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How To Be Single? -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을까? [영화]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혼자 잘 살 수 있기를
글 입력 2020.03.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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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be single? 커플이 되는 방법이 아니라 혼자서 잘 살 수 있는 방법이라니? 항상 연애를 하고 있지 않으면 그게 죄라도 되는 마냥 시간이 아깝다며 누구라도 만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던 터라,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보통의 영화들은 연인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내용의 영화는 처음 봐서 너무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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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로맨스 충만한 세상에서 싱글로 살기란? 누군가에겐 자유로운 연애의 최적 조건, 누군가에겐 등에 달린 지퍼 내리기도 힘든 서글픈 현실. 연애의 기술은 넘치는데 왜 싱글 되는 법은 안 가르쳐주지? '제대로' 싱글 되기, 한 수 배워볼까?

 

출연: 다코타 존슨, 레벨 윌슨, 레슬리 만 / 감독 : 크리스티안 디터 / 2016년 개봉


 

여자 주인공인 앨리스는, 오래 사귀던 연인인 조쉬와 헤어지고, 홀로 뉴욕으로 오게 된다. 항상 혼자였던 적이 없던 그녀는 진정한 자유를 찾겠다며 조쉬에게 이별을 고한다. 홀로 뉴욕에 온 앨리스는 직장에서 로빈을 만난다. 로빈은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앨리스를 만난 첫날 그녀를 클럽으로 데려간다. 로빈은 굉장히 유쾌하고 자유로운데, 연애는 하지 않고 싱글 라이프를 재밌게 이어간다.

 

클럽에서 앨리스는 톰이라는 남자를 만나고, 하룻밤을 보낸다. 하지만 톰과는 잘 맞지 않고, 어긋난다. 그러다 전 연인인 조쉬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에게는 새 여자친구가 생겼고, 곧 결혼을 한단다. 그녀는 복잡한 마음에 힘들어한다.

 

혼자 지내보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몰라서 사랑을 갈구하던 앨리스에게, 로빈과 친 언니인 루시는 그녀에게 남자를 만나지 말고 혼자 지내보라고 하지만, 그녀는 여태까지 혼자 지내본 적이 없어서 그 방법을 모른다. 원피스 뒤에 달린 지퍼를 혼자 내리기 어려워하며 그녀는 지난 사랑을 그리워한다. 텅 빈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 계속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남자를 만나려 하면 할수록 앨리스는 힘들어진다. 게다가, 친구인 로빈과 남자관계로 인해 다툼을 하게 되고, 로빈은 앨리스에게 이런 충고를 하고 그녀를 떠난다.

 


"최소한 난 남자친구를 원할 때, 진정한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찾을 거야. 난 적어도 내가 누군지 알거든."


 

모든 관계로부터  홀로 남은 앨리스는 그때부터 혼자 있는 연습을 한다. 지금까지 외로움과 공허함을 누군가로 채우려고 했던 앨리스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기로 한다. 그렇게 앨리스는 점점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혼자서 잘 살 수 있게 된다. 마지막에 나오는 그녀의 대사가 정말 인상 깊었다.

 


"싱글로 살려면 그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왜냐하면 혼자 사는 시간이 짧든 길든 그 순간은 찾아온다. 부모님, 애완동물, 형제자매, 친구 그 누구와의 관계에도 얽매이지 않은 순간 말이다. 자기 힘으로 일어서는 순간, 진정한 싱글이 된다. 그리고 끝이 난다."


 

혼자 있는 시간에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껴 그 기분을 잊기 위해 누군가를 만난다. 그렇게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외로움은 잠시 사라지는 듯하지만, 결국 그 사람이 없어지면 또다시 외로워지기 마련이다. 혼자 있을 때 외롭지 않게 잘 지내려면 정말로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렇게 나에 대해 잘 알고 혼자 설 수 있을 때, 다른 관계 속에서도 진정한 나로 잘 지낼 수 있다.

 

친구나 연인, 가족을 포함하는 모든 관계 속에서 진짜 내 모습 그대로 지낼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혼자 있는 느낌이 싫어서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의존하다 보면 진짜 내 모습을 잃고 그 사람을 위해 내 모습을 포장하고 바꾸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그 사람과 잠깐 동안 즐겁게 잘 지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사라지고 나면 내 모습을 잃고 헤매게 된다.


인생은 혼자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도 언젠가는 내 옆에 없을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혼자 남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혼자 잘 지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혼자서도 행복하게 잘 지낼 때 비로소 다른 사람들과도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정윤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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