교양 [도서]

글 입력 2020.08.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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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그림이나 예술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생겼을 때, 그 그림의 시대상이나 얽힌 비화를 몰라 아쉬웠던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림의 분위기나 정교함만을 감상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가끔은 그림을 그린 화가의 속내를 차마 다 읽어내지 못한 것 같단 미안함이 들기도 한다.

 

평소 스스로 미술에 대한 지식이 얕단 생각을 자주 하던 터였다. 문학은 관심도 있고 많이 읽기도 했는데, 미술이나 음악은 좋아하기만 하지 그에 비해 턱없이 적게 보고 들었기 때문이리라.

 

<1일 1미술 1교양> 1편은 원시미술부터 낭만주의까지의 미술사를 다루고 있다.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강의를 듣듯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진행하는 방식은 상당히 흡입력이 있다.

 

컬러풀한 속지와 삽입된 명화들도 눈길을 끈다. 교양서는 너무 무겁지 않아야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자칫하면 거들떠도 보기 싫은 책이 될 수도 있는 장르 중 하나다. <1일 1미술 1교양>은 재치 있는 제목답게 하루에 하나씩, 그렇게 읽다보면 단숨에 한 권을 다 읽어버릴 만한 책이다.

 

 

 

불안함과 절실함이 만들어낸 미술의 처음, 원시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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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게 당장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삶의 과제였던 원시시대에도 예술은 존재했다. 석기 시대의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는 현 시대의 미인상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유명하다.
 
다산과 풍요를 기원했다는 의미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속에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한 강한 신념이 담겨져 있다. 당시 그려진 동굴의 벽화도, 거대한 돌을 세워 만든 스톤헨지도 마찬가지다. 바로 이 강렬한 신념을 바탕으로 원시시대에 상상하기도 힘든 미술품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서양 미술의 꽃,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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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저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과거의 로마는 그만큼 서양에서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도시였다.
 
가장 유명한 건축물이자 미술품인 콜로세움은 건물의 구조적, 예술적 디테일이 뛰어난 작품으로 칭송받는다. 그러나 콜로세움의 설립 목적은 다소 아름답지만은 않다. 당시 할 일이 없었던 시민들이 몰입할 수 있는 자극적인 쇼를 진행하는 게 목표였을 뿐이다. 수많은 동물과 사람들이 경기장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나갔다.
 
강력한 힘이 가장 중요한 가치였던 로마 제국은 후에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콜로세움에서 그렇게 많은 기독교인을 죽이던 로마가 도덕성을 중시하는 기독교를 인정하는 것은 급격하고도 놀라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어찌되었든 로마 시대는 서유럽 문명에서 가장 빛나던 문명 제국이었다.
 
후에 로마는 다시 한 번 서양 미술사에 이름을 올린다. 무려 로마 제국이 멸망한 지 500년 후다. 바로 로마네스크 양식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로마가 망한 후 서유럽은 계속 전쟁 중이었고, 특별히 건축 기술이 발달할 수 없었다. 지금처럼 철골이 아닌 석재를 쌓아서 건물을 짓던 때, 500년 전 로마인의 아이디어였던 아치를 이용해 석재의 양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수많은 아치를 활용해 지은 이 시기의 건물들은 다름아닌 교회였다. 전쟁과 흑사병으로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죽음을 기다려야 했던 서유럽인들에게 신앙만이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들은 대체로 규칙적이고 대칭적이며, 단조롭고 육중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미술계의 세 천재가 공존했던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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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와 천제 예술가들의 완벽한 조합이라 불리는 르네상스 시기엔 다 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가 있었다. 셋 다 전부 너무나도 유명한, 천재라는 수식어를 가진 특별한 화가들이다. 비록 나이 차는 상당했지만, 이 세 예술가는 선의의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수준 높은 예술 작품들을 끊임없이 탄생시켰다. 어떤 시대적 배경이 르네상스를 만들어냈을까?
 
모든 것의 중심에 종교가 있었던 중세 시대가 지나고, 사람들은 차차 인간 중심의 새로운 사고를 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상상력과 자신감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그 자신감은 새로운 발명과 비전으로 이어진다. 신적인 존재를 표현하기 위해 후광 등으로 인물을 표현하던 중세와 달리, 좀 더 현실적인 인물상을 표현하기 위해 처음으로 원근법을 도입해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르네상스의 분위기는 무척 자유로웠다. 화가이자 철학자, 과학자, 수학자, 해부학자, 건축가였던 다 빈치만 보아도 그렇다. 이렇듯 르네상스는 인간 중심의 창의적인 미술이 시작되었던 본격적인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우아한 여성의 시대, 로코코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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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루이 14세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곁에서 숨죽이며 살던 귀족들은 해방된 자유를 누렸다. 자신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옴에 따라 그들의 집을 꾸밀 장식품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미술이 바로 ‘로코코’이다.
 
루이 14세가 죽고 시작되어 루이 15세 시대에 끝나버린, 약 80년 간의 굵고 짧은 시기였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등으로 퍼져나가 유행한 장식성이 강한 미술이다. 느낌은 밝고, 섬세하고, 경쾌하고, 부드럽고, 가볍고, 즐겁고, 화려하고, 아름답고, 감미롭고, 우아하다. 설명조차 꾸밈말이 많은 것이 매력적인 특징이다.
 
로코코 시기의 그림은 사랑스러운 면모가 가득하다. 구애를 하는 커플, 사랑을 이루고 떠나는 커플,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부드러운 표정을 짓는 귀족 등이 대상이 되었다. 꿈결같고, 달콤하고, 감미로운 분위기를 잘 지니고 있다. 이처럼 로코코 미술은 ‘로코코적’, ‘로코코풍’이라는 특유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비록 유행한 시기는 짧았지만, 이전의 양상과는 다르게 귀족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그림들이 성행했던 시기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1일 1미술 1교양
- 원시미술 ~ 낭만주의 -


지은이 : 서정욱

출판사 : 큐리어스(Qrious)

분야
미술일반/교양

규격
152*210

쪽 수 : 328쪽

발행일
2020년 07월 20일

정가 : 15,800원

ISBN
979-11-6165-957-2 (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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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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