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멈춰있는 것에 역동성을 담는다 - 스타일은 영원하다 [전시]

영국 사진계의 선구자 노만 파킨슨의 역동적인 작품세계
글 입력 2018.12.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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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노만파킨슨 최종.jpg
 

멈춰있는 것에
역동성이란 시간을 불어 넣는
'노만 파킨슨'


노만 파킨슨의 '스타일은 영원하다'를 신청한 나는 전시회를 보러 갔었다. 프리뷰에서도 말했듯이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나에게 이 전시회가 기대가 되었다. 이 전시회 작품 속의 특이한 구도, 색감 배치 등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전시회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관람을 했었고, 사전에 익혀두었던 정보 외에 엄청난 작품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그의 '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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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 파킨슨의 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같은 인물로 사진을 많이 찍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같은 인물이지만, 그 인물에게 다른 이미지를 부여해 마치 다른 사람같은 느낌을 만들어 낸다. 또한, 도전적이고 기존과 다른 방식의 미션을 모델에게 줌으로써 자신의 작품에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색을 넣으려고 시도한다. 이러한 그의 사진이 모여있는 이 전시회는 사진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본능적으로 미에 끌려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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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기존의 여성상에서 탈피하는 시도를 하였다. 그저 보여주기 위한 모습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모습을 사진에 담은 것이다. 이러한 그의 시도는 기존에 있던 동적인 사진 방식에서 벗어난, 사진의 역동성을 넣는 길의 시작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의 영광스러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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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건강한 거리감



그는 영국왕가의 사진사를 맡았다. 영국 왕족들의 일생들을 담았던 그에게 이 순간만큼 영광스러운 순간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왕가를 존중하며 존중을 담은 마음으로 왕가를 촬영했다. 이러한 적당한 존중이 담긴 거리가 그의 작품을 더 좋게 하였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것이 좋은 듯 이 또한 마찬가지로 건강한 거리감이 있는 게 더욱 좋은 결과물을 만든다. 이처럼 그는 왕가와 적당한 거리감으로 사진이라는 일생의 한 부분을 제작하였다.



자연의 시간을 사진 속에 담다



멈춰있어도
마치 움직이는 비디오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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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타나기 이전에는 똑같은 배경인 실내에서 촬영하였다. 그리고 그의 등장으로 역동성이 담긴 자연에서 사진을 작업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사진의 역사는 크게 바뀌게 되었다. 실내에서 하는 똑같은 옷과 포즈라도 자연을 배경으로 하면 드라마의 한 장면같은 역동성이 느껴진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은 마치 내가 사진 속 장소에 와 있는 것 처럼 느껴지며, 위의 사진의 논이나 나무에서 마치 내가 포즈를 취하는 것 같이 느끼게 만든다. 이처럼 노만 파킨슨, 그가 담은 사진 속 역동성이란 사진 속에 빨려 들어가는 굉장한 흡입력을 지니게 만든다.

이러한 그의 사진전은 해를 넘어 1월 31일이 지나면 끝이 난다. 시간의 한 부분을 담은, 멈춰있는 사진 속에 시간이라는 역동성을 불어 넣어준 그의 작품들이기에 이렇게 끝나는게 아쉬울 뿐이다. 그러나 만약 이 문화 초대의 기회가 없었다면, 이 기간 안에 보지못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을 본 기회가 온 것에 감사하며 이 경험을 체험했다는 것을 간직하며 살 것이다.




심호선.jpg


[심호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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