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 내 첫 덕질의 상대다. 어디선가 미니언즈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래와 짤막한 몸의 그루브가 느껴지는 율동이 날 사로잡았다. 그리고 미니언즈들이 많은데 각자마다 개성을 가지고 있다.

미니언즈들이 나올 때 사람들은 너무 똑같은 게 많아서 징그럽다고 하는데, 나는 똑같은 미니언즈는 절대 없다고 생각한다. 크게 보자면 눈이 하나 달린 아이도 있고 인간처럼 두개 달린 아이도 있고, 머릿카락 개수까지 다르니 그들의 다양성을 무시해선 안된다!

 

나는 애니메이션도 크게 좋아하지 않고 만화도 잘 안 봐서 좋아하는 캐릭터가 없었는데, 이 아이에게 처음으로 빠지게 되었다. 내 미니언즈 덕질이 시작된 것이다! 툴랄릴루 띠아모~ 미니언즈어로 ‘사랑해’라는 말이다. 내 첫사랑 미니언즈가 드디어 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꼭 가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향유하게 되어 너무나 기대가 된다.

 

해당 전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Despicable Me)> 1, 2, 3 시리즈와 <미니언즈 (Minions)>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 아트웍, 영상,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체험 등을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 모은 글로벌 공식 투어 전시이다.

여담이지만 필자는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으로 싱가포르를 가게 되어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게 되었다. 미니언즈를 좋아했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미니언즈 샵에 달려갔다. 미니언즈 시계, 미니언즈 트리 장식, 미니언즈 아이패드 파우치, 미니언즈 파일, 미니언즈 가방, 미니언즈 여권 지갑, 미니언즈 야구공 등 정말 싹 쓸어서 행복하게 처음으로 미니언즈 굿즈를 가지게 되었다. 그때 이후로 미니언즈 영화도 계속 보고 미니언즈 언어도 외울 정도로 좋아했다.

 

 

그런 미니언즈를 실사로,

미니언즈가 있던 공간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니!

미니언즈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알게 되고 제작자들의 인터뷰도 볼 수 있다고 하여 더 미니언즈를 사랑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캐릭터를 실물 스케일로 입체적 3D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제일 기대가 된다.

 

악당 그루의 실험실, 미니언즈 연대기, 걸즈룸 등 미니언즈 속 공간을 테마별로 꾸몄다고 하니 화면으로 보기만 하던 ‘미니언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흥미롭고 설렌다.

또한 나는 휴대폰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데 내가 유일하게 오랫동안 했던 게임이 바로 미니언즈가 레이싱하는 게임이다. 그루의 방구총 같이 미니언즈 영화 속 나오는 로봇과 발명품들로 그들의 세계에서 레이싱하는 게임인데 아빠 미니언즈, 엄마 미니언즈, 형아 미니언즈 등 다양한 캐릭터들로 경주를 할 수 있어서 한참을 이 게임에 빠져서 살았다.

 

이 전시회에서는 특별히 온몸으로 경험하고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체험물이 존재한다고 한다. 디지털 기기 기반의 멀티미디어 게임이 있어 그루의 방구총을 실험하는 등 직접 우리가 작동시키고 체험할 기회가 많다. 그래서 내가 지겨워지도록 했던 그 게임과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기쁘다.

 

그동안 픽사의 애니메이션 전시회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빨간 머리 앤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전시회를 다녀왔는데 이번 미니언즈 전시는 완전한 덕후의 마음으로 가는 것이라 더 기대하고 있다. 최고의 악당을 찾아 떠나는 미니언즈의 모험 일대기에 함께하자!

 

 

미니언즈 특별전

- A Minion's Perspective -

일자 : 2019.10.22 ~ 2020.03.15

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7시 20분)

*

휴관일 없음

장소

인사센트럴뮤지엄

티켓가격

성인(만19~64세) : 15,000원

청소년(만13~18세) : 13,000원

어린이(만7~12세) : 11,000원

미취학아동, 만65세 이상 : 6,000원

주최

유니버설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비스트킹덤

지엔씨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