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 머무른 생각] 여유

글 입력 2018.10.1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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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날이 많이 추워졌다. 분명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불타는 한반도를 버티기 위해 다들 손에 선풍기 하나씩을 들고 다녔던 것 같은데, 가을도 없이 허겁지겁 두꺼운 옷을 꺼내고 있다. 10월도 벌써 반이나 지났고, 또 금세 한 해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연말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남은 것도 같은데,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면 지나갈 시간이기에 마음이 바쁘다. 해야 할 것은 많은데, 생각할 것도 많고, 정리할 것도 많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계획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 완성해가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간절하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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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igraphy. 박예린


여유를 가지고 돌아본다는 것은 어렵고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도 한다. 게으름으로 인해 생각만 잔뜩 해 둔 멋진 계획들이 노트 위에서 글자로만 남아있어 안타깝고 서글퍼지지만, 동시에 아직 하지 못한 일들을 언제 하나씩 해나갈 수 있을지 즐겁게 고민할 수도 있다. 마음은 매일매일 이렇게 나른하게 앉아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며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만, 그것은 마음뿐.

혹여나 노트에, 마음에, 머리에, 혹은 휴대폰에 적어두고 지나친 작은 목표들이 있다면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하나씩 꺼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바쁘고 정신없는 오늘 하루에 만드는 여유는 다시 또 내일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를 살아가기 위한 작은 원동력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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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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