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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오래 듣던 노래와 처음 만난 음악 사이에서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처음 만난 밴드의 음악부터 어린 시절 MP3에 넣어 반복해 듣던 노래까지
9월 6일,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을 보러 파라다이스시티에 갔다. 9월이면 그래도 가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날은 예상보다 꽤 더웠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페스티벌을 돌아다니기에는 조금 버거울 정도였다. 그래도 실내외에 공연장이 나뉘어 있어 중간중간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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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계절을 먹으며 사는 일 [음식]
제철 재료를 사고 직접 요리하며 계절을 느끼기
요즘 나의 관심사는 요리다. 거창하게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거나 어려운 메뉴에 도전하는 것은 아니다. 푸실리를 삶아 선드라이토마토와 차돌박이를 넣은 오일 파스타를 만들고, 양배추와 고기를 한 팬에 볶아 먹는다. 유부초밥을 만들기도 하고, 제주도 미니 단호박을 쪄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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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끝끝내 돌아가려는 인간에 대하여 - 오디세이아 [도서]
인간의 약한 의지와 유한함, 전쟁과 죽음의 무게, 귀향
우리는 흔히 모험을 ‘떠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낯선 장소로 향하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자신을 던지는 것. 그래서 여행과 모험에는 대개 탈출과 자유의 이미지가 따라붙는다. 그런데 <오디세이아>를 읽으며 그 익숙한 이미지가 조금 달라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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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저항마저 소비되는 시대 - 뱅크시 BANKSY : Still Here [전시]
웃음과 풍자로 권력과 자본주의를 비트는 뱅크시. 그러나 그의 저항마저 하나의 브랜드가 된 시대
뱅크시의 작품은 익숙하다. 풍선을 향해 손을 뻗는 소녀, 꽃다발을 던지는 시위자, 무표정한 원숭이. 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보았을 이미지들이다. 얼굴도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가 이토록 대중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는 사실부터 흥미롭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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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고백이 책임을 대신할 수 있을까 - 연극 플리백 [공연]
이해와 면죄 사이의 경계
연극 〈플리백〉을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단순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유명한 원작과 수많은 수상 기록, 세계적인 흥행 소식을 읽으면 분명 내가 놓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뒤에도 주인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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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정의는 왜 주먹을 빌리는가 [드라마/예능]
사적 복수와 통쾌한 응징을 앞세운 드라마가 반복해서 사랑받는 이유
요즘 드라마를 보다 보면 비슷한 장면을 자주 만난다. 법은 너무 늦게 도착하고, 조직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피해자의 목소리는 번번이 묻힌다. 그때 어디선가 평범해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강한 인물이 나타난다. 그는 제도의 허락을 기다리지 않는다. 악인을 찾아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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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상반기, 나는 무엇으로 중심을 잡고 살아갈까
상반기, 그리고 하반기의 중심 다시 세우기
2026년 상반기를 돌아보면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은 아니었다. 조직개편으로 새로운 팀에 합류했고, 운동 방식도 바뀌었고, 재테크에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쏟았으며, 서울에서 내가 살아갈 집도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바쁘게 살았고, 고민도 많이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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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빛을 향한 집념의 연대기 - 모네, 빛의 순간들 [도서]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100점 따라가기
모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수련 연작이나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정원 풍경이 생각난다. 그래서인지 그의 삶 역시 그림처럼 평화롭고 아름다웠을 것이라 막연히 상상해왔다. 하지만 <모네, 빛의 순간들>은 그런 선입견을 차분히 뒤집는다. 이 책은 단순히 유명 화가의 작품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